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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동물/동물 누리

때까치 새끼와 뱀

by 지암(듬북이) 2016. 6. 18.

▼ 2016. 6. 17일.  죽림에서


주차하는데,

밤나무 밭에서 때까치가 시끄럽게 울고 있다.

한 녀석은 바로 머리 위에까지 날아와 땍땍거린다.

바로 근처에 집이 있어 오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

그냥 그렇게 외면했다.



친구들과 만나고 내려오는 길.

밤나무 숲에서 10여 마리의 때까치가 한데 모여 땍땍거린다.

혹여 새끼가 떨어져서 그런가싶어 가보니 뱀이 때까치 새끼를...


긴 막대기를 이용해 뱀과 새끼를 떼어내려해도 잘 안떨어진다.

간신히 떼어내보니 이미 새끼는 그 생이 다한것 같다.

뱀은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낼름대고,

움직임이 없는 새끼를  뱀 앞에 놓으니 다시 돌돌 만다..


처음에 주차할때 머리 위에서 땍땍거렸던 것은

뱀이 둥지로 오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던 것 같다.

그 소리를 오지말라고 그렇게 들었으니...

에휴!


자연스러운 자연의 한 일상임을 알면서도..

웬지모를 감정의 찌꺼기가 계속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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