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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누리 /일상

겨울비 내리던 날

by 지암(듬북이) 2019. 12. 18.





죽림 풍물반 친구들의 공연을 뒤로하고...

수업까지는 1시간 정도의 여유.

집에 들려 밥 먹고 나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공원에 들려 시연 프로그램 작업에 필요한 솔방울 몇 개랑,

나뭇잎 몇 장...


한 두방울 내리던 빗방울.

조금 더 투둑 떨어진다.


아그배나무 열매에 맺힌 물방울이 곱다.










무심천의 지류.

작은 하천에 갈대 살랑댄다.

떨어지는 빗방울에 투영도 간간히 흐트러진다.


갈대가 온전히 있으면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물이 거세게 흘러도

시간이 지나면 갈대의 모습을 다시 비추어 주리라.


갈대가 있기 때문에 그림자가 투영되듯이,


살아있음을...

올곧게 나의 몸과 마음을 잡으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그림자의 삶은 아니지싶다.

애들도 보여주고싶어 보여지는 것이 아니겠지만,





















그곳에 다양한 생명의 소리들이 꿈틀대고 있었다.


그리고

.

.

.

전해준 선물 두개.  

소중하게 품에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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