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6. 17일. 죽림에서
주차하는데,
밤나무 밭에서 때까치가 시끄럽게 울고 있다.
한 녀석은 바로 머리 위에까지 날아와 땍땍거린다.
바로 근처에 집이 있어 오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
그냥 그렇게 외면했다.
친구들과 만나고 내려오는 길.
밤나무 숲에서 10여 마리의 때까치가 한데 모여 땍땍거린다.
혹여 새끼가 떨어져서 그런가싶어 가보니 뱀이 때까치 새끼를...
긴 막대기를 이용해 뱀과 새끼를 떼어내려해도 잘 안떨어진다.
간신히 떼어내보니 이미 새끼는 그 생이 다한것 같다.
뱀은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낼름대고,
움직임이 없는 새끼를 뱀 앞에 놓으니 다시 돌돌 만다..
처음에 주차할때 머리 위에서 땍땍거렸던 것은
뱀이 둥지로 오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던 것 같다.
그 소리를 오지말라고 그렇게 들었으니...
에휴!
자연스러운 자연의 한 일상임을 알면서도..
웬지모를 감정의 찌꺼기가 계속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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