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대소리에 대해서는 매번 찝찝하다.
노래와 함께하는 표현과 확장활동으로 손가마 놀이로 참 괜찮은데,
노랫말에 대한 명확한 불분명함으로 매번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적용하고 있다.
국악과교육 제2집에 실린 사설에 비해
초등학교 3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린 노랫말은 나름대로 해석하기에 쉬운 편이다.
1. 실구대 실구대 실구대 틀이 늘어가네/
앞뜰에 일 나간 엄마 빨리 돌아오소/ 엄마 빨리 돌아오소
2. 꼬꾸대 꼬꾸대 꼬꾸대 틀이 늘어가네/
앞뜰에 일 나간 아빠 빨리 돌아오소/ 아빠 빨리 돌아오소
3. 절이세 절이세 배추김치 절이세/
앞뜰에 일 나간 아빠 엄마 돌아오소/ 아빠 엄마 돌아오소
- 초등학교 3학년 음악 교과서
꼬끄데 꼬끄데/ 꼬끄데 틀이 늦어가네/ 저리세 저리세/
갈보야 빗첩 저리세/ 유리야 장판 저리세/ 실구대 실구대/
실구대 틀이 늦어가네/ 저리세 저리세/
갈보야 빗첩 저리세/ 유리야 장판 저리세
- 국악과교육2
1. 실구대에 대해서는 실꾸리, 실패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전에는 부모님이 낮에 논과 밭으로 대부분 일을 나가셨고, 들어와 집안 일을 하시고 새벽까지 '길쌈'을 하셨다.
아이들은 부모님을 도와 집에서 농사일을 거들거나 다른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했고,
아마도 길쌈에 필요한 일을(실패에 실을 감는 행위 등) 하면서 부모님을 기다렸을 것이다.
▲ 실꾸리와 실패 (사진출처: 국립민속박물관)
2. 꼬꾸대는 달걀꾸러미, 혹은 닭장을 의미하지 않을까 나름 해석해본다.
마찬가지로 달걀꾸러미와 닭장을 만드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아(*늦어가네의 해석으로)
혹은 이미 많이 만들었는데...아빠를 기다리면서 부르지 않았을까싶다.
▲ 달걀꾸러미
▲ 닭어리
닭장태라고도 함. 닭이나 병아리를 밤에 넣어 보호하기 위한 어리의 한 형태. 가운데 횡으로 횃대를 걸어놓고 모이도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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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국립민속박물관
▲ 수업의 재미와 흥미, 그리고 실구대소리에 대한 내용을 구연활동으로...
형제 자매를 표현했던 교육재료.
▲ 실꾸리, 실패를 만들어 보자!
조금 더 큰 실패를 만들어 볼까? 더 큰 실패는...짝꿍과 양 손을 잡았더니 아주 큰 실패가 되었네.
▲ 밀고 당기면서 노래 부르기
▲ 어깨를 잡고 밀고 당기며 꼬꾸대 노래를 불러요.
▲ 절이세....으악! 선생님 다리가 아파요.
"참아야 하느리라..ㅎㅎ"
▲ 손가마를 만들고 노랫말도 만들고...
"손가마 손가마 손가마틀이 늘어가네 옆 집에 놀러 간 우리 오빠(언니) 돌아오소"
▲ 손가마를 타볼까?
▲ 역할을 바꾸면서 손가마를 탄다.
아직은 힘이 부족해 손가마 달리기 놀이와 손가마 모자 뺏기 등의 놀이는 어려워한다.
자기들끼리 손가마를 만들고 친구를 태워주고...
몇 걸음 걷다가 넘어지고 무너지고...
그러면서 깔깔댄다.
그냥 그렇게 놀게 아무런 말 없이...간섭없이...
이미 아이들 스스로 놀고 있기에 바라보며 웃어준다.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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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대소리
아이들이 손가마를 해서 동무를 태우고 부르는 유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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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마놀이 하는 소리>는 문학적 분류로는 유희요에 해당한다. 유희요에는 세시유희요·경기유희요·언어유희요·놀림유희요·자연물 대상 유희요·가창유희요가 있는데, 이 노래는 그 가운데 경기유희요에 해당한다. 노래 내용을 보면 밖으로 일하러 나간 부모가 얼른 돌아오길 바라는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이 노래는 <실구대소리>로 널리 알려졌다. ‘실구대소리’라 한 것은, 옛날에 실타래를 실 뭉치나 실패에 감으려면 한쪽에서는 풀고 한쪽에서는 감아야 했는데 이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엄마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 심정과 같다는 것을 비유한 노래라는 의미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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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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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구대 실구대 실구대 틀이 늘어가네/
앞뜰에 일 나간 엄마 빨리 돌아오소/ 엄마 빨리 돌아오소
2. 꼬꾸대 꼬꾸대 꼬꾸대 틀이 늘어가네/
앞뜰에 일 나간 아빠 빨리 돌아오소/ 아빠 빨리 돌아오소
3. 절이세 절이세 배추김치 절이세/
앞뜰에 일 나간 아빠 엄마 돌아오소/ 아빠 엄마 돌아오소
- 초등학교 3학년 음악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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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끄데 꼬끄데/ 꼬끄데 틀이 늦어가네/ 저리세 저리세/
갈보야 빗첩 저리세/ 유리야 장판 저리세/ 실구대 실구대/
실구대 틀이 늦어가네/ 저리세 저리세/
갈보야 빗첩 저리세/ 유리야 장판 저리세
- 국악과교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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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손가마놀이 하는 소리>는 옛 아이들 노래가 대부분 그런 것처럼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손을 엇갈려 잡아 네모나게 손가마 모양을 만드는데 그 위에 다른 동무를 걸터앉게 하고 이 노래의 가락과 리듬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논다. 노래와 놀이가 구체적으로 결합해 남다른 재미를 만들어낸 놀이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노래는 가창 지역이나 연원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한국국악교육학회에서 발행한 『국악과교육』 제2집에 실려 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동요로 볼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 왜냐하면 노랫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스러운 말이 노골적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노래가 동요인지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은 마지막에 나오는 “저리세 저리세 갈보야 빗첩 저리세 유리야 장판 저리세” 대목이다. 이 부분은 <모심는 소리>와 꽤 닮아 있다. 아울러 ‘실구대’와 ‘꼬끄데’ 또한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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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의의
<손가마놀이 하는 소리>는 ‘실구대소리’로 초등학교 3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려 있는데, 어디서 누가 채록했는지 분명하게 나와 있지 않다. 다만 가락이 자진모리장단으로 단순하고 노랫말이 짧게 되풀이되고 있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 같다.
-출처: 한국민속문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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