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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누리/나무

양버즘나무

by 지암(듬북이) 2019. 3. 27.

 





♠ 국명: 양버즘나무

♠ 학명: Platanus occidentalis L.

 

문 : 피자식물문(Angiospermae)

강 :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목 : 장미목(Rosales)

과 : 버즘나무과(Platanaceae)

속 : 버즘나무속(Platanus)

 

버즘나무보다 추위에 강하고 나무껍질이 보다 작은 조각으로 떨어지며 맹아력이 강하다.

 

잎은 넓은 달걀꼴이며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길이 10-20cm, 폭 10-22cm로서 절저, 심장저 간혹 예저이며 중앙열편은 길이보다 폭이 넓고 처음에는 양면에 털이 많으나 뒷면 맥위에만 짧은 털이 남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드문드문 있거나 밋밋하다. 턱잎은 크고 밋밋하거나 물결모양의 톱니가 약간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3-8cm로서 기부가 다음해의 눈을 완전히 감싸고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3월 말-5월에 피고 수꽃은 검은 빛이 도는 적색이며 가지 옆에 달리는 꽃차례로 암꽃은 연한 녹색으로가지 끝에 달리는 꽃차례로 달린다. 수꽃의 꽃받침은 3-6개로 갈라지며 꽃잎은 3-6개이고 수술은 꽃받침과 마주나기하며 암꽃의 꽃받침은 3-6(보통 4)개로 갈라지고 같은 수의 꽃잎보다 훨씬 짧으며 수술은 비늘같고 윗부분에 털이 있다. 씨방은 밑부분에 백색털이 있다. 씨방은 밑부분에 백색털이 있다.

 

열매는 상과로 둥글게 모여 1개씩 달리며 많은 수과가 모여서 지름이 3cm 정도로 된다. 수과는 긴 거꿀달걀모양이고 둔두 예저로서 밑부분에 털이 있다. 9-10(11) 월에 성숙하여 이듬해 봄까지 나무에 달려 있다.

 

높이가 40-50m에 달하며 암갈색 나무껍질이 세로로 갈라지면서 떨어져 얼룩무늬를 형성한다.

 

수피: 암갈색 나무껍질이 세로로 갈라지면서 떨어져 얼룩무늬를 형성한다.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platanus라는 이름(정확히는 학명)은 그리스어의 'platys'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는데 넓다는 뜻이다. 잎이 넓은 나무라는 의미다.

 

장점

• 공기정화능력이 우월하다. 잎과 잎자루에 빽빽한 흰색 털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잘 흡착한다.

 

• 수분을 많이 내놓는다. 그래서 도시의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 양버즘나무가 하루 동안 내놓는 수분은 에어컨 여덟대를 다섯 시간 켰을 때 나오는 수분과 맞먹는다고 한다.

• 가지치기를 해도 잘 자란다.

• 크게 자라다 보니 그만큼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고 큰 잎과 맞물려서 여름에 그늘을 넓게 만들어준다.

• 물기가 많은 땅이나 건조한 도시에서도 잘 자란다.

 

이런 장점들로 가로수로 많이 쓰였지만 열매의 털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뿌리가 얕아서 가로수로 심어놓으면 주변 시멘트나 아스팔트, 보도블럭을 파손시키거나, 태풍이 오면 쓰러져서 2차 피해를 내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로는 거의 가로수로 심지 않는다.

강풍에 약한 문제 때문에 2002년~2003년 루사 및 매미 때 영남권에서는 제법 피해를 많이 입혔기 때문에 당시 상당수가 제거되고 다른 가로수로 대체된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은근히 생명력이 강해서 나무를 베어버려도 밑둥에서 새로 줄기가 올라와 크기 때문에 아예 뿌리채 뽑아야하고 매년 보도블럭을 갈아야 해서 유지비가 엄청나다.

 

나무껍질이 비늘마냥 떨어지면서 형성하는 모양새가 애들 얼굴에 버짐(버즘'은 '버짐'의 옛말.)난 것 같다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줄기에 군데군데 희끗희끗한 반점이 있다.

 

꽃은 암수 한그루이며 단성화는 두상화서로 달린다.

암꽃의 모양 그대로 한 화축에 3~4개의 씨앗이 달려 늘어진다.

 

열매는 맨 처음엔 눈알만한 단단한 방울이어서 맞으면 많이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구력이 약해지고 결국 겉부분에 붙은 씨앗들과 그 안쪽을 채우고 있는 목질의 털 그리고 중심으로 분리되게 된다. 이 목질의 털 덕분에 씨가 바람에 잘 날리고 수분을 머금어서 발아가 쉬워진다.

- 나무위키




버즘나무과

버즘나무과는 프로테아목의 과이다. 조록나무목에 있었지만 유전자 연구 결과에 의해 프로테아목에 속하게 되었다. 하위분류는 버즘나무속(Platanus) 하나밖에 없으며, 버즘나무속 나무, 특히 양버즘나무를 플라타너스라 부른다.

 

버즘나무과에 속하는 종은 다음과 같다.

• 단풍버즘나무(Platanus × hispanica, P. occidentalis × P. orientalis 또는 P. × acerifolia)

• 버즘나무(Platanus orientalis)

• 양버즘나무(Platanus occidentalis)

• 캘리포니아버즘나무(Platanus racemosa)

• Platanus kerrii

• Platanus mexicana

• Platanus wrightii

• Platanus x hispanica

 

이 가운데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의 교배종인 단풍버즘나무는 대기 오염에 대한 저항이 강해 흔히 가로수로 심는다.





양버즘나무

버즘나무

단풍버즘나무

잎의 넓이가 길이보다 길다.

방울열매는 한 줄에 한 개(가끔 2개)만 달려 있다.


잎의 넓이가 길이보다 짧다.

방울열매는 한 줄에 여러 개 매달려 있다. 각 방울마다 소병(작은 열매 자루)이 없다.



잎은 길이와 넓이가 비슷하다.

방울열매는 한 줄에 여러 개 매달려 있다. 각 방울마다 소병(작은 열매 자루)이 발달해 있다. 단풍잎을 닮았다.

 











▲ 2019. 3. 25. 동네에서



버즘나무(플라타너스)-박상진 교수의 나무 이야기

 

플라타너스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미국에서 1910년경 수입한 나무이다. 공해에 강하여 자동차 매연에도 아랑곳없이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고 넓적한 잎은 시끄러운 소리를 줄여주는 방음나무의 역할과 함께 한여름의 따가운 햇빛을 가려줌으로 가로수로 제격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의 런던을 비롯한 세계의 이름난 대도시의 가로수에 버즘나무는 빠지지 않는다. 한때 잎 뒤에 난 털이 기관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말썽이 되기도 했지만 잎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이 다른 어떤 나무보다 뛰어나다고 한다.

 

버즘나무란 이름에 대하여 말이 많다. 가난하던 60년대의 어린이들은 머리를 빡빡 깎고 다녔다. 영양이 부족하던 시절이라 흔히 마른 버즘(버짐)이 생겨 얼룩덜룩하였는데 짙은 갈색인 나무 껍질은 갈라져 큼지막한 비늘처럼 떨어지고, 떨어진 자국은 회갈색으로 남아서 생긴 얼룩덜룩한 무늬가 마치 버즘 같다하여 붙인 이름이다. 서양사람들은 에델바이스니 물망초니 하며 식물이름이 얼마나 낭만적인데 우리는 하필이면 아름다운 나무 이름에 지저분한 피부병을 상징하는 이름을 붙였냐고 사람들은 불평한다.

 

차라리 영어이름 그대로 플라타너스가 오히려 낫다고 하는 의견도 많다. 북한에서는 나무 껍질의 특징으로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니라, 낙엽 진 겨울날 길다란 끈에 방울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동그란 열매의 특징을 살려 '방울나무'란 아름다운 이름을 붙였다. 통일이 되면 이 이름으로 바꾸면 좋겠다.

 

버즘나무는 그냥 두면 아름드리로 자라는 나무이므로 세월이 지나면 가로수로서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진다. 관리의 편의를 위하여 가을이면 마치 몽둥이를 세워 놓은 것처럼 일정한 높이로 잘라 버려 겨울의 을씨년스런 풍경과 함께 삭막하고 섬직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흔히 보는 몽당비 버즘나무와는 달리 청주 인터체인지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국도에는 높이를 자르지 않은 양버즘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놓아 여름 내내 시원함을 더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고향으로 하며 잎이 떨어지는 넓은 잎 큰 나무로서 원산지에서는 지름이 몇 아름에 이르기도 한다. 잎은 손바닥 넓이만큼 크며 꼭지 쪽이 3∼5개로 갈라지고 잎자루는 반 뼘이나 될 만큼 길다. 잎자루와 나뭇가지가 붙은 자리에는 앙증맞고 귀엽게 생긴 작디작은 잎(탁엽)이 또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암꽃과 수꽃이 5월경 한 나무에 피며 암꽃은 가지의 꼭대기에 달린다. 쉽게 수정이 잘되는 열매는 길다란 대궁에 1개씩 달리며 뽕나무의 오디처럼 생긴 종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탁구공 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10월이면 익어서 이듬해 봄까지 나무에 달려 있다.

 

우리가 흔히 버즘나무라고 부르는 나무에는 진짜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의 2종류가 있다. 구별은 버즘나무는 열매가 한 대궁에 3개 이상 달리고 잎이 깊게 갈라지는 것이며 양버즘나무는 한 대궁에 열매가 1개씩 달리고 잎이 깊게 패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만나는 것은 거의 모두가 양버즘나무이므로 식물원에 가지 않고는 진짜 버즘나무를 보기가 어렵다.

 

 

 

플라타너스 / 김현승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神)이 아니다!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어느 날

플라타너스

너를 맞아 줄 검은 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는냐?

나는 오직 너를 지켜 네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 1953년 [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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