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키 50~6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인간의 눈으로 맹근 꽃말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이른 봄 차갑게 굳은 땅을 뚫고,
쑥쑥 자란 잎들이 열심히 광합성을 하며 땅속의 비늘줄기(알뿌리)를 살찌우고,
주변의 다른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며 그렇게 잎이 시듭니다.
봄에 난 잎이 다 시들어 죽고 난 후에야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기에 잎과 꽃이 서 만날 수 없다 하여 상사화라 하는데,
대부분의 식물들은 열매와 꽃을 위해 잎들이 열심히 광합성을 하고 그 역할을 다하면 잎을 떨구곤하지요.
그래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이 좀 어색합니다.
상사화는 잎이 지면서 다른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는 전략을 통해 꽃대를 키우기에 좀 더 오랫동안 종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열매를 맺는 상사화 종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사화는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상사화는 땅속에 있는 비늘줄기가 비대해지면 꽃눈이 생겨 꽃을 피우고 비늘줄기가 최대치로 커지게 되면
더는 꽃을 피우지 않고 비늘줄기의 일부가 새로운 개체로 분화해 번식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꽃을 피우고 벌과 나비를 부르는 것은 유전적 본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행나무처럼 사람을 이용해 번식 전략을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나 이쁘지? 다른 데로도 옮겨 심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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