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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생태 나들이

산책 이야기

by 지암(듬북이) 2015. 2. 23.

 

 

 

 

 

 

 

 

 

 

 

제1장 산책은 왜 할까요?

 

1. 자연과 아이들

유아교육현장은 어떠한가요?

대부분의 유치원 아이들이 아침에 등원해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혹은 안전을 핑계로 교실에 가두어 두고 있어 자연은 고사하고 바깥놀이조차도 제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플라스틱 교구와 함께 과자 간식을 먹으며 햇빛도 바람도 잘 통하지 않는 공간에서 아이들을 보호․교육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인간으로 커가는 가능성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놀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노는 것이 일이고, 일하는 것이 노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놀이는 생명이며, 삶의 길이며, 성장․발달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의 창시자인 독일의 프뢰벨은 “힘껏 자발적으로 묵묵히 참을성 있게 몸이 피로할 때까지 끝까지 노는 아이는 반드시 힘차고 과묵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타인의 행보과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인간이 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자연을 되찾아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자연과 일상적인 접촉을 하기 위해서는 매일 밖으로 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작은 자연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주변의 작은 숲이나, 언덕, 공원, 강이나 바다, 실개천 등 틈바구니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는 자연의 모든 생명들과 만나기 위해 산책을 나가야 합니다.

 

2. 산책과 아이들

산책은 아이들에게 맑은 공기, 푸른 하늘, 사람 사는 모습, 벌레와 짐승과 물고기, 나무와 흙과, 바위와 물 등을 만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산책은 그간 짓눌렸던 아이들의 답답한 가슴을 조금이나마 열어 줄 것입니다. 또한 산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의 길을 안내해 줄 것입니다.

 

 

 

제2장 산책은 어떻게 할까요?

 

1. 언제 갈까요?

산책은 행사가 아닙니다.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말고, 가능한 매일 산책을 나갑시다. 맑은 날, 흐린 날, 바람 부는 날, 비 오는 날 등 언제든지 산책을 나갈 수 있답니다.

 

2. 누구와 갈까요?

학기 초에는 아직 선생님과 친구들과도 친해지지 않은데다 산책에도 익숙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날 위험이 있지요. 적응이 힘든 아이를 따라온 부모님도 산책에 동행시키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적극 참여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모님들은 선생님의 일손도 돕고 신나게 자연 속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겠죠! 부모님이 산책에 동참한다면 아이들이 산책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뜻 깊은 날이 되겠지요

 

3. 어디로 갈까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주변을 돌아보고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서 근처에 있는 작은 동산, 아파트 놀이터, 초등학교 운동장 등 적극 활용하세요. 처음에는 다양한 장소보다는 같은 장소를 반복해서 가게 한다면 길도 익히고 자연의 변화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도시라면, 도심의 공원, 고수부지 등 도시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한다면 가까운 시청, 구청, 유적지, 놀이터 골목 공터, 시장 지하철역, 은행, 서점, 경찰서, 학교, 도서관도 좋고 지역사회의 행사(바자회, 운동회, 마을 출제, 인형극, 뮤지컬, 영화 등)에 참여하는 것도 산책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산책 장소를 물색할 때, 아이들과 의논해 보세요 새로운 장소로 아이들을 안내하고 싶을 때는 선생님이 제안하실 수도 있겠지만 산책을 거듭하다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 생겨요.

아이들 연령이나 생활주제에 따라 다양한 산책 장소를 찾아보세요, 또 생활 주제에 따라 산책 장소를 선정할 수 있어요

산책 거리와 소요시간을 미리 생각해 처음에는 짧은 거리를 짧은 시간에 다녀오다가 점차 시간과 거리를 늘여 가는 방법이 좋아요

날씨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보세요, 산책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기 심한 비바람이 치고 비옷 등 아무런 준비가 없으면 다음으로 미루게 되겠지요 이처럼 산책은 자연의 시, 공간적 흐름과 변화에 맞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겁니다.

 

4. 어떤 계획이 필요할까요?

산책활동은 온갖 자연물을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을 수 있는 체험적 교육활동입니다. 교사는 산책을 위한 연간 계획안을 작성해서 체계적으로 실시해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연간 계획안을 참고로 하여 좀 더 구체적인 월/주간 계획안을 작성할 수 있겠지요

이런 계획안을 세울 때 너무 가르치려 하거나 산책을 가서 교사가 의도한 계획대로만 이끌려 하지 말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몸 소 느끼며 배울 수 있도록 교사가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전제 아래 계획을 세우고 산책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 산책활동의 방법

같은 장소를 가더라도 성인 대 소그룹의 아이들로 나누어 가는 방법, 같은 장소로 이동하지만 가는 길을 달리해서 지정된 장소에서 서로 만나는 방법도 재미있고 프로젝트식 접근법으로 산책활동을 한 층 더 심화시키는 방법, 또한 자연으로의 산책뿐 아니라 이웃 동네로의 산책도 계획해 보세요. 이웃 동네 곳곳에서 아이들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보고 배우게 된답니다.

 

◆ 학부모 준비

부모들은 원에서 하는 산책 활동을 믿고 도와주는 마음과 태도가 필요하지요. 매일 더럽혀 오는 옷을 보고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말고 더러워진 옷을 보고 오히려 아이들이 자연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 했다고 기뻐하는 마음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원에서 산책을 하기에 편한 복장으로 입혀 보내고, 산책용 모자나 신발도 보내 주도록 합니다.

만일 아이의 건강 상태가 산책하기에 부적합하다면 부모들이 사전에 건강 상태를 미리 알려 주도록 해야 한답니다.

아이들이 산책에서 보고 느낀 것을 집에 와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그 날에 있었던 산책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 아이들 준비

먼저, 산책을 언제, 어느 곳으로 어떤 방법으로 갈지를 아이들에게 미리 이야기해서 자신들이 필요한 준비물들을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산책을 가서 어떤 주의 점과 안전을 지키면서 놀아야 할 지에 대해 아이들과 미리 약속을 정해 보세요.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켜야겠다고 말한 것은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하니까요.

 

5. 무엇을 가지고 갈까요?

어린 영아의 경우는 산책 차와 기저귀, 비닐봉투, 휴지, 물수건, 여벌 옷, 모자, 물컵, 비상약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유아의 경우는 휴지, 손수건, 비상약, 물, 컵, 모자 등의 준비와 함께 영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사진기와 기록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비나 눈이 오는 경우는 비옷이나 우산, 장화, 수건,, 여벌 옷 비닐 봉지 등을 챙겨야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추운 날씨에는 아이들이 자신의 체온을 조절할 수 있도록 조끼나 점퍼, 목도리, 장갑 등을 챙겨 가면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6. 산책 가서 무엇을 할까요?

◆ 산책 가기 전

먼저 출발하기 전에 산책 갈 장소와 산책 가서 할 놀이나 탐색할 자연물들을 수수께끼나 재미있는 동화로 구성해서 들려주어서 산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보세요. 산책을 하기 전부터 마음이 설레이고 기대된다면 그 날 산책의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보아도 좋아요.

 

◆ 산책 가는 길

산책을 가는 길도 산책의 의미 있는 한 과정이겠지요. 가면서 다리가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줄을 지어 가는 것, 그리고 여러 가지 풍경들은 모두 아이들에게 흥미 있는 볼거리이고 살아있는 학습장이 된답니다. 그 날의 날씨나 계절에 맞는 노래를 부르거나 최근에 아이들이 배운 노래들을 부르면서 가보세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주제가를 부르면서 가는 것도 아이들의 흥을 돋우는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답니다.

 

◆ 산책 장소에 도착해서

하나.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해 보세요

둘, 자연물을 가지고 놀이를 해 보세요

셋, 자연 속에서 전통놀이나 여러 가지 활동을 해 보세요

 

7. 다녀와서는 어떻게 할까요?

첫 번째, 정리와 휴식을 하게 합니다.

두 번째, 산책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세 번째, 교사 스스로 산책을 되 돌아 보고 평가해 봅니다.

네 번째, 추후활동을 준비합니다.

 

 

제3장 산책 가서 이렇게 놀아요

 

1. 봄 산책

. 개미집 들여다보기

. 비 오는 날의 산책

. 꽃시계/ 꽃반지 만들기

. 민들레 홀씨 날리기

. 쑥 캐기

. 풀 씨름, 풀피리 불기

. 풀잎 떼기

. 나뭇잎 말리기

. 숲에 누워 자연 만나기

. 맨발로 걸어보기

. 그림자놀이 하기

. 우리 집에 왜 왔니

. 대문놀이

. 씨름

 

2. 여름산책

. 비닐 언덕 구르기

. ‘뻥’소리내기/ 꽈리 불기

. 봉숭아 물 들이기

. 돌멩이로 물수제비 뜨기

. 종이배, 나뭇잎 배 뛰어보기/ 송사리, 다슬기 잡기

. 개구리 울음소리 듣기

. 매미 잡기

. 바닷가 생물 찾아보기

. 조개 목걸이 만들기

. 모래로 성벽 만들기

. 두꺼비 집짓기

. 얼음 땡

 

3. 가을 산책

. 가을 느끼기

. 도토리 가지고 놀기

. 다람쥐와 청설모 찾기

. 잠자리와 메뚜기 찾기

. 송진 찾아보기

. 나뭇잎 놀이

. 낙엽놀이

. 통나무 평균대

. 돌멩이놀이

. 흙 놀이

. 강강수월래

. 여우놀이

 

4. 겨울산책

. 동생들과 함께 산책하기

. 놀잇감 준비해가기

. 쓰레기 줍기

. 추위 속 달리기

. 겨울 곤충 찾기

. 벼이삭 줍기

. 보리밟기

. 나무와 친구하기

. 얼음과 친구하기

. 팽이치기, 연날리기, 썰매타기

. 서릿발 위 걷기

. 눈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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