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구산 둘레길에 심어 놓은 노루귀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이제는 몇 개체만 보이고 있다.
환경 조건이 영 안 맞는 듯....
3월 26일.
도로가의 벚나무 꽃들이 퐁퐁 터지고 있다.
만개한 개나리와 연하게 돋아나는 새순들로 산과 들판이 한폭의 수채화인듯싶다.
3월 27일. 초평저수지 풍경
한꺼번에 터지기 시작한 봄꽃들의 향연.
에궁!
이리 흔하니 그 귀함이 평이하게 다가온다.
이때에는 엎드려 하나하나 눈맞춤하는 것도 그 귀함을 대하는 방법 중의 하나?
예전에 설레임과 함께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동강할미꽃 등을 만나러 다녔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좌구산 별천지공원과 휴양림에 봄 경치를 즐기러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다.
차도 많고 달팽이 기어가듯 느릿느릿 ....
처음에는 조바심을 내다 포기하니 주변의 경치들이 더욱 안겨든다.
삼기저수지 둘레길에 버드나무 잎들이 연한 녹음을 뽐내고 있다.
이쁘다.
벌써 진달래 만개하고 그 역할을 다한 분홍 꽃잎들은 하나둘 떨어져 숲 바닥에 또 하나의 꽃밭을 꾸미고 있다.
꽃잎과 수술 떨어지고 암술 홀로 곧곧이 버티는 시간들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개암나무
계곡 주변으로 산괴불주머니 튼실하게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 어느 곳에서는 나물로도 이용한다는 글에
독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한 줌 데려와 먹었다가 바로 뱉었던 기억이 ㅎ ㅎ ㅎ
*괴불: 어린이들이 주머니 끈 끝에 차는 삼각형 모양의 노리개.
- 사진출처: 국립민속박물관
괴불노리개 장식
괴불 노리개에 다는 장식품. 고추 모양의 몸체 윗부분에 노리개에 걸 수 있는 고리가 있는 형태. 몸체에는 사선무늬가 여러 가지 색실로 수(繡) 놓이고, 아랫부분에는 술 장식이 달림.
들판 곳곳은 꽃다지, 냉이, 제비꽃, 서양민들레(요즘 보이는 민들레의 대부분은 서양민들레)로 꽃밭을 이루고 있다.
나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다른 방식으로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제비꽃 종류 (털제비꽃 추정)
https://04nuri.tistory.com/2866661
큰엉겅퀴
서양민들레
참 부지런하기도하다.
벌써 열매를 맺고 봄바람에 애기들을 멀리 퍼뜨릴 준비를 하다니,
원추리
곰딸기
일본잎갈나무 수꽃.
암꽃은 위를 보고 피고 수꽃은 아래를 향하여 핀다.
` 잎이 나기 전에 꽃이 피는 왕벚나무, 올벚나무
- 왕벚나무: 꽃자루와 암술대에 털이 있다.
- 올벚나무: 꽃과 꽃받침에 붉은빛이 많이 돌고 꽃받침통이 항아리처럼 통통하다.
` 잎과 꽃이 함께 난다.
- 벚나무: 줄기에서 꽃자루가 나오고 이 꽃자루에서 작은 꽃자루가 나와 꽃이 핀다.
- 산벚나무: 작은꽃자루가 줄기에서 나온다.
- 잔털벚나무: 작은꽃자루와 잎자루에 털이 있다.
개복수초
산수유
복자기나무
숲 바닥이 온통 현호색으로 범벅이다.
딱총나무
갯버들
서덜취
진범
투구꽃
큰개별꽃
어수리
제비꽃 종류
짚신나물
미나리냉이
으름덩굴
기린초
민둥뫼제비꽃
할미밀망 새순
노루귀
말냉이
봄맞이
봄바람 난 년들 / 권나현
보소!
자네도 들었는가?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바람이 났다네
고추당초보다
매운 겨울살이를
잘 견딘다 싶더만
남녁에서 온
수상한 바람넘이
귓가에 속삭댕께
안 넘어갈 재주가 있당가?
아이고~
말도 마소!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봄에 피는 꽃년들은
모조리 궁딩이를
들썩 대는디
아랫말은
난리가 났당께요
키만 삐쩡큰 목련부터
대그빡 피도 안마른
제비꽃 년들 까정
난리도 아녀라
워매 워매 ~
쩌그
진달래 년 주딩이 좀보소?
삘겋게 루즈까정 칠했네
워째야 쓰까이~
참말로
수상한 시절이여
여그 저그 온 천지가
난리도 아니구만
그려 ~
워쩔수 없제
잡는다고 되것어
말린다고 되것어
암만 고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안혀라
보소
시방 이라고
있을때가 아니랑게
바람난 꽃년들
밴질밴질 한
낮짝 이라도
귀경할라믄
우리도 싸게
나가 보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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