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루
모루(anvil)는 무언가를 올려놓고 두들기기 위한 도구이다.
대장일을 할 때 주로 쓰이며, 강철이나 주철로 만든다.
-사진 출처; 농업역사박물관
풀무
대장간에서 쇠를 달구거나 또는 녹이기 위하여 화덕에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기구.
다른 말로는 ‘궤풀무’라고도 하는데, 이는 생긴 모습이 마치 상자 모양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또한,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쓰여지는데 전라도 일부지역에서는 ‘불메’라고 하며, 제주도에서는 손풀무를 ‘불미’, 발풀무를 ‘발판불미’라고 한다. 또한 농사짓는 쟁기를 주로 만든다 해서 ‘보섭(보습)불미’라고 흔히 부른다. 불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것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일로, 처음에는 좁고 긴 관을 통하여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도록 만들었으며 이것이 점차 기능적으로 발전되어 오늘날의 풀무 모습이 되었다.
모양은 네모난 통에 한 쪽은 가죽으로 막은 손잡이와 공기흡입구를 두고, 다른 한 쪽은 풍로(風路 또는 송풍구, duct)를 끼워 화덕의 밑부분과 연결한다. 화덕 가운데에는 쇠를 녹이는 흑연으로 만든 도가니가 놓이게 된다. 풀무손잡이를 잡아당기면 흡입구를 통하여 공기가 들어가고, 손잡이를 밀면 가죽막이에 의하여 압축된 공기가 풍로를 따라 화덕으로 들어간다. 이와 같이 밀고 당기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화덕의 불온도를 조절하게 되는 것이다.
풀무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손잡이를 밀고 당기는 손풀무(橫式)이고, 다른 하나는 발로 밟아서 바람을 내는 발풀무(縱式)이다. 손풀무는 크기가 중형 · 소형으로서 소규모 대장간이나 금속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며, 발풀무는 쟁기를 만드는 큰 대장간이나 대규모 공사장의 임시대장간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김홍도의 「단야도(鍛冶圖)」에 동자가 발풀무를 밟고 있는 모습의 일부가 보이고 있다. 풀무질하는 사람을 ‘풀무꾼’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큰 대장간에서는 화로의 불을 꺼뜨리지 않고 주야로 작업을 할 경우가 많아 장정 16명과 너울꾼 8명씩 짝지어 선거리와 후거리로 교대작업을 주야로 계속하였다 한다. 이 너울꾼들은 잡역부와 같이 작업이 진행되는 기간에만 고용되고 나머지 기간에는 농사를 짓는 동네사람들이지만 너울꾼 중에는 떠돌아다니는 유민들도 많았다. 크기는 손풀무가 보통 너비 1자, 높이 2자, 길이 4자, 발풀무는 너비 3자, 높이 6자, 길이 8자 정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보다 작은 크기의 풀무가 사용되기도 한다.
- 한국민족대백과사전
김득신의 대장간 | 김준근의 대장간 |
1. 재료 준비
2. 한지와 소포지 작업
3. 1차 색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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