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생강나무의 작은 받침대가 있어 새의 몸통으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나름 여러개 만들기에는 시간도 줄어들것 같고,
다음에는 이런식으로도 만들어야겠다.
▲ 매해 아이들의 졸업을 즈음해서 작은 선물로 솟대와 책갈피를 준비한다.
매해 하다보니 만들기에 요령이 생겨 시간이 많이 줄었지만,
이제는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솟대만들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
▲ 두번째까지는 참나무를 활용했는데,
나무가 마르면서 갈라지고 마른 후의 색도 좋지가 않다.
그 다음부터는 생강나무를 이용하게 되었다.
생강나무 가지를 활용해 세움대와 새의 몸통과 솟대의 머리까지 한 번 만들어봐야하는데...
▲ 대나무 뿌리를 솟대 몸통 만드는데 자주 애용한다.
따로 따로 준비한 재료를 모아서 드릴 작업과 접착제 작업을 하면 끝!
솟대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운다. 홀로 세워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장승·선돌·탑·신목 등과 함께 세우기도 한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며 일부지방에서는 까마귀·기러기·갈매기·따오기·까치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솟대신앙은 물을 상징하는 물새들을 장대 위에 세움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보장하는 마을신의 하나로 삼았다. 풍수지리설과 과거급제에 의한 입신양명의 풍조가 널리 퍼짐에 따라서 행주형(行舟形) 솟대에 돛대로서 세우는 짐대와 급제를 기원하는 화주대(華柱臺)로 분화·발전되었다.
솟대의 기원은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분포는 만주·몽골·시베리아·일본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이다. 이는 솟대가 북아시아 샤머니즘 문화권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신앙물임을 알려준다.
솟대는 형태를 기준으로 솟대·짐대·돛대·설대·새대·장승대 등으로 구분되고, 기능을 기준으로 수살·추악대·진목·소줏대·표줏대·효대 등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동제와 관련해서는 당산·진또배기·별신대·성황대, 세워진 위치에 따라서는 거릿대·갯대, 의인화를 기준으로 해서는 거릿대장군님·대장군님·당산할머니·당산할아버지·진또배기서낭님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모두 신간(信竿)으로서의 기능과 성격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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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는 지역이나 목적에 따라 짐대·소줏대·표줏대·솔대·거릿대·수살목·서낭대 등 여러 가지 명칭이 있다. 형태도 다양하여 일시적인 것과 영구적인 것, 가정이나 개인 신앙의 대상인 것에서 촌락 또는 지역을 위한 것 등이 있다. 솟대가 수호신의 상징이라는 점과 성역의 상징 또는 경계나 이정표 등의 기능이 있는 것은 장승과 마찬가지이다.
최근까지 흔히 민간에서 세우던 솟대의 기원은 『삼국지』 마한전(馬韓傳)에 나오는 소도(蘇塗)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손진태(孫晉泰)는 「소도고(蘇塗考)」에서 소도는 별읍이 아니라 대목(大木)이며, 이것이 신간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솟대라고 하였다.
시라도리 구라키치[白鳥庫吉]는 솟대가 신목(神木)을 숭배하던 신앙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하였다. 즉, 처음에는 생목을 잘라서 신간으로 삼았으나 차츰 나뭇가지를 버리고 장대만을 신간으로 삼게 되었다고 추측하였다. 이러한 신간숭배 민속은 한국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 습속이다.
특히, 만주의 신간과 유사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신간은 아무 곳에나 세우는 것은 아니고 종교적·신앙적으로 성스러운 곳이어야 한다. 그래서 마한전에 나오는 별읍(別邑)이라는 성역(聖域)에 세웠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솟대는 대개 서낭당과 같은 동제당에 장승이나 신목·신당 등과 복합되어 있는 것이 많다. 이를 대별하면 다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개인의 가정에서 임시적으로 경축이나 기도할 때에 세우는 이름 없는 신간이다. 둘째는 촌락의 입구나 경계 그리고 성역에 항시적(恒時的)으로 세우는 속칭 솟대·거릿대·수살목이라는 신간이다. 셋째는 과거에 급제한 자가 자기 집 앞이나 조상의 산소에 세우는 속칭 화주(華柱)라는 것이다.
제1유형은 대개 풍년을 빌기 위하여 정월에 세우는 것이다. 이는 ‘볏가릿대[禾竿]’라 불리는 것과 바람신[風神]을 모시는 의미로 부엌에 신간을 세워두었다가 신이 승천함과 동시에 없애는 풍속인 ‘영동할머니’의 신체인 신간이다.
조지훈(趙芝薰)은 말하기를, 주곡(注谷) 마을에서는 서낭대를 세우는데 섣달 보름에서 정월 보름까지 한 달 동안이나 세우는 풍속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영동신을 모실 때 세우는 신간과 비슷한 마을의 솟대라고 할 수 있다.
제2유형은 아무나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별히 관직에 있는 사람이거나 마을에서 공동으로 세우는 것이다. 일단 세운 다음에는 영구성을 가지는 것으로 썩어서 쓰러지면 새로운 것을 세운다. 세울 때에는 물론이고 마을에서는 매년 동제를 지낸다. 영동신은 마을 수호신의 하나이고 마을을 수호하여 주는 신체이기도 하며, 또 성역의 상징이기도 하다.
제3유형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자기의 과시와 가문의 행운을 빌기 위하여 세우는 것이다. 돌기둥으로 만들어 세우기 때문에 화주라 하지만, 이것을 솟대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다. 형태를 보면 농기(農旗) 모양으로 꿩의 털이나 볏짚을 꼭대기에 장식하고 헝겊을 둘러 만든 것이거나, 꼭대기에 용을 그리거나 새겨서 붉은 칠을 한 것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긴 장대 꼭대기에 세 갈래로 된 나뭇가지 위에 세 마리의 새를 조각하여 올려놓는다. 이 새를 봉(鳳)·물오리라고 하지만 일정한 새의 종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신간을 조간(鳥竿)이라고도 한다.
조간과 달리 일시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조각하지 않고, 대나무 가지나 긴 장대 또는 소나무 가지를 가지고 서낭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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