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國花): 나라를 상징하는 꽃.
소수의 몇 나라에서는 국화를 법으로 공식화하였으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화가 정해진 유래는 정확하지 않으며, 그 나라의 역사 및 문화와 깊은 관련을 가진 꽃이 자연스럽게 국화로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나라마다 국화를 정하는 관행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유럽에서의 민족국가 성립 시기와 때를 같이한다.
한편, 나라에 따라서는 왕실의 꽃과 국민의 꽃이 따로 있는 곳도 있고, 국화가 두 가지 이상 있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도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역사적·풍토적으로 무궁화가 우리나라와 깊은 관련성이 있었기 때문에 국화로 자연스레 정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이나, 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강희안(姜希顔)의 『양화소록(養花小錄)』, 이수광(李晬光)의 『지봉유설(芝峰類說)』 등의 저서에 무궁화와 우리 문화와의 깊은 관련성이 언급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의 독립투사들은 무궁화를 우리나라와 일체화하여 표현한 많은 글월들을 남겼다.
그러나 광복 이후 무궁화의 국화로서의 자격에 대한 많은 시비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개나리나 진달래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논의들은 올바른 내용들도 많이 담고 있지만, 무궁화의 역사성을 너무 무시하는 면이 있다. 국화는 국가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문양(文樣)에 사용되는데, 국장(國章)의 도안이라든지 국기의 깃봉 등이 그 대표적 예이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나라꽃을 가리킨다.
나라꽃은 법령으로 제정한 나라들도 있으나 그 나라의 자연·풍토·역사·문화와 관련이 깊은 식물이 자연스럽게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콜롬비아는 1937년 카틀레야(Cattleya)를 대통령의 포고로 제정하였고, 베네수엘라는 1948년에 그 나라의 특산품인 카타세튬 필리아툼(Catasetum pileatum)을 국화로 정하였다.
영국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장미, 웨일스를 대표하는 부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엉겅퀴,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토끼풀 등 여러 종류의 식물로 되어 있으며, 어느 하나만을 대표적인 국화라고 할 수 없다. 중국도 매화 또는 모란이 국화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국가에서 공식 지정한 국화는 아직 없으며, 일본도 일반적으로 벚꽃(벚나무)이 국화로 알려져 있지만 공식적으로 정해진 국화는 없다. 미국은 주마다 주를 상징하는 주화(state flower)가 있을 뿐이고 나라 전체를 대표하는 국화는 아직 제정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주화도 때에 따라서 바뀌기도 한다.
국화는 이처럼 나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한 종류의 꽃이 몇 나라의 국화가 되기도 한다. 방울꽃은 스웨덴과 핀란드의 국화이며 에델바이스는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국화이다. 대체로 국화는 그 나라의 자생식물(自生植物)로 정해져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네덜란드의 국화인 튤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이지만, 16세기에 유럽으로 들어와 네덜란드에서 널리 재배되면서 나중에 국화로 되었다.
기원
꽃을 국화로 정하기 시작한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체로 19세기 중엽에 들어서면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왕실의 문장으로, 또는 훈장이나 화폐 등의 표상(表象)으로 널리 쓰이게 된 꽃을 자연스럽게 국화로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영국의 장미는 원래 영국 왕실의 휘장이었는데, 일반 민중도 장미를 매우 사랑하며 가꾸게 되면서 잉글랜드의 국화로 굳어지고 다시 대영제국의 국화처럼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엉겅퀴는 가시가 많은 보잘것없는 잡초였는데 옛날 덴마크의 바이킹들이 침입하여 싸움이 벌어졌을 때 몰래 잠입한 덴마크 해적들이 엉겅퀴의 가시에 찔려서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듣고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모두 피난하여 위기를 면할 수 있었다는 전설에 의해서 국화로 되었다.
독일의 국화 수레국화(Centaurea cyanus)는 독일 황제와 관계가 있는 꽃이어서 황제의 꽃으로 불리다가 그대로 국화가 되었다. 프랑스의 국화는 흔히 백합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루이 왕조가 문장으로 사용하던 흰붓꽃이다. 국제연합(UN)에 가맹한 독립국은 160여 개국이나 되지만 그 나라들 전부가 국화를 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국화를 법으로 제정하는 나라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국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는 옛날부터 한반도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으며 꽃이 아름답고 꽃피는 기간이 길어 우리 민족의 오랜 사랑을 받아 왔다. 그리하여 한국을 근역(槿域) 곧 무궁화의 나라로 일컫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은 더욱 무궁화를 국기처럼 소중히 생각하고 민족의 꽃, 나라의 꽃으로 누구나 믿게 되었다.
1945년 광복 후에는 국기가 법으로 제정되면서 국기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정하였고, 정부와 국회의 표장도 무궁화 도안으로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일본이 침략 통치하던 시절에는 한국의 국화라는 이유로 일본인들이 무궁화를 전국적으로 뽑아버리기도 하였는데 한 나라의 국화가 정치적 이유로 이처럼 피해를 받은 사례는 없었다. 북한의 국화는 함박꽃나무로 알려져 있다.
- 두산백과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역을 포함한 중국 남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로 꽃이 아름다워 유럽에서는 이미 1850년대에 품종 개발을 시작해서 지금은 200여 종이나 된다. 무궁화는 생리적 속성이 우리의 민족성과 기상에 걸맞으며 오랜 역사와 항상 함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자리 매김되었다.
무궁화를 특별히 나라꽃이라고 법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모두들 그렇게 믿고 나라가 어지러웠던 시절이면 민족의 가슴 속에 상징처럼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일제시대엔 학교나 관공서의 무궁화를 없애기 위해 만지면 부스럼이 난다느니 눈에 핏발이 선다느니 하며 헛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던 것이다. 고려 때 시인 이규보(1168~1241년)가 처음 무궁화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며, 1935년 『동아일보』에는 조선의 국화 무궁화의 내력이라는 글에 유치호 등이 악대를 조직하여 애국가를 창작하고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음으로써 무궁화는 조선의 국화가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중국의 『산해경』이라는 책에 보면 북방에 있는 군자의 나라 사람들은 예의가 바르고 순수하며, 그 나라에는 무궁화 꽃이 많이 피고 이 꽃은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진다고 우리나라를 지칭한 글이 있다.
무궁화는 수많은 품종이 있는데 아무래도 그중에서 나라꽃으로서의 기본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그런 특성을 간직한 것은 홑꽃으로, 안쪽은 붉은 꽃잎의 끝쪽 대부분이 연분홍색이되 희석된 자주색이 섞여 있는 적단심 계통을 기본형으로 한다는 기준이 공고되기도 하였다. 무궁화는 그리스어로 약용 장미라는 뜻의 이름이 붙을 정도로 껍질은 목근피, 종자는 목근자라 하여 해소 · 편두통에, 잎은 종기를 치료하는 약재로 쓰여왔다. 특히 『동의보감』에 흰 무궁화 꽃봉오리를 하루에 4~6g을 물 300cc에 달여 하루 세 번만 복용하면 장 출혈을 멎게 하는 효험이 있다고 소개됐다.
무궁화는 삽목도, 종자 번식도 잘 될 뿐 아니라 비교적 토질을 가리지 않고 2년이면 꽃을 볼 수 있어 기르기도 매우 쉬운 편이나 진딧물이 많이 끼는 흠이 있다.
- 우리 생활 속의 나무
▲ 함박꽃나무
* 각 나라의 나라꽃
과테말라 - 리카스테난스
그리스 - 향제비꽃
남아프리카공화국 - 프로테아
네덜란드 - 튤립
네팔 - 만병초
뉴질랜드 - 회화나무
대한민국 - 무궁화
도미니카 공화국 - 마호가니
독일 - 수레국화
덴마크 - 토끼풀
라오스 - 벼
러시아 - 해바라기
레바논 - 레바논 삼나무(백향목)
루마니아 - 백장미
마다가스카르 - 부채잎 파초
말레이시아 - 부상화
멕시코 - 달리아
모나코 - 카네이션
미국 - 장미[1][2]
미얀마 - 사라수
바티칸 - 나팔나리
베네수엘라 - 타베비아
베트남 - 연꽃
벨기에 - 아잘레아
볼리비아 - 꽃고비
불가리아 - 장미
브라질 - 카틀레아
사우디아라비아 - 대추야자
스리랑카 - 연꽃
스위스 - 에델바이스
스페인 - 오렌지꽃
시리아 - 아네모네
싱가포르 - 난
아르메니아 - 아네모네
아르헨티나 - 피토라카
아일랜드 - 흰 클로버
아프가니스탄 - 튤립
영국 - 장미
예멘 - 커피나무
오스트레일리아 - 아카시아
오스트리아 - 에델바이스
우루과이 - 에리스리나
에티오피아 - 칼라디움
이란 - 튤립
이스라엘 - 올리브
이집트 - 수련
이탈리아 - 데이지
인도 - 양귀비
인도네시아 - 보르네오 재스민, 난초, 라플레시아
일본 - 벚꽃아님 일본은 국화가따로 없으며 국화가 황실을 상징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 함박꽃나무
중화민국 - 매화
체코 - 타리아
칠레 - 동백꽃
카메룬 - 수련
캄보디아 - 수련
캐나다 - 사탕단풍
콜롬비아 - 카틀레야
쿠바 - 진저
타이 - 라차프륵
터키 - 튤립
파나마 - 파나마초
파키스탄 - 수선화
페루 - 해바라기
포르투갈 - 라벤듈라
폴란드 - 팬지
프랑스 - 아이리스
핀란드 - 은방울꽃
필리핀 - 재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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