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한 미련한 믿음으로
감기에 걸려 콜록대는 아들내미의 남은 밥을 싹싹 비웠다.
.
.
.
아침부터 으슬으슬...
콧물은 질질...
기침은 콜록.
에휴!
끙끙 앓다가 오후 햇살에 잠시 나들이하면 좀 나아질까싶어 노루귀와 할미꽃 만나러 다녀왔다.
몸이 아프니까 귀찮고 힘들다.
▲ 얼마전에 내린 눈, 혹은 봄 비에 하천의 물 넘실대고 ...
▲ 붕어님 그렇게 한 생 마감하셨네.
▲ 팽이도 종종 눈에 보인다.
간섭하기에는 조금 환경이 안 좋은 것 같고, 손질하기에도 귀찮아 그냥 구경만...
▲ 구름송편버섯
▲ 귀느타리
▲ 귀느타리
귀느타리 | 갈색털느타리 |
▲ 명아주개떡버섯
노루귀와 놀다.
▲ 깽깽이풀의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ㅎㅎ
▲ 가는육각구멍버섯
▲ 보통 1년생 불로초는 늦가을이 지나면 벌레에 의해, 곰팡이 등으로 쓸만한 것이 거의 없다.
다음 해의 봄까지 깨끗하게 남아있는 불로초 만나기도 쉽지 않다.
▲ 올괴불나무
▲ 생강나무
▲ 오후 햇살에 억새 춤추다.
▲ 갈대 춤추다.
강아지풀과 장구채도 춤을 추고,
▲ 이제 할미꽃이 나오기 시작했다. ㅎㅎ
▲ 솔나물
▲ 회양목
▲ 양지꽃
▲ 고들빼기
▲ 씀바귀
▲ 개쑥부쟁이
▲ 짚신나물
▲ 모래밭버섯 노균
▲ 개불알풀
▲ 꽃다지
▲ 익모초
.
.
.
이제는 쓸데없는 스스로의 믿음은 버려야할 것 같다. ㅜㅜ
.
.
어렸을 때 많이 들었던 말 중에
"밥을 남기면 천벌을 받는다."
"먹는 것을 가지고 장난치면 천벌을 받는다."
.
.
.
지금은 예전만큼 먹거리에 대한 애틋함이 없는 것 같아 아쉽고,
배부른 물질적 풍요에 반해 부족함이 주는 절절함이 그립기도 하다.
'탐사 나들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한 바퀴.2 - 진달래 피다. (0) | 2018.03.28 |
---|---|
동네 한 바퀴.1 -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 (0) | 2018.03.27 |
봄꽃 나들이.4 - 꿩의바람꽃, 올괴불나무 (0) | 2018.03.19 |
봄꽃 나들이.3 - 변산바람꽃 (0) | 2018.03.18 |
석화천 풍경과 나들이 (0) | 2018.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