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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생태 나들이

가을 꽃 나들이

by 지암(듬북이) 2019. 9. 26.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이번 달은 우리나라에 관련한 생활주제.

이번 주는 '탈춤'

탈과 한삼을 대신한 삼색천 꾸러미를 메고 들어가노라니...


"선생님! 날이 좋아서 야외 수업하면 안 될까요?"

ㅎ ㅎ

오래 전 매번 애들과 자연에서만 놀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논과 밭, 산에서 함께 뒹굴고 맨발로 논 바닥을 밟고, 메뚜기랑 방아깨비도 잡아 함께 구워먹고..

돌콩이며 떨어진 콩도 주워 구워먹고, 지푸라기 무더기에 뒹굴고...

온통 밤가시에 찔리고...ㅎㅎㅎ

그때 선생님들이 좀 싫어했었지..

맨날 국악 시간만 되면 상처투성이에, 진흙투성이에...신발이며, 옷이며..


ㅎㅎ 온 동네를 어깨동무하고 노래부르며 돌아다녔지.

동네의 개들은 멍멍 짖고

우리들의 동요는 어르신들의 가슴에 닿아 있었지.

긴 막대 휘두르며 골목대장처럼 아이들의 자연 길라잡이가 되었지.

숲 공기를 가르는 조막손 무술인이 되어 힘차게 주먹과 발길질도 하며..

가끔은 지나가는 달구지에도 타 보았었지.

그런 시간들이 있었구나.

시간이 부족해 매번 합반 수업하면서 그저 애들이 뒹굴기를...

관련한 공부도 제법 했었는데...ㅎㅎ



뭐 그 이후 몇 년 후에는 나름대로 생태 관련해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유아숲해설가들의 수업으로 진행되었지만,


자연과 함께 더불어 놀던 그 때의 열정과 시간들이 많이 그립기도하다.


숲해설공부를 하면서 감성의 빈곤을 느낀다.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좋음이니...ㅎ







▲   녀석들! 소꿉놀이하며 만든 꽃밥상을 자랑한다. ㅎ

     이쁘다.^^



▲   둥근나팔꽃이 무슨 반찬이 되었을까? 밥이 되었을까?








▲   정갈하게도 차렸구나.












▲   좀작살나무 열매도 아이들에게는 이쁜 밥상 재료다.








▲   녀석들에 의해 초토화된 둥근잎유홍초.

     그저 단 한번의 꿀을 준비한 새침때기 님 같은 둥근잎유홍초.

     맛있다며 ....

 










▲   옹졸옹졸 개여뀌도 밥상의 재료로 좋지요.




▲   돌콩의 맛도 경험해봅니다. ㅎ
















▲   포도나무의 잎을 모조리 먹은 박가시나방 애벌레.

     애들에게 어떻게할까 전해 주었는데...

     밟으시네요. ㅜㅜ








▲   흑! 흑!




▲   미국자리공의 열매를 가지고 염색 놀이도 하고,

















▲   도깨비바늘 놀이도 해요.





▲   무당거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   나중에 수업할 방아깨비 노래도... 만나봅니다.





▲   잠자리를 구해주세요..

     "거미는 배 고플텐데..."


















▲   아! 맛있다. ㅎ
















▲   돌콩의 맛도 경험해보고...




▲   올해 등록된 교란식물 환삼덩굴 훈장/견장 놀이도 해봅니다.





▲   벌써 씨앗을 맺은 둥근잎유홍초도 보이고...





▲   애기나팔꽃






▲   유홍초 사냥 중.










▲   혼자 다 먹어야지. ㅎㅎㅎ







▲   공포의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   고마리






▲   잠자리 사냥도 하고...





▲   느릅나무 .



그렇게 아이들과 자연에서 함께 한 시간들.


함께 뒹굴었어야 했는데...

이끌고,  교육하고, 가르치려했구나...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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