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8일.
이번 주에 모를 심는다하여 새벽 4시에 길을 나섰다.
어스름한 새벽이 선선하다.
주말마다 공연이다, 뭐다 하면서 못자리할 때도 못 내려가
맘이 조금은 무겁다.
비료값에, 농약값에, 로타리, 콤바인 등등..
거의 손해만 보는 논농사임에도,
온 가족이 모처럼모여 함께 일하고 이야기 나누고, 술 한잔에
껄껄!
모처럼 살아간다는 그 흥겨움에
고되고 힘들어도 고향을 찾는것 같다.
이번에도 저녁 나절까지 이앙기를 몰다가 지쳐 논두렁에 눕고 말았다.
그래도
많은 식구들이 둘러앉아 새참을 먹으며 두런댐이 좋다.
일을 끝내고 온 가족이 모여 흙냄새 웃음과 함께하는 저녁식사가,
컬컬한 이야기들과, 눈 붉히며 함께 나누는 사는 이야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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