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을 앞두고 겨우내 얼어서 찌푸린 땅신을 달래주고 우리 친구들과 유치원의 평안과 건강, 가정의 만복을 축원하는 축제를 했답니다.
멋진 참나무- 당산나무( 마을을 지켜 주는 신령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여 제사를 지내는 나무)를 중심으로 삼색천, 유치원 만장,유아기(유아천하지대본: 유아는 세상의 큰 근본), 금줄로 꾸며주었습니다.
친구들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금줄에 꽂고, 강당에 모여 지신밟기와 장단에 대한 이야기활동과 경험을 한 다음, 악기(꽹과리, 징, 북, 소고, 그리고 잡색)를 치면서 당산나무로 이동합니다.
저희들 왔어요. 인사합니다.
함께 고사를 지냅니다.
당산나무님! 안녕하세요.
2016년 2월 19일 저의 유치원 7세반 친구들이 모여 이렇게 당산나무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저희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지켜보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유치원 생활을 잘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함께하며 추억이 스며있는 곳곳을 만나고 인사하려합니다.
미흡하지만 정성으로 만지고 다녀보는 저희들을 어여삐 보아주시고,
저희들을 지켜주신 것처럼 동생들에게도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차린 것 비록 조촐하지만 맘껏 드시고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함께 고사 음식을 나누어 먹고 유치원 들어오는 입구로 이동을 해 문굿을 합니다.
안전과 만복이 들어오길 바라면서 힘차게 별달거리장단을 치면서 외칩니다.
“주인 주인 문여소 복 들어간께 문 여소”
“만복이 쑥들어가요....” 휘모리장단으로 몰아치다가 자진모리장단으로 바꾸어 놀이터로 이동해 놀이터와 만납니다.
만져보고, 놀아보고, 맘껏 돌아가면서 악기도 치고....
함께 놀아줘서 고마워!
동생들도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이할 수 있도록 잘 부탁해!
썰매장과 잔디밭과 만납니다.
헛간과 닭장을 지나 소나무교실과 만납니다.
장독과 주방, 수영장과도 만나면서 밟아주고 노래해주고 부탁해봅니다.
본 마당에 도착해서 신나게 난장판을 끝으로 둥근 원으로 모여 소원지를 태웁니다.
우리 친구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유치원 곳곳과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만나고 놀이했던 우리들의 지신밟기.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오늘의 작은 추억이 친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건강하게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에서도 항상 몸과 마음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 것들 하나하나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
김수철 (축제 - 피리,대금 (4:09) Festival - Festival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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