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 서늘한 바람불고 가을의 냄새 적셔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답답함에 잠시 산에 오릅니다.
불로초는 이제 완숙의 시간대에 들어서고, 곳곳에 흰가시광대버섯들이 즐비합니다. 저번에 산을 뒤엎다시피했던 그물버섯들이 물러가고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와 흰가시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들이 차지한 것 같습니다. 습도와 관계된 것인지, 온도와 관계된 것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구별하기 어려웠던 독우산광대버섯이 지면서 흰알광대버섯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기별로 조금씩 차이가 나게 올라오는 것 같기에 참고해야할 것 같습니다.
흰가시광대버섯
새로 나오고 소멸하고.. 흰가시광대버섯을 많이 봅니다.
암회색광대버섯아재비는 발생 시기가 여름부터 가을까지 좀 긴 것 같습니다.
파리에 대한 독성이 있다고 하는 암적색광대버섯을 만납니다.
굴털이.
애기무당버섯으로 추정합니다.
불로초를 많이 만나 좀 간섭해서 데려옵니다. 지금 영지버섯의 상태가 아직은 벌레먹지 않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광비늘주름버섯으로 동정해봅니다.
돌콩.
장대냉이
담배풀 종류
서늘한 가을 바람 불어 시원한데, 눈과 귀, 목을 쥐어 틀고 살랑대는 아귀들. 울화가 번져 멍울만 쌓이고, 그 언제 우린 광복을 맞이할 것인가?
광복절을 앞두고 바보처럼 잊고자, 혹은 외면하고자 그렇게 산 오릅니다. 씻김이 되어도 다시금 현실임을... 한 밤중 진한 소주로 또 그렇게 잊어봅니다.
꺼이 꺼이! 아침이 되어 뱃 속과 마음은 또 그렇게 아프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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