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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누리 /사진 나들이

눈 오는 날

by 지암(듬북이) 2017. 1. 21.


눈이 내리고 있다.


살금살금

조심조심

운전하기 불편해도


깔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눈 오는 날이 좋다.



▲ 배롱나무에도 눈이 쌓이고,





▲ 새집에도 하얀 지붕이 되었다.


▲ 잔나비불로초도 눈이불을 덮었다.


남천의 붉그스레한 잎사귀에 하얀 눈이 아기처럼 무등을 타고 있다.


▲ 간간이 바람불어 쌓인 눈 날리고,



▲ 주목의 잔 잎에도 그렇게 눈이 쌓인다.





▲ 강아지풀과 바랭이의 늙은 줄기는 지난 시간속에 잠들었다.


▲ 엄마 품이 그리워 채 떠나지 못한 몇개의 강아지풀 씨앗들은 숨바꼭질 놀이다.


능선의 아까시나무와 참나무는 바람타고 잘잘이 흔들거린다.

그렇게 바람타고 눈은 어디로 나들이 중일까?


▲ 목장갑은 기다린다.

시린 겨울.

그렇게 농부님은 쉬고싶다.


▲ 돌콩 꼬투리만 외롭다.

외롭지만 더불어 함께하기에 늙은이의 재잘댐이 넉넉하다.




















▲ 기다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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