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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누리 /일상

과거.1 - 모내기를 끝내면서(2008년 5월 24일)

by 지암(듬북이) 2016. 3. 5.

늙으신 부모!


농사지을 여력 없음에도, 땅 놀리기 부끄럽다며, 계속 농사짓는답니다.


한 번 농사일 거들러 고향에 갔다 오면,

기름 값으로 예전에는 쌀 20k 살 수 있었는데, 이젠 쌀 40k 살 수 있답니다.


고향에 내려가 농사를 거드는 것이 뻔히 손해라는 것을 알면서도..


늙은 부모님께 자식 얼굴 한 번 보이고, 이래저래 이야기 나눔이라..



찌들지 않은 땅의 냄새는 사람을 건강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되어 땅과 뒹굴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눠보고, 맨 발, 맨 손으로 땅을 느껴야


땅은 그때서야 냄새를 전하는 것 같습니다.

수렁배미.


이앙기 몰다 보면 이리 삐뚤, 저리 삐뚤, 힘 빠지고 속상해...


언제 다시 오냐며 그 허허로운 손길 뒤로 하고 그렇게 오는 길!



우리 농부님들!


환하게 웃는 그런 세상 언제 오려나..


에휴~ 한숨만 나오네요.

 
많이 힘들지요? 

 
힘내자고요!


남은 시간도 힘들 수 있지만, 되돌릴 수 없는 바로 단 하나의 시간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오늘도 소중하게 만들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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