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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우리문화 곶간

부채 이야기

by 지암(듬북이) 2015. 6. 17.

 

 

 

 

 

 

 

 

 

부채의 어원(語源)

부채의 순수한 우리말은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의 '부'자와 가는 대나무 또는 도구라는 뜻인 '채'자가 어우러져 이루어진 말로서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채'라는 뜻이다.

부채를 한자로는 선(扇)이라 하는데, 이는 집이나 문을 뜻하는 호(戶)자에 날개를 뜻하는 깃 우(羽)를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로 집안에 있는 날개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실은 종이나 비단이 아직 사용되지 않았던 옛날에는 새의 깃털로 부채를 만들었음이 확인된다.

 

부채의 역사

인류가 언제부터 부채를 만들어 사용하였는가는 진나라 학자 최표의 <고금주>에 보면 중국의 순임금이 오명선을 만들었다 하고, 한, 당나라 때는 착한 사람을 추거하는 사람에게 주는 기념물로서 사용했다고 한다.

서양학자들의 통설은 중국 주나라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문헌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는 <삼국사기> 견훤조에 “우리 태조를 추대하여 즉위하였다. 견훤은 이 말을 듣고 그 해 8월에 일길찬 민극을 파견하여 이를 하례하고 공작선과 지리산 대화살을 보냈다.” 라는 대목이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는 10세기(고려초)에 부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깃털 부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부채는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타조 의 깃털을 붙인것이고, 동양에서 오래된 부채는 경남 다호리 고분에서 출토한 옻칠이 된 부채자루인데, 이는 깃털을 꽂았던 구멍이 있으며, 황해도 안악 3호 고분 벽화의 인물도에는 깃털로 만든 부채를 손에 들고 있어, 4세기 이전부터 깃털로 만든 부채가 있었음을 확인시켜준다.

<가죽부채>

가죽으로 만든 부채인 피선의 역사도 오래되었지만, 발달된 연장 과 많은 노력이 요구 되므로 깃털부채가 더 오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깁으로 만든 부채 종이보다 비단이 오래된 재료이므로 종이부채보다 비단부채가 앞선다.

<종이 부채>

부채의 발달은 종이가 발명된 시대부터 시작된다. 특히, 닥나무 한지는 가볍고 수명이 길어 부채만들기에 가장 좋은 종이이다.

 

우리나라의 부채

한국 부채의 기원은 고구려 안악, 3호고분 벽화에 털부채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서 매우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록으로는 <삼국사기> 견훤조에 부채를 사용한 예가 보이듯 고려시대 초기에 이미 부채가 그려져 있었으며, 특히 한국의 부채는 중국 송나라때부터 비롯하여 원, 명, 청대에 이르기까지 국교품으로 중국이나 일본 등에 많은 수량이 진출되어 그 아름다움과 정교함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올수록 부채는 더욱 정교해지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부채의 종류

부채는 그 형태에 따라 방구부채(둥근부채)와 접부채로 나뉜다.

① 방구부채 : 부채살에 깁이나 비단 또는 종이를 붙여만든 둥근형의 부채로 단선 또는 원선이라 한다. 부채살의 모양과 부채 바탕의 꾸밈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오엽선, 연엽선, 파초선, 태극선, 아선, 오색선, 진주선, 공작선 등)

② 접는 부채 :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서 접부채, 접어서 쥐고 다니기 간편한 부채라는 뜻의 쥘부채, 거듭 접는다는 의미의 접첩선 등으로 불린다. 부채살의 수와 부채꼭지의 모양과 부속품 및 부채 바탕의 꾸밈에 따라 수십가지 명칭이 있다.

고려시대에 접었다 폈다 하는 접선을 발명하여 중국이나 일본에 그 기술을 전하였다. 고려시대에 접부채에 그림이나 글씨를 넣은 서화선은 조선시대로 이어져 조선 정조 때 궁중의 화원이었던 운초는 부채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기도 하였다. (승두선, 사두선, 어두선, 반죽선, 외각선, 내각선, 삼대선, 이대선, 죽절선, 합죽선 등)

③ 별선 : 지금은 전혀 볼 수 없고 문헌상으로만 나타나는, 보통 부채보다 특별히 잘 만든 부채인 별선이라는 특별한 부채가 있다. 별선은 지방에 따라,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독특한 창의력을 가진 선장에 따라 간혹 나왔으나 극히 소량인데다 일시적 이었을 뿐, 계속 이어지지를 못하여 희귀한 물건이 되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이외의 특별한 용도로 모양이나 재료를 다르게 하여 만든 부채이다.

- 윤선 : 햇볕을 가리는 일산용의 기능이 크다. 단선에도 있고 접선에도 있는데 특히, 접선 가운데는 접었던 부채를 펴면 360도로 펼쳐져서 원을 이룬다. 크기가 큰 것은 대륜선, 변죽에 화각 장식을 하였으면 화각 윤선, 무당이 사용하는 것이면 무당 윤선으로 분류된다.

- 합심선 : 일심선이라고도 한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결의를 나타내는 글귀와 자신의 이름을 쓰기도 해서 맹세를 나타내는 증표로 사용한 것.

- 포 선 : 상례 때에 상주의 얼굴 가리개로 쓰임

- 모 선 : 방한용으로 사용하던 것. 형태는 차면선과 같고, 재료를 털로 만든 점이 다르다.

- 드림 부채(방아실 부채) : 농가에서 곡식의 티끌을 날려 보낼 때 사용하거나 방아를 찧을 때 꺼풀을 날려 보낼때 사용하던 부채 베를 짤 때에도 사용하던 주로 노동용 부채

※ 별선 중에서 문헌상에 그 명칭의 유래가 분명한 것에는 오골선, 표정선, 옥선, 팔덕선이 있다.

- 오골선 : 조선시대 전라도 남원 수령 오재문이 만든 것이다. 부채살을 아래의 부골에 붙여서 구부려뜨려 만든 것인데, 공작이 까다로웠다. 이 부채는 서울의 권세 있는 귀인들에게 단오 때 선물로 보내는 것으로서 선장들로부터 무상으로 징수하는 것이므로, 선장들의 원망을 샀다. 오골선이라 한 것도 오가놈의 뼈라는 원망의 뜻으로 이름 붙인 것이다.

- 표정선 : 조선 말기에 외척으로서 세도가 있던 민태호가 고안한 것이다. 접부채로서민태호의 호로서 부채의 이름을 삼았다. 모양은 종전의 부채보다 조금 작으나 변죽을 마디없이 반원으로 깎고 합죽을 한 우아하고 품위있게 잘 만든 부채로 오늘날 전해오지 않는다.

- 옥선 : 조선시대 옥과현의 선장 김희옥이 만든 부채다. 이 부채는 참으로 묘하고 아름다워 그 당시 사람들이 한 자루를 얻으면 구슬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 옥선이라 하였다. (임하필기의 기록에 의함-조선시대)

- 팔덕선 : 주로 농부들이 풀잎으로 엮어 만들어 사용한 둥근 부채(임하필기). 여덟가지 덕을 본다고 해서 팔덕선, 여덟가지 용도로 사용된다고해서 팔용선이라고 한다.

여덟가지 기능은 부채를 부치어 바람을 일으키고, 파리와 모기 등을 쫓고, 덮개로도 쓰며, 햇빛을 가릴수 있고,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며, 들에서 깔고 앉는 깔판으로 쓰고, 청소할 때 쓰레받기 대용으로 쓸 수 있고, 물건을 머리에 이고 갈 때 똬리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들부채라고도 하며 부들의 줄기를 결여만든 방구부채인데 황해도 지방뿐아니라 경기도, 충청도 등지에서는 지금도 농민들이 만들어 쓴다.

 

세시풍속과 부채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에 부채를 선물로 주고받던 풍속은 당나라 때부터 기록되어 있다. 이는 고려 중엽경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조선말까지 성행하였다.

우리나라 풍습에 단선은 집안에서 부녀자들이 사용했고, 접선은 남자들이 외출할 때 들고 다녀 접선을 '쥘 부채'라고도 하였다. 곧 의관을 모두 갖추고 가장 마지막에 부채를 들어야 비로소 외출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부채를 들고 다니다가 찬바람이나 먼지를 막기도 하고, 만나서 거북한 상대라도 부딪치게 될 것 같으면 외면하지 않고 자연스레 부채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또 시조나 가곡이라도 한 곡하려면 부채로 장단을 맞추거나 펼쳤다 접었다 해가며 풍류와 멋을 즐기고, 호신용으로도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선비들에게 애용품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부채에 대한 풍속도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부채의 풍류

<부채에 글씨, 그림을 써넣는 풍속>

'진서' 권80에 "왕명을 받고 부채에 글씨를 쓰다가 실수로 먹물 을 떨어뜨리게 되자 그 먹물 자국을 이용하여 말과 소를 그렸 는데 썩 잘 그렸다"라는 내용들이 있는 것으로, 부채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것은 1.6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부채에 그림을 그린 기록은 곽약허의 '도화견문지' 에서 확인되는 데 "고려에서 중국에 오는 사신들은 접었다 폈다 하는 접선을 사용하였는데 산수, 화조, 인물 등을 그려 매우 아름답고 신기하게 생각하여 귀히 여겼다. "라고 적고 있다.

한편 '경도잡지'에는 "단오날 경관에게 궁중의 부채를 나누어 주는 데 대나무 살에 종이를 바르고 새나 짐승의 그림을 그렸 는데 오색의 비단으로 감았다" 는 내용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여러 곳에 화접선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림을 그린 화접선은 조선 초기부터 매우 유행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부채들은 궁중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단오 선물로 주고 받았다. 또한 중국, 몽고, 일본에 까지 전해져 문화의 교류에 한 몫을 하였다. 부채에 이름있는 화가들의 그림을 그려받고, 이름있는 명필가의 글씨를 써 받아가지는 풍습은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부채에 관한 일화

우리 민족에게 있어 필수품이었던 부채는 그에 관한 일화가 많다.

임진왜란때 동래부사 송상현은 왜적이 쳐들어오자 고군분투 성을 지키다 순절하였는데 죽기 직전에 임금이 계신 북쪽을 향해 절을 하고 나서, 부친에게 보낼 글을 부채에다 사언절구로 써 보냈으며, 선조 때 시인 임제는 사랑하는 기생에게 칠언절구의 시를 흰 부채에다 써보내어 뜨거운 사랑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중종 반정 때 박원종은 부채를 휘두르며 군사를 지휘하였는데 신과 같았다는 일화가 있다.

철종 때 글씨로 유명한 김정희가 부채에 글씨를 써서 부채장수에게 이득을 보게 한 이야기도 있다.

김정희가 하루는 외출하였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전에 못보던 부채짐이 놓여져 있으므로 청지기에게 물었더니, 부채장사가 부채를 팔러 왔다가 해가 저물어 하룻밤 묵고가기를 청하므로 객방에 묵고 있다 하므로, 그런가하고 사랑채에 들어가 앉았는데, 그 날따라 심심도 한데다 조금전 보았던 부채에 글씨를 쓰고 싶은 생각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청지기더러 그 부채짐을 마루로 들여놓게 하고는 부채를 한아름 꺼내어 쓰고 싶은 글귀를 쓰기 시작하였는데, 마침내 꺼내온 부채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쓰고 말았다. 이튿날 부채장수가 떠나려고 부채짐을 풀어 조사해보니 주인영감이 글씨를 써 놓았으므로 부채 장수는 물건을 못쓰게 만들어 놓았다 하고 탄식이 대단하였다.

이를 본 김정희가 말하기를 “이 부채를 팔때에 추사선생이 쓴 글씨 부채라 하고 값을 몇 곱절 내라고 하면 너도나도 다 사갈 것이니, 자네 나가서 팔아보게나.” 하자 그 부채장수는 의심스러워 하면서도 거리로 나가 일러주는대로 하였더니 부채가 순식간에 다 팔렸다. 부채장수는 김정희를 찾아가 앞으로도 글씨 써주기를 간청하였으나, “그러한 것은 한 번으로 족하지 두 번은 해서는 안되네.” 하고 써주지 않았다 한다.

 

 

부채는 삼국사기나 고려사 등의 기록에도 자주 등장하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우리 고유의 여름용품으로 우리 조상들에 의해서 많이 애용되어 온 풍류와 운치의 멋이 담겨진 걸작품이다. 부채는 더위를 식히고 햇볕을 가리는 용도 외에 의식과 장식용으로도 널리 쓰이며 해마다 단오날 이면 임금이 신하들에게 절선이라고 하는 부채를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일찍부터 부채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서양 사람들은 동양에서 건너간 부채를 진주 ·비단 등과 함께 매우 귀중한 물건으로 여겼다.

 

특히 접부채는 극동의 명품으로, 일본에서는 7세기부터 사용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송나라 때 접부채가 처음 만들어졌고 명나라 때 유행하였다.

 

이른바 당선이라 부르는 것으로, 부챗살로 대[竹] 이외의 백단) ·흑단 ·상아 등을 사용하고, 금 ·은을 장식한 부채가 등장하였다. 15~16세기경부터 서양인의 동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역의 물결을 타고 중국의 부채가 유럽에 알려졌다.

 

그후 17세기에는 프랑스의 파리를 중심으로 부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유럽에서 부채가 전성기를 맞은 것은 18세기부터이며, 여성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식품이 되었다. 상아 ·진주조개 ·비단 ·양가죽 등을 사용한 부채에 여러 가지 풍속도를 그려넣은 것들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브리제라고 하는 노송나무 모양의 부채를 좋아했다. 19세기 초에는 한때 접부채가 부활했으나 그 뒤 점차 쇠퇴하고, 인쇄한 부채가 등장하였다.

 

한국에서는 가는 대오리로 살을 만들고, 종이 또는 헝겊을 발라 부채를 만들었는데, 가장 질이 좋은 부채는 전북 전주, 전남 남평 ·나주 등지에서 나는 부채이다.

 

부채는 본래 더위를 쫓는 데 쓰였으나 점차 의례용 또는 장식용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전통혼례 때 신랑 ·신부의 차면용으로 쓰는 것은 의례용이며, 화가 ·서가 ·문인 등이 부채에 그림이나 시 구절을 써 넣은 것을 집안에 보관하는 것은 예술취미이기도 하나 장식의 역할도 한다. 그 밖에 한국 고전무용에는 부채를 가지고 춤을 추는 부채춤이 있으며, 무당들이 굿을 할 때에도 부채를 사용한다. 근래에는 선풍기 ·에어컨디셔너에 밀려 부채의 수요는 점점 감소하고 있으나, 관광객을 위한 특산품으로, 또 여유와 멋을 찾는 사람들의 장식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모로 다양하게 사용된 부채는 일명 방구부채로 불려지는 둥근 형태의 단선과 합죽선으로 불려지는 접는 부채인 접선으로 구분되는데, 주로 여인들에 의해서 내방에서 쓰였던 단선은 헝겊이나 종이로 만들며, 만들어진 모습에 따라 빨강,파랑,노랑 등 3색 의 태극문이있으면 태극선, 파초잎과 비슷하면 파초선, 오동나무의 잎과 같으면 오엽선, 공작깃털로 만든 것이면 공작선, 완초나 죽피 같은 값싼 재 료로 만든 것이면 팔덕선이라 부르고, 남자들에 의해서 주로 사용되었던 접선은 대나무를 가늘게 깎아 살을 만들고 그 위에 종이나 천을 발라 강촌의 풍경·폭포·설경·산수화·화초· 난 초 등의 그림과 빼어난 문장 등을 그림과 글씨로 장식한 것으로, 얇게 깎은 겉대를 맞붙여서 만든 합죽선을 으뜸으로 쳤다.

 

합죽선은 고급부채답게 살대 골재를 다듬는 골선방에서 시작, 살대에 소뿔을 펴서 채색한 화각을 입히거나 무늬를 넣는 낙죽방, 살대를 엷고 가늘게 깎고 다듬는 광방, 살대 에 종이를 접어 바르는 도배방, 종이에 글이나 그림을 그려 넣는 화방, 부채대에 지남철이 라고 하는 패철과 해시계, 향주머니 등을 진보라·옥색·회색·녹색 등의 끈목에 달아 봉술· 딸기술을 드리운 선초와 각종 고리를 비롯한 장식품을 붙이는 사복방 등 여섯방을 거쳐야만 비로소 완성품이 되는 공예와 회화가 화합된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훌륭한 여름의 산물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부채

세계 : 기원전 1,330년대의 이집트 투탄카멘 왕의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부채이다.

호아금 봉(俸)에 타조의 깃털을 붙인 것으로서 벌래가 갈아먹는 등 손상을 입었지만3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채의 형상을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동양 : 서기 300년대의 경남 의창군 다호리의 고분에서 출토한 부채자루.

자루의 표면이 옻칠이 되어져 있으며 길이 33.6센티미터, 머리 부분의 폭 9.6센티미터에 지름이 5밀리미터, 깃털을 꽃을 수 있는 1센티미터 정도의 구멍 12개로 형성되어 있다. 유물은 2점이 발견되었다.

 

 

부채의 종류

1. 부채의 재질에 따른 분류

1)깃털부채(익선)

다양한 종류의 새의 깃털로 만든 부채. 가장 오래된 부채 형태로 인정되고 있다.

우선 : 모든 새의 깃털로 만들 수 있다.

공작선 : 공작의 꽁지깃으로 만든 부채이다. 화려한 색깔의 수콩작 깃털이 주로 쓰인다.

학우선 : 부채 자루가 학 모양이며 학의 깃털로 만든 부채이다..

치미선 : 꿩의 깃으로 만든 부채이다.

치선 : 부채의 모양을 만든 뒤 선면에 꿩의 깃털을 붙여 만듬

지우선 : 까치 깃으로 만든 부채이다.

안선 : 기러기 깃으로 만든 부채이다.

광선 : 독수리 깃으로 만든 부채이다.

백우선 : 힌색의 깃털을 가진 새의 깃으로 만든 부채이다.

 

2)가죽부채(피선)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부채. 가공기술이 발달 됨에 따라서 깃털부채 다음의 형태로 인정되고 있다.

 

3)비단부채(깁선)

비단 등의 천으로 만든 부채. 종이의 발명보다 앞선 재료를 사용하였기에 종이부채보다 앞선 것으로 판단된다.

 

4)종이 부채(지선)

종이가 발명되면서부터 부채는 상당한 발전을 하기시작한다.

한국의 전통부채는 닥나무 등 한지의 우수성을 살려 튼튼하고 질좋은 부채를 많이 만들었다.

 

5)플라스틱 부채(현대 부채)

현대에 이르러서도 부채는 과거의 귀족서향의 부채에서 서민취향의 부채로 발전되어 왔다.

선풍기나 에어컨의 등장으로 바람을 일으켜 시원하게하는 기능 보다는 장식용 또는 홍보용으로 아주 고품격이거나 대중화된 부채로 대변된다. 그 중 가장 발달 된 것이 저가격의 플라스틱 부채이다.

 

살부채 : 플라스틱으로 살을 만들어 종이 또는 천을 붙인 부채

라미넥스부채 : 플라스틱 자루에 종이에 인쇄하여 라미넥스코팅한 부채면을 결합한 부채.

긴자루부채 : 자루의 형태가 긴막대형이고 부채판이 플라스틱인 부채.

팬시부채 : 전통부채인 태극선 자루형태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부채판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부채.

회전부채 : 부채자루를 회전할 수 있게하여 자루를 접었다. 폈다 하는 부채.

원형부채 : 부채의 자루가 없이 부채 원판만 있는 부채.

미니팬시부채 : 부채의 크기가 작은 미니형 팬시부채

쪽부채 : 3쪽, 6쪽, 8쪽 등으로 부채의 면이 프라스틱으로 만들어 폈다 접었다 할 수 있는 부채.

 

2. 부채의 형태에 따른 분류

1)단선(방구부채)

자루가 달려있고 부채살에 갑사나, 비단, 종이 등을 붙여 만든 둥근형의 부채를 말한다.

원선 : 둥근형태의 부채로 우리나라말로는 방구부채라 총칭한다.

대원선 : 크고 둥근 부채를 말한다.

태극선 : 태극 모양을 오려 붙이거나 그려서 장식한 부채이다.

알태극선 : 이중태극선,태극 대원선

까치태극선 : 까치 태극선 : 선면을 X자로 나눈 뒤 청색, 황색, 홍색 등으로 나누어 이곳에 색을 붙인 뒤에 가운데에 태극 문양을 넣은 것이다.

태극 화접선 : 태극선의 선면위에 꽃과 나비를 그려넣었다.

다각 까치 태극선 : 다각형의 부채면을 x자로 나누어 색을 달리하여 붙인것에 태극 문양을 넣었다.

곡두선 : 곱장선이라고도 하는 부채이다.부채살을 약간 굵게 쪼개어 드물게 살을 놓는 대신 살의 머리 부분을 구부려서 멋도 살리고 힘있게 한 것이다. 이러한 곡두선에는 한 번만 면을 구부린 곡두선과 이중 곡두선, 실곱장선 등이 있다.

태극 곡두선 : 부채살을 머리부분에서 구부려 만들고 태극 문양을 넣은 것이다.

모시 곡두 연엽선 : 모시로 선면을 연꽃잎 모양으로 만든 곡두선이다.

오엽선 : 부채 모양을 오동잎과 같이 만든 것이다.

태극 오엽선 : 선면이 오동잎처럼 생기게 만든 부채에 태극 문양을 넣은 것이다.

연엽선 : 연잎 모양의 부채를 말한다.

칠연엽선 : 연엽선을 만든 다음 선면에 옻칠을 한 것이다.

연엽 윤선 : 부채 자루를 부채 중앙 깊숙이 넣어 수레 바퀴처럼 생긴 연잎모양을 만든 것이다.

파초선 : 부채의 전체 모양이 파초의 잎처럼 생긴 것 이다.

발파초선 : 가는 대오리를 발처럼 엮어 종이를 바르고 들기름을 먹여 대오리와 엮은 모양이 비치게 한 것

죽석 파초선 : 대나무를 얇게 떠서 자리처럼 엮은 재료로 파초선을 만든 것 이다.

미선 : 조류나 어류의 꼬리를 본떠 만든 것으로 여러 가지가 있다.

나주세미선 : 대오리를 가늘게 하여 총총하게 많이 놓고 선면 위 가운데가 파인 것이다. 전라도 나주에서 많이 만들었으므로 '나주 세미선'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통영미선 : 시나 그림을 그려 넣는 일이 많다. 조선시대, 조동화 씨 소장.

화접대미선 : 크기가 큰 미선에 꽃과 나비 등을 그린 것 이다.

색지 부채 : 한지에 물을 들여 여러가지 색깔이 부채를 만든 것 이다.

팔덕선 : 여덟가지 덕을 본다고 해서 팔덕선, 여덟가지 용도로 사용된다고해서 팔용선이라고 한다. 여덟가지 기능은 부채를 부치어 바람을 일으키고, 파리와 모기 등을 쫓고, 덮개로도 쓰며, 햇빛을 가릴수 있고,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며, 들에서 깔고 앉는 깔판으로 쓰고, 청소할 때 쓰레받기 대용으로 쓸 수 있고, 물건을 머리에 이고 갈 때 똬리 대신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들 팔덕선,왕골 팔덕선,피죽 팔덕선,옥피 팔용선,발 팔용선 등이 있다.

아동선 : 아선, 동자선이라고 하며 아이들을 위해 작고 예쁘게 만든 부채 형태를 본떠 만든 부채이다.

선녀선 : 선녀의 머리 모양을 본뜬 것 이다.

나비선 : 나비 모양의 부채이다.

박쥐선 : 선면이나 자루가 박쥐 형태를 한 것 이다.

학선 : 선면을 학이 날개를 편 것처럼 형상화하고 자루 또한 학처럼 만들어 손잡이를 학의 다리로 형상화한 것이다.

수선 : 오색의 색실로 수를 놓아 만든 부채이다.

오죽원선 : 검은 대나무로 손잡이를 만든 선면이 둥근 부채이다.

황선 : 선면을 치자로 누런 물을 들였거나 들기름을 먹여 황색이 나게 한 부채이다.

황칠 부채 : 황칠나무에서 나는 황칠을 선면에 칠한 것 이다.

유선 : 선면에 들기름을 먹인 부채이다.

단오진선 : 단오날에 임금이 신하에게 선물로 하사하기 위해 만들게 한 부채이다.

낙화선 : 선면의 종이나 자루에 인두로 지져 그림을 그린 부채이다.

효자선 : 선면의 밑은 좁고 위가 넓어 자신이 부칠 때에는 불편하지만 남을 부쳐 주면 바람이 잘 인다. 자루에 '효자선''충효선'등의 글자를 새겨 방에 걸어 자손들이 웃어른들을 부쳐드릴 수 있게 했다.

오우선 : 까마귀 등의 검은새 깃털로 만든 부채이다.

 

2)접선(접부채)

민속자료를 보면 고려시대에 접었다 폇다 하는 접선을 처음 만들어 중국과 일본에 기술을 전파하였다고 전해진다.

얇은 살을 만들고 비단이나 종이 등에 그림이나 글을 쇄긴 최상급의 부채이다.

 

합죽선 :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고유의 부채이다. 중국, 일본 등에 기술이 전파되어 '고려선'으로 알려져있는 부채이다.

대나무의 겉대를 얇게 깎아 양면이 모두 겉대가 되게 서로 합하여 부레풀로 붙였다고 해서 생겨난 이름이다.

 

백접선 : 접선 중 가장 고급으로 취급하는 부채이다. 합죽선 가운데 살이 50세이면 접는 면은 백 번이므로 백접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살이 많은 접선을 말한다.

승두선 : 접선의 밑 부분이승려의 머리처럼 둥근 부채이다.

어두선 : 자물고기의 머리모양으로 부채끝을 만든 부채이다.

사두선 : 모양이 뱀의 머리처럼 생긴 부채이다.

반죽선 : 변죽의 표면이 얼룩 반점이 있는 부채이다.

호피선 : 변죽에 표면에 표범 반점이 있는 부채이다.

단목선 : 변죽에 박달나무를 대어 준 것 이다.

흑시선 : 변죽 끝목에 먹감나무를 붙인 것 이다.

조목선 : 갓대를 대추나무로 만든 것 이다.

벽조선 : 갓대를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한 것 이다.

조각선 : 변죽을 회양목이나 대추나무, 흑단 등 단단하고 결이 고운 나무를 붙이고 여기에 조각을 한 것 이다.

낙죽선 : 목살 부분과 변죽에 인두로 지져서 무늬를 표현한 부채이다.

나전선 : 변죽에 나전 칠기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여 장식한 것 이다.

백선 : 선면에 무늬를 그리지 않고 칠도 하지 않은 흰색의 부채이다.

칠선 : 부채의 살에만 옻을 칠한 것 이다.

흑칠선 : 선면과 부채살 모두 검은 옻칠을 한 부채를 말한다. '흑선'이라고도 한다.

홍선 : 선과 면을 붉은색으로 만든 부채이다.

유선 : 선면에 들기름을 먹인 부채이다.

채각선 : 변죽의 끝 부분에 엷게 물들인 쇠뿔을 장식으로 붙인 부채이다.

대모선 : 변죽에 거북의 등껍질을 붙인 것 이다.

화각선 : 쇠뿔을 종이같이 얇게 하여 그림을 그린 뒤 변죽에 붙인 부채이다.

광변선 : 변죽의 머리 부분이 아랫부분보다 넓은 것 이다.

협선 : 선면이 펼쳐지는 범위가 좁은 것이다.

외각선 : 변죽의 끝 부분 바깥쪽에 쇠뼈 등을 붙인 부채이다.

내각선 : 변죽의 끝 부분 안쪽에 뼈등을 붙인 부채이다.

흑각선 : 검은색의 물소뿔을 변죽의 끝에 붙인 부채이다.

다절선 : 변죽에 마디가 있는 것이다.

대접선 : 큰 부채. 부채의 크기가 40센티미터가 넘는 부채이다.

유환선 : 사복에 고리가 있는 부채

화선 : 부채의 선면에 그림을 그려 넣은 부채로 그림의 내용에 따라 부채의 이름도 다르게 불리운다.

 

3)별선(선)

특별한 모양이나 재료 등을 사용하여 바람을 일르켜 시원하게하는 목적이 아닌 특별한 용도에 사용하기위한 부채

 

윤선 : 햇볕을 가리개용. 단선과 접선이 있으며 부채의 크기가 큰편이다. 큰 부채 대륜선, 변죽에 화각 장식을 하였으면 화각 윤선등이 있다.

대파초선 : 파초잎같이 면이 큰 부채. 교자나 가마 등 지붕이 없을 때 햇볕가리개로 사용한다.

합심선 : 맹세를 나타내는 증표로 사용는 부채. 결의 문구를 새겨 의리의 증표로 나눠갖는 부채이다.

차면선 : 얼굴을 가리는 부채로 여러 모양과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

청색차면선 : 혼례식에 신랑이 들고 있는 부채이다.

혼선 : 혼례식에 신부가 얼굴가리개로 사용하는 부채이다.

진주선 : 궁의 비빈이나 공주 등이 혼례 때 얼굴가리개로 사용하는 부채이다.

홍색차면선-과거급제시 임금이 내리는 부채이다. 어사화와 함께 하사받는다.

포선 : 상주의 얼굴 가리개로 쓰는 부채이다.

모선 : 겨울에 방한용으로 사용한다., 재료를 털로 만든 점이 다르다.

방아질 부채 : 농촌에서 농사일 및 가사에 사용하는 부채이다.

송선 : 소나무의 가지를 두들겨 엮어 만든 부채이다.

무당부채 : 무당이 굿할 때 사용하는 부채이다. 그림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무용선 : 춤 출때 사용하는 부채이다.

의장선 : 행사나 의식을 치를 때 사용하는 부채이다.

의선 : 임금의 행차에 사용되는 부채. 주위의 사자들이 들고다니는 큰 부채이다.

운삽 / 불삽 : 상여의 앞과 뒤에 들고가는 큰 부채이다.

용선 : 용의 수를 놓은 것으로 고관대작들이 위엄을 나타내기위해 들고 다니는 부채이다.

 

 

 

 

 

 

 

부채 이야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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