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 서청주를 지나다가 길 옆의 들판을 거닐고,
봄의 이야기들이 맺힌 열매들과
이제 시작하는 여름의 이야기를 잠시 들여다보다.
지구나들이 2019년 6월 14일.
▲ 띠
▲ 산딸기
산딸기나무는 산지 임도를 따라 걸으면 쉽게 볼 수 있는 종이다. 특히 산판이 있었던 벌채적지에 가면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정도로 우거져 있다. 땅속에 뿌리를 뻗으면서 무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산딸기나무는 잘 보존된 자연림에서는 살지 않는다. 숲의 가장자리(林緣) 식생을 특징짓는 표징종으로 양지에서만 산다. 숲속에 산딸기나무가 한 그루라도 발견된다면, 그 숲은 자연림이 아니라, 인간의 간섭을 받고 있는 교란된 숲이란 뜻이다. 산딸기나무는 아열대와 같이 더운 지역에서는 살지 못한다. 즉 더위를 탄다는 의미인데, 그래서 도시를 싫어하며, 저녁이 되면 선선해지는 산지를 좋아한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
▲ 멍석딸기
멍석딸기는 강하고, 줄기의 억센 가시로 다른 식물체를 의지해 위로 뻗는다. 음지에서는 살지 않는 호광성(好光性) 식물로, 대체로 습윤한 토양에서 잘 산다. 늦여름부터 줄기 끝부분이 아래로 향하다가 땅에 닿으면 줄기가 굵어지면서 뿌리를 내리고, 이듬해 봄에 왕성하게 번식하는 일종의 게릴라전략을 구사한다.
멍석딸기는 한여름 볍씨 나락이 영글어 갈 때인 7~8월에 익는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
▲ 엉겅퀴
▲ 씀바귀
▲ 밤나무
▲ 벚나무
▲ 버찌
▲ 개암나무
▲ 콩배나무
▲ 낭아초
▲ 댕댕이덩굴
방기과(Menispermaceae)
왼쪽으로 감는 하록(夏綠) 목본성 덩굴 초본으로 잘 분지한다. 서로 휘감으면서 단단한 줄기를 만든다. 1년지는 녹색인데, 거친 털(粗毛)이 있다. 2년지부터는 회색이 된다.
댕댕이덩굴은 덩굴 다발이 마치 케이블카 와이어처럼 아주 강하게 엉겨 있다. 일본에서는 아오쭈쭈라후지(靑葛藤, 청갈등)라 하며, 덩굴식물을 대표하는 칡(葛)과 등나무(藤)를 합쳐 놓은 이름이다. ‘말과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꼬여 버린 사태’, 댕댕이덩굴은 바로 그런 갈등의 전형을 나타내는 식물이다.
댕댕이덩굴은 암수딴그루(雌雄異株)로 열매가 달린 것이 암그루다. 시각적으로 눈에 잘 띄는 진한 군청색 열매는 숲 가장자리에서 자주 관찰되며, 그만큼 새들의 눈에도 잘 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 미국자리공
▲ 서양벌노랑이
▲ 큰방가지똥
▲ 개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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