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1. 1. 제주도에서
팔각금반(八角金盤)이라고도 한다. 바닷가의 산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 2∼3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흰색이며, 줄기는 몇 개씩 같이 자라고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는데, 지름 20∼40cm이고 가지 끝에 모여 달린다. 잎몸은 7∼9개씩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고 짙은 녹색이며,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 바소꼴로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어릴 때는 갈색 선모가 나지만 나중에 없어지며 잎자루는 길이 15∼45cm이다.
꽃은 잡성화(雜性花)로서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어릴 때는 일찍 떨어지는 흰색 포로 싸인다. 꽃잎·수술·암술대는 5개씩이고 화반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다음해 5월 무렵 검게 익는다. 그늘에서 잘 자라고 공해에 비교적 강하며 잎에 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민간에서 잎을 목욕탕에 넣으면 류머티즘에 좋다고 하며, 식물체에 들어 있는 파친은 거담작용이 있어서 거담제로 쓰기도 한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잎이 8개로 갈라졌다고 해서 팔손이라고 한다. 한국·일본·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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