심봉사 놀이
` 막대기를 활용한 심봉사 놀이
- 둥근 원으로 막대기 1개씩 잡고 둘러선다.
- 눈을 감고 "심봉사 심봉사 뾰로롱 번쩍" 노래와 함께 옆으로 이동하며 옆 친구의 막대기(지팡이)를 잡는다.
- '번쩍'에 눈을 뜨고 이동.
* 사전 활동으로 시각장애인과 까막잡기, 심청전에 대한 이야기 활동, 까막잡기와 노래
"봉사 봉사 어디 가니? 아이 잡으러 간다.
아이 잡아서 뭐하게 길라잡이 하련다.
나 잡아라~"
심봉사 눈 뜨는 장면
<잦은머리=진계면>
심황후(沈皇后) 이말 듣고, 산호주렴(珊瑚珠簾)을 걷어버리고, 보선발로 우르르르, 부친(父親)의 목을 안고, 아이고 아버지. 심봉사(沈奉士) 깜작 놀라. 아니, 아버지라니, 뉘가 날더러 아버지여. 에이나는 아들도 없고, 딸도 없소. 무남독녀(無男獨女) 외딸 하나, 물에빠져 죽은지가, 우금(于今) 삼년(三年)인데, 뉘가 날더러 아버지여.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 뜨셨소. 인당수(印塘水) 풍랑중(風浪中)에, 빠져 죽던 청(淸)이가, 살아서 여기왔소. 어서 어서 눈을 떠서 저를 급(急)히 보옵소서. 심봉사(沈奉士)가, 이 말을 듣더니, 어쩔 줄을 모르는구나. 아니 청이라니, 에잉 이것이 웬 말이냐. 내가 지금 죽어, 수궁에 들어 왔느냐. 내가 지금 꿈을 꾸느냐. 죽고 없는 내 딸 청이, 여기가 어디라고, 살아오다니 웬 말이냐. 내 딸이면 어디 보자. 어디 내 딸 좀 보자. 아이고, 내가 눈이 있어야, 내 딸을 보제. 아이고 답답하여라. 두 눈을 끔적, 하더니만은 눈을 번쩍 떴구나.
<아니리>
이게 모두, 부처님의 도술(道術) 이것다. 심봉사(沈奉士) 눈 뜬 훈(熏)김에, 여러 봉사들도, 따라서 눈을 뜨는데,
<잦은머리=단계면>
만좌(滿坐) 맹인(盲人)이 눈을 뜬다. 어떻게 눈을 뜨는고 하니, 전라도(全羅道) 순창담양(淳昌潭陽), 새 갈모 떼는 소리로 짝 짝 하더니마는, 모두 눈을 떠버리는구나. 석달 동안 큰 잔치에, 먼저 나와 참여하고, 내려간 맹인들도 저희집에서 눈을 뜨고, 미쳐 당도 못한 맹인, 중로(中路)에서 눈을 뜨고. 가다가 뜨고, 오다가 뜨고, 서서 뜨고, 앉아 뜨고, 실없이 뜨고, 어이없이 뜨고, 화내다 뜨고, 울다 뜨고, 웃다 뜨고, 떠보느라고 뜨고, 시원히 뜨고, 앉아노다 뜨고, 자다 깨다 뜨고, 졸다번뜻 뜨고, 지어(至於) 비금주수(飛禽走獸)까지, 일시(一時)에 눈을 떠서, 광명천지(光明天地)가 되었구나.
-출처: 한국판소리보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