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누리/생태 나들이

가을 열매놀이

by 지암(듬북이) 2019. 10. 30.




엉뚱하게 만들어 애들이 부엉이가 아니라 여우라고 한다. ㅎㅎ

애들에게는 좀 어려운가보다. 그냥 자유롭게 만들어보게끔...








10월 28일. 청원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겨울 나기에 따스한 옷도 준비하고, 난방 준비도하고, 김장도 하고...

식물 친구들도 겨울에 코오 잠들기 전에 여러가지 준비를 한답니다.

빨리 애기들도 보내야하고, 노폐물(똥, 오줌)도 잎에 보낸 다음 떨구어야 하지요.

내년 봄에 잎과 꽃이 나올 순에게는 따스한 옷을 입혀주어야하고요...

그리고 열매 친구들도 만나볼께요.

식물들은 가까운 곳에 열매 애기와 함께하면 햇님, 양분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이 일어나요.

그래서 식물의 엄마들은 열매 애기들을 멀리 멀리 보내고자 한답니다.  

열매도 만나보고, 열매들의 엄마 아빠가 되어볼께요.



▲   늦가을에 피는 국화는 빨리 결혼을 해야해요.

     향도 진하게, 얼굴도 예쁘게 꾸미고 곤충들을 꼬시지요.



▲   꿀벌들이 날아와 결혼을 시켜줍니다.





▲   아이들 중에 한 친구가 "꿀벌아~ 결혼 잘 시켜줘!"   넘 예뻐 다같이 따라해봅니다.





▲   스트로브잣나무도 3~5년마다 바늘잎을 떨군답니다. 바늘잎이 몇 개인지 세어볼까요?

      잣나무의 잎 똥 냄새도 맡아보아요.





▲   은행나무

      똥 냄새나는 은행나무는 공룡 시대가 가장 전성기였답니다. 이 때에는 은행을 먹는 공룡과 동물들이 있었는데...

      신생대 들어 공룡이 사라지면서 열매를 이동시켜줄 친구들이 없어 점점 사라지다가 인간에 의해 번식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살지 않는 곳에서 은행나무는 만나기 어렵답니다.

      냄새나는 과육에는 알레르기와 독성 성분이 있어 동물들이 싫어하지요.

      (삵과 오소리 등이 은행 열매를 먹는다는 보고도 있다.)

      한 번 냄새를 맡아볼까요?


      

▲   미국가막사리: 애들은 동물들의 털이나, 사람들의 옷에 달라붙어 애기들을 멀리 멀리 보낸답니다.

      친구들의 옷에 열매를 던져 붙여볼께요. 열매가 붙은 친구는 움직일 수 없답니다.

      




▲   억새와 강아지풀도 만나봅니다.





우리 어린 시절에는 길쭉한 줄기를 쑥 쑥 뽑아서 논들에서 잡은 벼메뚜기의 목을 줄줄이 꿰었다. 메뚜기의 가슴부위를 뚫어 꿰는 것을 말하는데, 비닐봉지도 없고 유리병도 아주 귀한 때라 강아지풀줄기는 잡은 메뚜기를 모아 가져가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강아지풀은 장난감이란 모두 자연에서 얻었던 그 시절 우리에게 너무나 친근했던 풀꽃이다. 꽃 이삭을 뽑아 손바닥에 올려놓고 ‘오요요, 오요요’ 강아지를 부르면서 손바닥을 좌우로 흔들면, 이삭은 보드라운 털을 세우고 몸을 흔들며 꼼작거린다. 다시 말해서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듯 놓는 방향에 따라 기어가기도 하고 오기도 한다. 오늘도 밭뙈기에서 대파를 옮겨 심으면서(잠시 아린 허리를 펴는 동안에) 강아지와 놀았다.

 

 

줄기 있는 곳을 팔뚝 쪽에 두고 좌우로 흔들면 팔목 쪽으로 달려오고, 반대로 놓으면 손가락 쪽으로 슬금슬금 기어간다. 씨알 낟알에 붙은 털이 줄기 반대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탓이다. 그리고 이삭을 뽑아들고 몰래 또래 동무들의 귀나 목에 문질러 간지럼을 타게 했던 강아지풀이다. 말 할 수 없는 애옥한 삶을 살았어도 어린 그때 그 시절이 참 좋았다. 그래서 모든 과거는 아름답다고 하던가!

- 권오길의 생물 읽기

 

 

도로변, 밭, 밭둑, 초지 및 공한지에 많이 발생한다. 종자로 번식하는 일년생 화본과잡초로서 강아지풀류에는 강아지풀, 가을강아지풀, 금강아지풀등 3종이 있으며 이들 3종은 발생생태에서 차이가 있다. 금강아지풀은 건조한 25℃조건에서 휴면타파가 잘 되나, 강아지풀과 가을강아지풀은 5℃ 정도의 습윤조건에서 휴면타파가 잘 된다. 또한 이들 3종 모두 주야간의 온도 30/20℃ 그리고 14/10시간(명/암)으로 하였을 때 발아가 양호하다. 그리고 강아지풀류는 C4식물로 광합성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수분의 소비는 C3 작물의 반정도에서도 건물중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건조기에도 작물보다 왕성히 생육할 수 있다.

 

 

고온, 건조, 강한 빛, 질소 부족 토양 조건에서는 C4 식물이 C3 식물에 비해 유리하다. 또한 C4 식물은 최적조건일 때 C3 식물에 비하여 효율적으로 탄산 고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같은 양의 빛에서 더 많은 탄소를 고정할 수 있다. 그러나 C4 경로에서 CO2 고정에 ATP 2 분자가 더 소모되므로 광호흡이 적은 저온의 습윤한 지역에서는 C3 식물이 유리하기 때문에 C3 식물이 전 세계 식물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   억새의 열매를 퍼뜨려줍니다.




▲   바랭이와 돌피, 강아지풀의 열매를 만나봅니다. 구황작물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   겨울 나기에 준비 중인 지칭개. 로제트 식물 이야기







▲   느티나무 이야기











▲   부엉이 노래와 함께 부엉이 만들기





















'아이 누리 > 생태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물 열매 놀이 - 강아지풀, 갈대바람총   (0) 2019.10.31
식물 열매 놀이   (0) 2019.10.30
5차 스터디   (0) 2019.10.26
숲 해설 - 가을 숲 탐색(강서초 4)   (0) 2019.10.20
두루미 가위바위보   (0) 2019.10.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