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부탁으로 음악회 앞풀이를 15분 정도 하게 되었다.
지역의 어르신들과 요양병원 어르신. 그리고 어린이집 친구들 대상으로.
아이들은 세상을 총명하고 건강하게 마주볼 수 있도록,
어르신들은 다시 한 번 세상을 환하게 만나실 수 있도록,
부엉이와 연관해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되었고...
사전 몸풀기 활동으로는 유아와 노인 분들 모두 공감하고 활동할 수 있는 단동십훈 중에서
몇 개를 뽑아 어울릴만한 표현으로 접근했다.
전체적으로 노인분들은 보조 선생님들의 도움에도 활동하기 어려워했고,(손뼉 치기도 버거워 하셨다.ㅜㅜ)
아이들의 적극적인 반응과 참여가 좋았다.
단동십훈(檀童十訓) : 선조들의 놀이를 통한 육아교훈
단동치기십계훈(檀童治基十戒訓)〉의 줄임말로 ‘단군왕검의 혈통을 이어받은 배달의 아이들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가르침’이란 뜻으로 이것의 출처는 불확실한 채 구전되어 왔다.
과거 조상(祖上)들은 人間尊嚴性(인간존엄성)을 강조하면서 어린이 십훈(十訓) 통해 天心(천심)을 전하려고 했다. 이러한 것이 동작으로 표현된 것이 단동십훈(檀童十訓)이다.
단동십훈(檀童十訓) 1훈. 불아불아(弗亞弗亞)
아기의 생명을 존중한다는 뜻의 불아불아.
아기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허리를 흔들어 준다.
다리에 힘을 길러 혼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작이다.
단동십훈(檀童十訓) 2훈. 시상시상(侍想侍想)
아기의 몸이 곧 작은 우주이니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라는 의미.
똑바로 앉을 수 있는 시기에 앉아 있는 아기를 앞뒤로 흔들어 주어 몸의 중심잡기를 도와준다.
단동십훈(檀童十訓) 3훈. 도리도리(道理道理)
천지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겨났으니 이에 맞게 살라는 의미
목을 가누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으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이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살피듯이 이리저리 잘 살펴서 세상의 이치와 만물의 도리를 깨우치라는 뜻이다.
단동십훈(檀童十訓) 4훈. 지암지암(持闇持闇)
우리가 보통 잼잼이라고 알고 있는 지암지암은 세상의 혼미한 것을 가려 파악하라는 뜻이다.
주먹 보자기 주먹 순으로 손을 폈다 접었다 하며 손과 눈의 협응을 돕는다.
손을 쥐었다 폈다는 반복하는 동작은 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단동십훈(檀童十訓) 5훈. 곤지곤지(坤地坤地)
왼손바닥에 오른손 검지를 갖다 대는 곤지곤지에는 땅의 이치를 본받아 음양의 조화를 이루며 덕을 쌓으라는 의미가 있다.
실험에 의해 뇌가 가장 많이 활성화되는 것이 보인다.
손가락은 하늘 손바닥은 땅을 의미하는데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콕콕 찌르면서 땅의 의미와 고마움을 깨닫고 덕을 쌓으라는 뜻이다.
단동십훈(檀童十訓) 6훈. 섬마섬마(서마서마·西摩西摩)
아이를 세워 걸음마를 유도하는 동작으로서 몸을 연마해 옳은 일을 행하라,
독립적으로 살아라 하는 의미를 지닌다.
지역에 따라 따로따로 라는 이름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단동십훈(檀童十訓) 7훈. 업비업비(業非業非)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할 때 흔히 애비애비 라고 겁을 주곤 하는데,
7훈인 업비업비에서 유래된 말로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삼가라는 뜻이 담겨 있다.
단동십훈(檀童十訓) 8훈. 아함아함(亞含亞含)
두 손으로 아기가 작은 우주라는 것을 알리는 놀이.
손바닥으로 입을 막으며 소리를 내는 동작으로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따라할 수 있다.
단동십훈(檀童十訓) 9. 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
짝짜꿍으로 잘알려진 작작궁은 손바닥을 맞부딪혀 천지의 조화 및 하늘의 이치를 알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단동십훈(檀童十訓) 10. 질라아비 훨훨의(羅阿備 活活議)
아기의 팔을 잡고 함께 날듯이 춤추는 동작
천지 우주의 이치를 깨달았으니 훨훨 날아가 활기차게 자라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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