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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누리 /사진 나들이

by 지암(듬북이) 2017. 10. 26.




 


부지런한 노랑쐐기나방은 일찍 집을 짓고,

먹이를 기다리던 거미는 깜짝 놀라다.







도토리가 집을 떠나네 - 박노해

 

도토리가 집을 떠나네

소슬바람 부는 가을날

붉은 노을 속으로

도토리가 집을 떠나네

 

정든 집

애써 이룬 집

애착의 집을 떠나

도토리가 집을 떠나네

 

울음도 없이

기약도 없이

어둠 속으로 겨울 속으로

도토리가 집을 떠나네

 

어둡고 찬 바닥에

스스로 뛰어내려

마침내 버리고 떠나는

도토리가 집을 떠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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