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6일.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문득 '사철가'가 떠오른다.
단가 – 사철가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 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 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승화시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원로삭풍, 요란 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은, 황국 단풍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 바람에 ,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가, 되고 보면은,
월백, 설백 천지백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와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오,
인간이 모두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
걱정 근심 다 제허면, 단 사십도 못 산 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 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생전에 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어라,
아까운 청춘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 마라, 가는 세월 어쩔그나,
늘어진 ,계수나무 꺽어들이다, 대랑 매달아놓고,
국곡 투식허는 놈과, 부모 불효 허는 놈과 ,
형제 화목 못하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
"한잔 더 먹소, 덜 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세.
꽃다지
냉이
벼룩이자리
돌단풍과 개불알풀
개불알풀
산수유
생강나무
개암나무
나중에 잎이 나고 꽃이 피면...
팽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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