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어요.” 작은 보랏빛 재잘댐이 들리는듯싶다.
양지바른 길가, 화단, 밭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개불알풀의 작은 속삭임이다.
귀화식물인 개불알풀의 종류로는 큰개불알풀, 선개불알풀, 개불알풀, 좀개불알풀(제주도에 자생), 눈개불알풀(제주도와 전라도에 자생)등이 있다.
현삼과에 속하며 열매가 개의 불알을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강점기에 일본명 이누노후구리(犬の陰嚢: イヌノフグリ)를 번역해서 우리이름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봄까지 핀다고 해서 봄까지꽃, 봄의 소식을 전해준다고 해서 봄까치꽃으로도 불리고 있다.
가을에도 꽃과 열매를 볼 수 있으며 수 천개의 열매를 맺으며 씨앗들은 개미와 비바람에 퍼지면서 번식한다.
(보통 포기당 12개의 종자를 담은 열매가 500~600개가 있어 년 6,000~7,200립의 씨앗을 생산한다고 한다.)
어린 순은 식용하고, 꽃은 차로도 이용한다고 하는데 선뜻 손이 가지는 않는다.
꽃도 워낙 작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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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풀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 국명: 개불알풀
♠ 학명: Veronica didyma var. lilacina (H. Hara) T.Yamaz.
문 : 피자식물문(Angiospermae)
강 :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목 : 통화식물목(Tubiflorae)
과 : 현삼과(Scrophulariaceae)
속 : 개불알풀속(Veronica)
개불알풀은 열매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잎은 밑부분에서는 마주나기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기하며 난상 원형이고 밑부분이 둥글며 길이와 폭이 각각 6~10mm로서 2~3쌍의 톱니가 있고
밑부분의 것은 짧은 엽병이 있으나 윗부분의 것은 엽병이 없다.
꽃은 5~6월에 피며 연한 홍자색이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꽃받침은 길이 3~6mm로서 길게 4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달걀모양이며 끝이 둔하다.
꽃부리는 지름 3~4mm이고 판통이 짧으며 4개로 갈라진다. 수술 2개와 1개의 암술이 있다. 암술대는 길이 1mm 정도이다.
지름 5mm 정도의 삭과로서 콩팥모양이고 전면에 부드러운 털이 있고 중앙부에 세로로 깊은 홈이 있으며 양단이 둥글다.
종자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1.2mm로서 희미한 주름이 있다.
높이 5~15cm이고 부드러운 짧은 털이 있으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자라거나 비스듬히 선다.
*큰개불알풀(V. persica Poir.)에 비해서 잎은 길이와 폭이 4-11mm로서 작으며,
꽃은 보통 연한 붉은빛이 나는 흰색, 지름 3-4mm로서 작고, 꽃자루는 짧으므로 구분된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어린순은 먹거나, 꿀을 얻기 위해 벌의 먹이로 쓴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하며, 나물로 먹고 꽃을 말려 꽃차로도 마신다. 방광염, 외상, 요통, 중풍에 약으로 쓰기도 한다.
-우리 주변의 생태도감
일찍이 귀화하여 처음 많이 퍼져나간 남부지방은 물론 중부지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길가 풀밭에 있지만 논둑과 밭둑에서 자라기도 하고 밭에 들어가면 예쁜 야생화에서 골치 아픈 잡초로 변신을 한다.
조밀조밀 자라고 있는 큰개불알꽃이 얼마큼 많은가 조사한 결과를 보니 사방 1㎡에 평균 72포기가 자란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만들어 내는 씨앗의 숫자가 3만~4만 개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풀은 이렇게 씨앗을 집중적으로 만들어 마치 빗발치듯 쏟아낸다고 하여 종자우(種子雨; seed rain)라 하는데
자그마치 넉 달 동안 지속한다니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다.
이렇게 떨어진 씨앗은 주변에 떨어지지만 한 알은 열매 안쪽에 단단히 붙어있다가 열매가 바람, 비, 혹은 동물들에 의해 이동할 때 같이 퍼져나간다.
일단 흙 속에 들어간 씨앗은 길게는 30년씩의 수명을 가지고 버티며 언제든 싹이 틀 준비를 한다.
가을에 싹을 올려 겨울을 나고 그리고 봄이 오면 꽃피우기를 계속한다.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큰개불알풀
▲ 2019. 2. 13. 죽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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