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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누리 /사진 나들이

늙어간다는 것.

by 지암(듬북이) 2016. 2. 10.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

그 씨앗을 토하고 빈 껍질이 햇빛에 부서질 때 아름답다.


토하지 못하고 질기게도 씨앗을 안고 있다.


구석에서,  그늘에서,


가난하기에

못 배우고 힘이 없어

그나마 버틴다고

그나마 그게 사랑이라고

아파서 끈덕지게 그 씨앗을 보듬고 살피던 그 마지막은 조금 불편하다.




불편한 많은 늙음에 대해..


토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가슴 칼질하는 서러움이다.

알지 못하는 서러움.

권력자에 의해 닫혀진 어리석음의 서러움.


그래서 그렇듯 불편하다.

그 또한 세상이고

사랑이기에..



















Seeds of love -- Loreena Mckenni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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