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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누리/바다 곳간

군부 이야기

by 지암(듬북이) 2015. 2. 22.

 

 

 

 

 

 

 

 

 

가. 군부의 명칭과 유래

군부는 움직임이 느려 굼뜨다는 뜻의 ‘굼’자가 붙어 ‘굼보’였다가 ‘군부’로 이름이 바뀌게 된 동물로 갯바위 등에 딱지처럼 붙어 있어 ‘딱지조개’라고도 한다. 방언으로는 밀, 군보, 신짝, 할미손톱, 굼밥, 군복, 굼벗, 군벗 등으로 불린다.

군부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이름이 아주 많다. 신발 같다고 ‘신짝’이나 ‘짚세기’라고 한다. 손톱이나 발톱 같다고 ‘할미손톱’, ‘돼지발톱’이라고도 한다. 바위에서 떼어 놓으면 몸을 동그랗게 구부리는 모양을 보고 ‘등꼬부리’, ‘배오무리’, ‘할뱅이’라고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할애비군벗’이라고 한다. 북녘에서는 ‘딱지조개’라고 한다.

 

나. 군부의 분류 체계상

Pyhlum Mollusca 연체동물문

Class Polyplacophora 다판강

Order Neoloricata 신군부목

Family Ischnochitonidae 연두군부과

Ischnochinton boninensis Bergenhayn 가는줄연두군부

Ischnochinton comptus (Gould) 연두군부

Lepidozona albrechtii (Schrenck) 북방줄군부

Ischnochinton hakodadensis (Pilsbry) 굵은줄연두군부

Lepidozona coreanica (Reeve) 줄군부

Family Mopalidae 따가리과

Mopalia retifera Thiele 수염군부

Placiphorella stimpsoni (Gould) 따가리(딱지군부)

Plaxiphora integra (Is. Taki) 털다발군부

Family Chitonidae 군부과

Acantopleura japonica (Lischke) 군부

Rhyssoplax kurodai (Is. and Iw. Taki) 꼬마군부

Onithonchiton hirasei Plisbry 비단군부

Family Leptochitonidae

Leptochiton japonicus (Bergenhayn) 상아군부

Family Acanthochitonidae 가시군부과

Acanthochiton defilippi (Tapparone-Canefri) 털군부

Acanthonchion achates (Gould) 좀털군부

Cryptochiton stelleri (Middendorff) 말군부

Cryptoplax japonica Pilsbry 벌레군부

 

 

다. 군부의 종류

1) 가는줄연두군부(Zebra chiton)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독도를 포함한 남해 동부 연안 수심 5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2.5cm 전후의 중형 군부류이다. 몸통의 전체적인 색깔은 황갈색에서부터 녹갈색에 이르기까지 변이가 크며 각판의 무늬도 선명한 줄무늬에서부터 반점 형태의 무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여러 마리가 무리를 지어 발견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보통 단독 개체 또는 많아야 3마리 정도의 무리가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2) 연두군부(Fancy chiton)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독도 및 일부 동해 남부나 남해 연안 수심 5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몸통길이 2cm 전후의 비교적 소형인 군부류이다. 일반적으로 조간대의 간조선 주위의 바위틈이나 돌 밑에 산다. 돌을 뒤집으면 재빨리 도망친다. 몸은 긴 타원형으로 납작한 편이고 껍데기는 옆으로 넓게 퍼져 있어 육대가 좁다. 육대 위에 편평하고 굽은 판이 있다. 작은 알갱이들이 모여 방사상의 선을 만드는데 머리판에 40∼60개, 꼬리판에 40∼50개, 가운데판의 양쪽에 5∼10개씩 있다. 각판의 전체적인 색깔에는 변이가 크지만 보통 녹갈색이나 황갈색의 개체가 흔하며 전체 몸통의 대부분(4/5 정도)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제주도 전 연안의 조간대 간조서 부근 수심 10m 미만의 암초지대 바위 밑에서 볼 수 있다.

 

3) 북방줄군부(Albrecht's chiton)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연안에 분포하고 수심 5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5cm 전후의 중형 군부류이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긴 타원형이고 각판은 넓고 크며 낮은 늑골과 과립의 줄이 다수 있다. 색채는 적갈색이나 황갈색 바탕에 적갈색 반점을 띤 개체가 흔하지만 변이가 많으며 육질부에는 옅고 짙은 갈색의 띠가 일정 간격으로 교차되어 있다.

4) 굵은줄연두군부(Hakodate chiton)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독도 및 일부 남해 연안 수심 3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몸통길이 3.5cm 전후의 중형 군부류이다. 각판은 전체적으로 녹갈색을 띠며 특별한 무늬가 나타나지 않고 전체 몸통의 대부분(4/5 정도)을 차지한다. 각판의 표면은 매끈하고 육질부 표면에는 작은 돌기들이 전체를 덮고 있다. 단독 개체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3∼7개체 정도가 한 무리로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5) 줄군부(Korean chiton)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수심 5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간혹 발견되는 흔치 않은 중형 군부류이다. 몸통길이는 4cm 전후이고 몸통너비는 2cm 정도이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긴 타원형이며 육질부와 각판의 색상과 무늬에는 변이가 크지만 보통 여러 색이 혼합된 단아하며 화려한 느낌을 주며, 어린 개체에서는 주로 적갈색을 띠는 것이 많다. 제주도 전 연안의 조간대 하부 및 조하대에 서식한다.

 

6) 수염군부(Lashed chiton)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독도 및 일부 동해 남부와 남해 연안에 분포하며 수심 7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1.5cm 전후의 소형 군부류이다. 각판은 몸통 전체의 약 1/2 정도를 차지하고 표면에는 작은 돌기들이 전체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색깔이나 무늬에는 변이가 크다. 육질부의 표면에는 비교적 부드러운 긴 가시형 털들이 형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털에는 다시 미세한 잔털들이 형성되어 있다.

 

7) 털다발군부(Maned chiton)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독도 및 거문도 연안 수심 10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1.5cm 전후의 흔치 않은 소형 군부류이다. 각판은 몸통 전체의 약 1/2 정도를 차지하며 전체적으로 흰색 바탕에 갈색, 녹색 등의 다양한 불규칙적인 무늬들이 나타나며 각각의 각판 표면에 성장맥도 뚜렷하지 않은 개체가 많다. 육질부의 전체 표면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들이 듬성듬성 흩어져 있고 각판 인근에 8개의 부드러운 털 뭉치가 나타난다.

 

8) 군부(Japanese common chiton)

우리나라 전 연안의 암반 및 큰 자갈 조간대 중·하부에서부터 수심 3m까지의 조하대에서 흔히 발견되는 몸통길이 5cm전후의 중형 군부류이다. 몸은 타원형이고 등 쪽에 손톱 모양의 판 8장이 기왓장처럼 포개져 있다. 각 판은 가로로 활 모양처럼 굽었고 좌우 양쪽은 둥그스름하다. 전체 몸통의 크기에 비해 각판이 차지하는 정도가 매우 크며(4/5) 각판은 보통 곰팡이에 의해 부식되어 있거나 마모에 의해 거칠게 닳아 있는 개체가 흔하다. 육대(肉帶)는 주로 엷은 적갈색이고 육대 위에 흰색 띠가 있으며, 앞면에 막대 모양의 짧은 가시가 촘촘히 있다. 배 쪽의 다리는 황백색이다. 기질에 대한 부착력이 매우 강해서 물리적 자극을 받은 상태에서 도구 없이 떼어 내기가 매우 어렵다. 조간대 암초지대의 바위나 돌에 붙어살며, 등에 해조류가 많이 붙은 것도 있다. 조간대 암초에 바닷물이 차면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바닷물이 빠지기 전에 제자리로 돌아가는 귀소본능(歸巢本能)이 있다. 가장 흔한 종이고, 한천질의 녹색 알끈을 산란한다. 제주 및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하며,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9) 꼬마군부(Kuroda's chiton)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독도 및 일부 남해 연안 수심 3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1cm 전후의 흔치 않은 소형 군부류이다. 전체적인 색깔에는 변이가 많아서 녹갈색, 황갈색, 분홍색 등의 다양한 색깔의 개체들이 발견된다. 각판은 몸통 전체의 3/4 정도를 차지하며 각각의 각판 표면에는 앞쪽에서 뒤쪽으로 미세한 골들이 형성되어 있다.

 

10) 비단군부(Neglected Hirase's chiton)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수심 5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몸통길이 4cm 전후의 중형 초식성 군부류이다. 각판의 폭은 전체 몸통 폭의 절반 정도이거나 혹은 약간 크며 중간각판의 가운데 뒷부분은 솟아올라 있다. 색채는 전체적으로 회백색이거나 회갈색이며 육질부는 불분명한 가로무늬가 있어 다양한 색상을 나타내지만 표면은 매끈한 느낌을 준다. 야행성이고 매우 느리게 움직인다. 체외수정을 통하여 번식을 하는데 수컷이 먼저 방정을 하고 이어서 암컷이 방란한다. 담륜자 유생시기를 거친다.

 

11) 상아군부(Ivory chiton)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제주도와 남해 연안에 분포하며 수심 50m 전후의 모래자갈 바닥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2cm 전후의 그리 흔치 않은 소형 군부류이다. 각판은 거의 몸통 전체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옅은 황갈색을 띠면서 특별한 무늬는 나타나지 않는다. 각판의 표면은 매끈한 편이지만 각각의 각판에서 성장맥은 뚜렷이 나타난다.

 

12) 털군부(Defilipp's needle chiton)

우리나라 전 연안의 암반 또는 자갈 조간대 하부에서부터 수심 3m 이내의 조하대에서 흔히 발견되는 몸통길이 4cm 전후의 중형 군부류이다. 보통 2~6마리가 무리를 짓고 있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평편하게 넓게 퍼져 있고 짙은 녹갈색이나 흑갈색의 개체가 흔하며 좌우로 8쌍의 짧은 가시뭉치가 형성되어 있다. 각판은 전체 몸통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며 대부분의 개체에 있어서 곰팡이에 의한 부식으로 원래의 색깔을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 전 해안의 조간대 하부와 조하대 수심 5m 미만 암반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13) 좀털군부

우리나라 전 연안 암반 또는 자갈 조간대 하부부터 수심 3m 이내의 조하대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2cm 전후의 소형 군부류이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지저분한 흑갈색이며 좌우로 8쌍의 짧지만 강한 가시뭉치가 형성되어 있다. 각판 색깔과 무늬는 변이가 많으나 각판 가운데로 긴 줄무늬가 나타나는 개체가 흔하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움직이지 않고 물속에서는 느리게 바닥을 기어 다니며 저서성 규조류나 부착포자 등을 갉아먹는다.

14) 말군부(Giant gumboot chiton)

우리나라 동해 연안 수심 50m 이상의 저층 암초지대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15cm 전후의 흔치 않은 대형 군부류이다. 각판은 완전히 육질부 속에 묻혀 있고 전혀 외부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군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적갈색 바탕에 황갈색의 크고 작은 반점들이 흩어져 있는 개체가 흔하다.

 

15) 벌레군부(Vermiform chiton)

우리나라 동해 남부 및 남해 연안에 분포하고 수심 5∼15m 정도의 암반 또는 자갈 조하대 바닥의 구석진 틈새 또는 바위나 자갈 아랫면에서 간혹 발견되는 몸통길이 5cm 전후의 중형 군부류이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길쭉한 형태이며 뒤로 갈수록 조금씩 넓어진다. 각폭에 비해 껍데기는 매우 좁고 작다. 각판(殼板)은 작고 앞쪽의 3장은 붙어 있으나 뒤쪽 5장은 서로 떨어져서 육대(肉帶)에 묻혀 있다. 머리판에 작은 알갱이들이 방사상으로 나 있고 중간판과 꼬리판의 늑측부(肋側部)에 작은 알갱이들이 세로로 줄지어 있다. 각판은 암갈색이고, 육대는 회황갈색으로 암갈색 또는 적갈색의 가로무늬가 있는 것이 많다. 표본의 경우 몸이 수축해 더 길고 가늘어 보인다.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제주도 전 연안의 조간대에서 서식하며 주로 바위틈이나 갯바위 밑에서 볼 수 있다.

 

라. 군부의 일반적인 외관 구조

 

 

 

군부의 종류와 구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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