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교된 신풍초등학교 주변에서 들풀과 만나고 있을 즈음,
정제된 자진모리의 풍물장단이 마음을 굴신대게 한다.
신풍루 무대에서 풍물판굿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판굿의 진풀이와 개인놀이 위주로 진행되어졌다.
상모 돌리기, 개인 설장구 놀이, 버나 놀이, 12발 상모, 무동놀이...
여기에 사자춤까지 함께 엮어 공연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것은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어서인지,
사자탈이 많이 찢어지고, 훼손되어 좀 수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사자춤에서도 역동적인 움직임이 보기 좋았다.
탈춤 특유의 맺음과 꺽음에 대한 멋도 사자탈에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관객과 함께 풀어가는 공연들이 많다.
버나놀이에서도 관객이 직접나와 버나도 돌리다 실수하는 모습.
관객이 버나를 던져주는 모습 등을 풀어나가는 버나잽이의 능숙함이 보였다.
상당히 많은 공연을 하면서 그 경험들이 자연스레 판에서 보여지고 있었다.
이상스레 예전부터 무동놀이를 보고 있으며 괜히 짠한 마음이 든다.
여하튼 꼬마 아이의 귀여운 모습에 관객들은 절로 탄성이다.
어느 정도 경제적 뒷받침을 지원해주고 있겠지.
조금 더 나이를 먹고 가정이 꾸려지면서 이 판의 멋진 꾼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길을 찾아야만 하는 그런 현실이 반복되는 것 같다.
단순하게 신명과 관객의 환호성만으로는
지금 이 대한민국에서는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다.
하나 하나.
모든 이들이 신명나게 살아갈 그런 날들이 다시 찾아올까?
난 ,
또 그런 날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축제1 - 피리,대금 (4:09) Festival - Festival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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