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되며 태양의 황경이 330도의 위치에 올 때이다.
음력으로는 대개 정월에 들며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태음태양력(음력)에서 정월은 계절상 봄에 해당된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 입기일 이후 15일간씩 세분하여 그 특징을 나타내었다. 즉, 첫 5일간은 수달(水獺)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간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하였다.
우수 무렵이 되면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리므로 수달은 때를 놓칠세라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
원래 추운 지방의 새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간다. 그렇게 되면 봄은 어느새 완연하여 마지막 5일간, 즉 말후(末候)에는 풀과 나무에 싹이 튼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우수와 기러기에 대한 이야기 활동
2번째 절기인 우수에는 기러기가 따스한 곳에서 살기 힘들어 이제 우리 땅을 떠날 준비를 한답니다. 먼 여행을 준비하는 기러기들은 열심히 벼·보리와 밀, 연한 풀과 풀씨를 먹으며 힘을 모읍니다. 여행에서는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기 위해 V자형 편대로 함께 모여 날아갑니다. 소식을 전해주어 ‘신조(信鳥)’라고도 불리는 기러기에 관한 노랫말을 춘향전의 ‘이별요’에서 만나볼까요?
- '춘향전' 구연활동
“새벽서리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한양성내 가거들랑 도령님께 이내소식 전해주오.”
` 기러기 *얄라차
*얄라차: 순 우리말로 경쾌한 동작 또는 경쾌한 느낌을 나타낼 때에 내는 소리.
- 둘씩 짝이 되어 양 손을 마주 잡고 앉는다. 노래를 부르기 전에 “얄라차”하면서 엇갈려 흔들어준다.
“얄 얄 얄라챠 얄리얄리얄라차”
새벽 서리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한양 낭군 계실 적에 이내 소식 전해주오.
구리 구리 멍텅구리 가위 바위 보!
- 둘씩 짝이 되어 어울리는 표현과 함께 노래 부르기
- 진 친구는 엎드려 편지지가 되고, 이긴 친구는 진 친구의 등에 손가락 연필로 감사의 편지를 쓴다.
마지막에는 “우표를 붙이고 - 양손바닥으로 등 두드리기, 편지를 보내요-옆구리 간지럽히기”
` 기러기 놀이
- 두 모둠으로 나눈 다음 먼저 기러기 모둠 친구들이 앞 친구의 허리를 잡고 기러기 모양으로 길게 늘어선다. 맨 앞의 친구는 기러기 아빠. 엄마가 되어 양 팔을 벌리고 선다.
저승사자 모둠에서 저승사자를 한 명 뽑고, 기러기와 대치한다.
간단한 극놀이를 끝 낸 다음 저승사자는 맨 뒷 친구들부터 하나씩 잡아내고 마지막으로 엄마만 남긴 채 모든 애기들을 잡아내면 이기게 된다.(시간을 정해두고, 저승사자가 몇 마리의 애기기러기를 잡았는지 확인한다.)
맨 앞의 엄마 기러기는 저승사자를 잘 막아주어 새끼기러기를 지켜내고 맨 끝에 막내기러기와 새끼기러기들은 저승사자의 동작을 잘 살피면서 저승사자를 피한다.
역할을 바꾸어 놀이한다.
*제주도 기러기 전래동요
기러기 날아라.
큰기러기 앞서고
작은 기러기 뒤서라
사이좋게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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