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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누리/바다 곳간

홍합에 대한 이야기

by 지암(듬북이) 2015. 2. 22.

 

 

 

 

 

 

 

 

 

홍합(Mytilus coruscus Gould)은 조간대 아래의 10미터 근방의 암초에 붙어 사는 조가비이다. 진주담치(M. edulis)와 비슷하나 껍질이 두껍고, 보랴색을 띠는 검은색이고, 각정부가 각고의 중앙부에 가깝게 놓여 있어 삼각형 모양을 한다. 껍질 안쪽은 검은색에 약한 푸른 빛을 띤다.

 

홍합과(Mytilidae)는 우리나라에 13종이 채집되고 있으며 족사로 다른 물체에 부착하고 각정부에 격판이 있는 종도 있으며, 각피에 털이 있는 종도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족사가 있다는 점이다. 껍질 안쪽에는 진주 광택을 내고 모두 교치가 없다. 각정이 왼쪽 끝으로 치우쳐 있다. 영어로는 이매패의 대명사인 mussel을 쓴다.

 

<신원색한국패류도감>에 실린 홍합, 등이 활처럼 굽은 것이 특징

 

홍합의 다른 이름은 담채[淡菜: 맹선(孟詵)], 각채[殼菜: 가우본초(嘉祐本草)], 해폐[海蜌: 본초강목(本草綱目)], 홍합[紅蛤: 동의보감(東醫寶鑑), 주채[珠菜: 본초촬요(本草撮要)], 대담채[淡菜: 의순잉의(醫醇剩義)], 동해부인, 섭, 열합, 강섭, 담치, 담추, 합자, 섭조개 등으로 부른다. 복부의 가장자리는 대개 반듯하고 등의 가장자리와 배의 가장자리는 30도 각을 이루며 뒤의 위쪽으로 뻗어 있고 등의 가장자리는 활모양으로 되어 있다. 족사(足絲)는 굵고 연한 황색이다. 각고는 5센티미터이고 각장은 15센티미터이다. 얕은 바다의 암석 사이에서 서식한다. 담채(淡菜)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보통 바다에서 나는 것은 맛이 짠데 홍합만은 짜지 않고 담백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경상도 사투리로 홍합을 "담치"라고 부른다.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차이가 있어 위에 기록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채취는 1년 내내 채취한다. 잡은 후 조갯살을 꺼내고 신선한 것을 쓰거나 또는 담채건(淡菜乾)으로 가공한다.

 

건조한 홍합의 성분 100그램에는 수분 13g, 프로테인 59.1g, fat 7.6g, 탄수화물 13g, 회분 6.9g, 칼슘 227mg, 인 864mg, 철분 24.5mg, riboflavine 0.46mg, nicotinic acid 3.1mg 등이 들어 있다.

 

홍합의 맛은 달고 약간 짜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간, 신경에 작용한다.

 

간신을 보하고 정혈을 늘리며 목덜미에 생긴 혹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허로로 몸이 수척해지는 증세, 현기증, 도한, 성교불능증(임포텐츠), 요통, 토혈, 자궁출혈, 대하증, 산가(疝瘕)를 치료한다.

 

하루 18.5~37g을 물로 달여서 먹거나 환을 지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주의사항으로 홍합에는 미틸로콘게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중추신경에 작용하므로 4~5월 중순경에는 먹지 않아야 한다. 이때쯤이면 담치 채취 금지령이 내려진다.

 

그 이유는 마비성 독을 가진 알렉산드리움(Alexandrium)이라는 플랑크톤이 증가해 그것을 먹는 홍합의 몸에 독이 축적된다. 실제 홍합를 먹고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이 중독되어 죽은 사례가 있어 왔다. 홍합에게는 이때가 자손 번식을 하기 제일 좋은 때라고 한다. 이러한 모습은 종족 보존을 위한 본능적인 지혜가 홍합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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