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사 나들이

좌구산 봄 나들이

by 지암(듬북이) 2023. 3. 26.

좌구산 둘레길에 심어 놓은 노루귀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이제는 몇 개체만 보이고 있다. 

환경 조건이 영 안 맞는 듯....

 

 

3월 26일. 

 

도로가의 벚나무 꽃들이 퐁퐁 터지고 있다. 

만개한 개나리와 연하게 돋아나는 새순들로 산과 들판이 한폭의 수채화인듯싶다. 

3월 27일. 초평저수지 풍경 

 

 

 

한꺼번에 터지기 시작한 봄꽃들의 향연. 

에궁! 

이리 흔하니 그 귀함이 평이하게 다가온다. 

이때에는 엎드려 하나하나 눈맞춤하는 것도 그 귀함을 대하는 방법 중의 하나? 

예전에 설레임과 함께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동강할미꽃 등을 만나러 다녔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좌구산 별천지공원과 휴양림에 봄 경치를 즐기러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다. 

차도 많고 달팽이 기어가듯 느릿느릿 ....

처음에는 조바심을 내다 포기하니 주변의 경치들이 더욱 안겨든다. 

삼기저수지 둘레길에 버드나무 잎들이 연한 녹음을 뽐내고 있다. 

이쁘다. 

 

 

 

벌써 진달래 만개하고 그 역할을 다한 분홍 꽃잎들은 하나둘 떨어져 숲 바닥에 또 하나의 꽃밭을 꾸미고 있다. 

꽃잎과 수술 떨어지고 암술 홀로 곧곧이 버티는 시간들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개암나무 

 

 

계곡 주변으로 산괴불주머니 튼실하게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  어느 곳에서는 나물로도 이용한다는 글에

독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한 줌 데려와 먹었다가 바로 뱉었던 기억이 ㅎ ㅎ ㅎ 

 

*괴불: 어린이들이 주머니 끈 끝에 차는 삼각형 모양의 노리개.

- 사진출처: 국립민속박물관

괴불노리개 장식

괴불 노리개에 다는 장식품. 고추 모양의 몸체 윗부분에 노리개에 걸 수 있는 고리가 있는 형태. 몸체에는 사선무늬가 여러 가지 색실로 수(繡) 놓이고, 아랫부분에는 술 장식이 달림.

 

들판 곳곳은 꽃다지, 냉이, 제비꽃, 서양민들레(요즘 보이는 민들레의 대부분은 서양민들레)로 꽃밭을 이루고 있다. 

 

 

나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다른 방식으로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제비꽃 종류 (털제비꽃 추정) 

 

https://04nuri.tistory.com/2866661

 

한반도 제비꽃

https://m.blog.naver.com/joymodem/220183720862? 쉽게 찾는 제비꽃 웹 도감 쉽게 찾는 제비꽃 웹 도감 '한반도 제비꽃' 자생식물 중 분류체계가 너무 복잡해 식물분류학자들도 절... blog.naver.com

04nuri.tistory.com

 

 

큰엉겅퀴 

 

 

서양민들레 

참 부지런하기도하다.

벌써 열매를 맺고 봄바람에 애기들을 멀리 퍼뜨릴 준비를 하다니,

 

 

원추리 

 

 

곰딸기 

 

 

 

일본잎갈나무 수꽃. 

암꽃은 위를 보고 피고 수꽃은 아래를 향하여 핀다. 

 

 

`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는 왕벚나무, 올벚나무 

 - 왕벚나무: 꽃자루와 암술대에 털이 있다. 

 - 올벚나무: 꽃과 꽃받침에 붉은빛이 많이 돌고 꽃받침통이 항아리처럼 통통하다. 

 

` 잎과 꽃이 함께 난다. 

 - 벚나무: 줄기에서 꽃자루가 나오고 이 꽃자루에서 작은 꽃자루가 나와 꽃이 핀다. 

 - 산벚나무: 작은꽃자루가 줄기에서 나온다. 

 - 잔털벚나무: 작은꽃자루와 잎자루에 털이 있다. 

 

 

 

 

 

개복수초 

 

 

 

 

 

 

 

 

 

 

 

산수유 

 

 

복자기나무 

 

 

 

 

숲 바닥이 온통 현호색으로 범벅이다. 

 

 

 

 

 

 

딱총나무 

 

 

 

 

갯버들 

 

 

 

 

 

 

서덜취 

 

 

 

 

 

 

 

 

 

 

진범 

 

 

 

투구꽃 

 

 

큰개별꽃 

 

 

 

어수리 

 

 

제비꽃 종류 

 

 

짚신나물 

 

 

미나리냉이 

 

 

으름덩굴 

 

 

 

기린초 

 

 

 

 

 

민둥뫼제비꽃 

 

 

할미밀망 새순 

 

노루귀 

 

 

 

 

 

 

 

 

 

 

 

 

 

 

 

 

 

 

말냉이 

 

 

 

봄맞이 

 

 

 

 

 

 

 

봄바람 난 년들 / 권나현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쩡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녀라

 

워매 워매 ~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혀라

 

보소
시방 이라고
있을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밴질 한
낮짝 이라도
귀경할라믄

 

우리도 싸게
나가 보드라고…

'탐사 나들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야생화 - 4월 4일  (0) 2023.04.09
들판의 봄꽃  (0) 2023.03.31
영수사의 봄꽃  (2) 2023.03.22
유치원의 봄 식물  (0) 2023.03.11
괴산 나들이 - 너도바람꽃, 붉은대극  (0) 2023.03.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