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좌구산의 복수초는 사람들의 발길과 손길에 짓밟히고 아파하고 있었다.
이제 꽃을 열려고 하는 2개의 복수초 주변에 눈을 모아 뿌리고 사진에 담고 있었으며
올라오는 꽃망울은 즈려밟혀 있었다.
나는
이산 저산 넘나들며 더 많은 생명들을 밟았을텐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저 주변에 꽃이 올라오고 있으니 조심하세요란 말 한마디.
그리고
차려놓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눈과 함께하는 복수초를 사진에 담고 있었다.
▲ 2018. 2. 19. 좌구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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