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곡명은 후렴에 있는 “얼싸 좋네 아하 좋네 군밤이여”에서 나왔다. 경기 지역의 음악 특징이 있어 경기민요로 분류되지만, 20세기 전반기에 만들어진 신민요이다. 1932년 녹음된 유성기 음반(Victor 49167A)에는 작곡자가 전수린1907~1984으로 되어 있는 <군밤타령>이 있다. 1925년이 취입된 음반(Nippono-ponek-154)에도 <군밤타령>이 있으나, 사설이 “중아 중아 도사 중아~”로 되어 있다. 음원이 전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려우나 이 사설이 전수린 작곡의 노래 제4절에 등장한다. 한편 1900년대 초부터 발행된 딱지본 잡가집을 엮은 『한국잡가전집』에 <군밤타령>이 없는 것으로 보나 형성시기는 대략 20세기 초에서 1932년 사이로 추정된다. 1930년대 발매된 유성기 음반에 녹음된 <군밤타령>이 잡가·만곡·속요·서도속요·유행가 등 다양한 갈래로 되어 있어, 다양한 형태의 존재 가능성도 보인다. 특히 전수린 작곡의 노래에는 “오냐”, “어대서”, “그래서”, “좋다” 등의 추임새 또는 짧은 대구가 붙는 대화체의 독특한 형태로 되어 있어 형성 이후 변화 과정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정착된 것으로 여겨진다.
전체적인 선율은 ‘라·도·레·미·솔’의 5음 음계 라선법으로 되어 있다. 같은 형태의 <한강수타령>이 ‘라·도·레·미·솔’ 5음이 고루 쓰이는데 비해, <군밤타령>의 원절은 ‘라·도·레·미’ 4음이 쓰인다. 이러한 구조는 <경복궁타령>과 유사하다. 그러나 종지음이 <한강수타령>과 <경복궁타령> 모두 ‘라’로 되어 있는 것과 달리 <군밤타령>은 ‘도’로 마친다. <군밤타령>은 원절과 후렴의 선율 골격에 차이가 있는 특징이 있다. 즉, 원절은 ‘라·도·레·미’ 4음에 의한 순차진행이 많은 반면, 후렴은 ‘솔·라·도·레·미’의 솔선법의 형태를 띠고, 완전4도와 장6도의 도약진행이 두드러진다. 또한 후렴 중간에서 제4박에 오는 사설이 제3박의 끝으로 올려붙이는 형태로써 서양음악의 당김음Syncopation과 같은 효과를 주는 등 다양한 리듬 변화를 통해 경쾌한 후렴 사설의 흥취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악보에 제시된 6/8박자 둘이 한 장단, 즉 ♩.×4(12/8)의 구조를 이룬다. ♩.=100정도의 조금 빠른 한배로 자진타령장단(타령장단을 자진모리의 한배로 연주하는 형태)에 맞는다. 각 절은 자진타령장단 일곱 개로 구성되는데, 원절은 네 개 장단의 길이로, 후렴은 세개 장단의 길이로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원절과 후렴이 길이가 같은 형태도 있었다고 하나, 오늘날에는 원절과 후렴의 길이가 다른 형태의 노래로 굳어졌다.
사설은 자연을 통해 인간의 소망이나 정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남녀의 사랑을 발랄하게 그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장단과 장단 사이에 “오냐”, “어대서” 등의 추임새를 넣으며 두 명의 창자가 대화식으로 주고받으며 불렀다. 초기의 <군밤타령>에서 점차 추임새가 빠지면서 오늘날과 같이 혼자 부르는 노래로 정착되었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군밤타령의 가사
(1)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연평(延平) 바다에 어허어얼싸 돈바람이 분다
※ 얼싸 좋네 - 아 좋네 군밤이요 - 에헤라 생률(生栗) 밤이로구나
(2) 달도 밝다 달도 밝아 우주강산(宇宙江山)에 어허어얼싸 저 달이 밝아
(3) 눈이 온다 눈이 온다 이 산 저 산에 어허어얼싸 흰 눈이 온다
(4) 개가 짓네 개가 짓네 눈치 없이도 어허어얼싸 함부로 짓네
(5) 봄이 왔네 봄이 왔네 금수강산에 어허어얼싸 새봄이 왔네
(6) 중아 중아 상좌 중아 네 절 인심이 어허어얼싸 얼마나 좋냐
(7) 산도 설고 물도 선데 누굴 바라고 어허어얼싸 나 여기 왔나
(8) 나는 총각 너는 처녀 처녀와 총각이 잘 놀아난다 잘 놀아나요
(9) 나는 올빼미 너는 뻐꾸기 올빼미와 뻐꾸기가 잘 놀아난다 잘 놀아나요
1. 소고와 만나기 : 이름 알기와 태극 문양, 잡는 법, 치는 법
2. 소고 치기
3. 군밤 타령과 함께 소고 놀이
4. 자유롭게 소고와 놀기
5. 소고 군밤 놀이 : 피구를 응용한 소고 방패 놀이(좀 더 놀이에 대해 프로그램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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