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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누리 /사진 나들이

무는 아프다.

by 지암(듬북이) 2015. 12. 27.

 

 무는 아프다.

 

그렇게 난 마음이 자연과 같지 않다.

받아 안아주고 함께 눈물 흘리지 못하고,

단지 이방인처럼 그렇게 지나치다 만나고 헤어지는 그런 관계.

 

중간 상인과의 계약.

때 늦어 바람들어 시레기.

늙음과 일손의 딸림.

수확의 고통.

토요농장주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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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무의 농부님을 만나고

어떻게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받아 안을것인가.

 

그 안의 이야기는 던져진 우리의 몫.

 

그 순간에도 무 답게 무로 그 생을 다하지 못한 무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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