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떡잎식물 벼목 화본(벼)과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 식물의 총칭.
국명에 나무란 낱말이 들어가서 나무(목본식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나무가 아니라 풀(초본식물) 종류에 속한다. 식물학적으로 나무로 분류되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 단단한 부분(목질부)이 있을 것
(2) 형성층이 있어 부피생장을 할 것
대나무는 (1)은 충족하지만 (2)를 충족하지 않는다. 이 말은 대나무는 위로는 자라도 옆으로는 거의 자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키는 매우 커지지만 굵기는 많이 굵어지지 않는다. 이는 대나무의 구조와 나이테를 알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식물의 나이테라는 것이 옆으로 성장하면서 계절의 차에 의해 생기는 흔적이다. 근데 대나무는 속이 텅 비어있으니 나이테가 있을 리가 없다. 대나무와 비슷하게 풀인데도 나무로 착각되는 대표적인 식물들은 바나나, 야자수, 용혈수가 있다.
꽃을 거의 안 피우는 식물이기도 하다. 어쩌다가 한 번씩 대나무에서 대꽃이 피는데 일품이다. 꽃이 피면 주변의 모든 대나무가 꽃을 동시에 피우며 피우고 얼마 되지 못해 집단으로 죽는다며 대나무를 기르는 농가에선 이 현상을 개화병이라는 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대나무는 주기적으로 꽃을 피우지 않고, 환경에 따라 매우 드물게 피운다. 꽃을 피운다고 해서 대나무가 죽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꽃을 피우는 간격이 너무 길어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대나무는 땅속줄기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땅 위에서 보면 여러 그루지만, 수많은 대나무숲이 실제로는 단지 몇몇 개체인 때가 많아서다. 잡초를 뽑을 때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 뿌리로 연결된 풀 몇 개체인 경우와 비슷하다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꽃을 피우는 건 대나무 품종과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약 50년 주기를 두고 꽃을 피우며, 한 번에 대나무 숲 전체가 꽃을 피워 씨앗을 엄청나게 떨어뜨린 후 죽어 완전히 세대를 물갈이한다. 죽은 대나무들은 썩어 다음 세대의 양분이 되고, 씨앗은 새로운 대나무로 자란다. 다만 실제로 다음 세대로 발아하는 데에 성공하는 씨앗은 매우 적고 대부분 야생동물과 곤충의 소중한 먹이가 된다.
-출처: 위키백과, 나무위키
대나무 열매는 죽실, 죽미, 야맥, 죽실만, 연실 등으로 부르며 모양이 밀 보리를 닮았다고 하며 중국의 고전 ‘장자’에는 대나무 열매는 봉황이 먹는 상스러운 열매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문헌인 ‘증보문헌비고’에는 조선 태종 강원도 강릉 대령산 대나무가 열매를 맺어 모양이 보리와 같고 찰기가 있으며 그 맛은 수수와 같아 동네 사람들이 식량과 술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고, 또 ‘지봉유설’에는 지리산에는 대나무 열매가 많이 열려서 그 지방 사람들이 밥을 지어먹었고, 울릉도에서는 비축식량이 두절되어 굶어 죽게 되었는데 마침 대나무가 결실을 맺어 대나무열매와 산마늘로 연명하여 기아를 면할 수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 놀뫼신문
1894년에 일어난 동학혁명으로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들이 곤욕을 치를 때 보리농사마저 흉년이 들어서 마을에서는 밥 짓는 연기를 볼 수가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견디다 못해 산에 가서 칡뿌리를 캐거나 송기(松肌: 쌀가루와 함께 섞어서 떡이나 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는 소나무의 속껍질)를 벗겨 먹는 등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연명하였다. 사람들이 이처럼 고통을 당하는데, 뜻밖에도 7월과 8월에 산죽(山竹) 수만 대가 돋아나는 이변이 일어났다. 죽실(竹實)은 보리쌀 비슷하게 생겼으나 보리쌀보다는 약간 작고, 밥을 지을 수도 있으며 가루로 빻으면 수제비도 끓일 수 있었다. 죽이나 술 등의 대용식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상식량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 2023년 6월 18일. 국립청주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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