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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누리/해양 생물

갯가재

by 지암(듬북이) 2016. 8. 22.

▼ 2016. 8. 20. 고향에서




 

우리나라 서해, 남해, 동해 남부 및 제주도 연안에서 출현하며, 주로 내만의 수심 20~90m의 진흙 또는 모래진흙 바닥에 구멍을 파고 서식한다.

제2가슴다리(큰 집게다리)의 발가락 마디에는 6개의 가시가 나열되어 있다. 식용으로 하는 산업 중요종으로, 여름에서 가을까지 가장 맛이 좋다.

새우류, 조개류, 어류 등을 포식하는 연안생태계의 최상위의 포식자 중의 하나이며 ‘바다의 무법자’로도 불린다. 산란기는 5~7월경이며, 수명은 4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최대 갑각길이는 40mm, 몸길이는 120mm 정도이다.

 

여러 마리를 담아 놓으면 서로 부딪치면서 딱딱 소리가 난다고 하여 딱새, 꼬리 부분을 터는 습성이 있다 해서 털치로 불리며, 충청도 지방에서는 설개라고도 한다. 서양에서는 주로 새우를 잡아먹는다 해서 프론 킬러(prawn killer)라고도 한다. 자기 영토에 들어오는 생물은 자기보다 큰 어류도 공격하며,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하여 갯벌의 무법자라는 별명도 있다.

 

몸이 납작하며 길이는 15cm 정도이다. 머리가슴은 뒤쪽이 넓고 이마는 작다. 제1촉각은 세 개의 수염으로 갈라지고 제2촉각에는 달걀 모양의 비늘조각이 붙어 있다. 5쌍의 가슴다리 중 제2가슴다리가 사마귀의 다리처럼 크고 강하다. 이 다리는 포각(捕脚)이라 하여 먹이를 잡기 위해 사용한다. 가슴다리의 뒤쪽 3쌍은 끝이 2갈래이며 집게가 없다. 6∼7개의 가시가 있으며 아가미를 가진다. 몸빛깔은 담갈색으로 회백색의 점이 산재하고 등에 세로로 4개의 붉은 줄이 있다. 꼬리 부분의 색이 화려하다. 꼬리마디와 꼬리다리가 잘 발달하여 이것을 사용해 모래나 펄에 크고 작은 한 쌍의 입구를 가진 U자형의 구멍을 파서 생활한다.

 

야행성으로 작은 갑각류나 갯지렁이, 어류 등을 잡아먹는다. 서식구멍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먹이가 가까이 지나가면 도약하여 포획, 서식구멍으로 돌아와 먹는다. 산란기는 5∼7월로, 암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알덩이를 입 부근의 턱다리로 잡고 보호한다.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하와이 등지에 분포한다.

 

타뢰망(打瀨網)이나 소형 저인망 어업에 의해 주로 어획된다. 갯벌에서 물이 빠지면 나무로 만든 뽕대를 갯가재가 서식하는 굴의 한 쪽 구멍에 밀어 넣은 후 재빨리 뽑아내어 공기의 압력차에 의해 갯가재가 밖으로 빨려 나오도록 하여 잡기도 한다.

 

산란 전후인 봄에서 초여름이 제철이며, 가을철인 9,10월에도 맛있다. 특히 알을 가득 품고 있을 때가 인기가 좋다. 살은 초밥 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맛이나 영양소 구성은 새우와 비슷하지만, 특히 비타민 B가 많다. 살을 잘 으깨어 종기에 붙이면 좋으며 간경화의 복수(腹水)에도 잘 듣는다고 알려져 있다. 상하기 쉬워 대부분의 산지에서는 삶아서 유통시키고 있다. 산란기 무렵에는 게장이나 무젓을 담가 먹기도 한다. 다리는 씹는 맛이 좋아 안주 등으로 이용되지만 구할 수 있는 양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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