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6. 24일. 죽림에서
땅콩을 낙화생(落花生)이라고도 한다. 브라질 원산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원줄기는 밑부분에서 갈라져서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므로 사방으로 퍼지며 전체에 털이 있다. 높이는 60cm에 달한다. 잎은 어긋나고 짝수 1회 깃꼴겹잎으로 잎자루가 길다. 작은잎은 4개이고 거꾸로 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으로 끝이 둥글고 턱잎은 크며 끝이 길게 뾰족해진다.
7∼9월에 노란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는데, 꽃자루가 없으며 나비 모양의 꽃의 대처럼 보이는 꽃받침통 끝에 꽃받침조각 ·꽃잎 및 수술이 달린다. 꽃받침통 안에 1개의 씨방이 있고 실 같은 암술대가 밖으로 나오며, 수정이 되면 씨방 밑부분이 길게 자라서 씨방이 땅속으로 들어간다. 꼬투리는 긴 타원형으로 두껍고 딱딱하며 황백색으로 겉에 그물 모양의 맥이 있고 속에 2∼3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종자는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종피(種皮)는 적갈색이며 배(胚)는 황백색이다. 종자는 살이 쪄서 몸집이 크고 두툼하고 기름기가 있으며 식용한다.
한국에 땅콩이 도입된 것은 1800∼45년 사이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땅콩은 원줄기로부터 약 10개 내외의 가지가 어긋나기로 발생되는데, 이 가지가 벋는 모양에 따라 땅콩의 모양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 즉, 가지가 땅 표면에서 곧게 서는 종류를 직립형(直立型), 가지가 땅 표면과 같은 방향으로 벋는 종류를 포복형(匍匐型), 이 두 가지 형의 중간형인 것을 반립형(半立型)이라 한다.
땅콩은 종자의 크기에 따라 생육기간이나 그 내용 성분과 용도에 차이가 있는데, 종자가 큰 대립종(大粒種)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보통 간식용으로 하며, 종자가 작은 소립종은 지방 함유율이 높아서 기름을 짜거나 과자나 빵 등 식품의 가공에 이용된다. 한국에서는 평균기온 12℃의 등온선이 통과하는 남쪽인 영남 ·호남지역과 제주도가 대립종 땅콩 재배 적응지역이며, 그 이북이 소립종 적응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국내에서 육성한 땅콩 품종으로는 대립종에 서둔땅콩 ·영호땅콩이 있으며, 소립종으로는 올땅콩을 장려하고 있다. 땅콩 종자에는 45∼50%의 지방과 20∼30%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영양가가 매우 풍부한 식품에 속한다. 볶아서 간식용으로 먹고 땅콩버터 ·과자용 등으로 널리 쓰이며 낙화생유는 식용기름 ·마가린 ·기계유 ·윤활유 등에 쓰인다. 줄기와 잎은 질소 함량이 많아서 가축의 사료로 알맞으며 또한 녹비로 쓰인다. 땅콩 껍질도 사료와 제지 원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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