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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생태 나들이

열매와 씨앗을 찾아서

by 지암(듬북이) 2015. 10. 13.

 

 

들판마다 노랗게 벼들이 익어가고,

아이들도 가을 햇살에 영글어간다.

 

억새를 가위로 잘라 하나씩 주었더니 쓱싹 쓱싹 청소한다.

그 어떤 직업에 대한 편견도 없이 그저 하나의 놀이이다.

강제되고 해야하는 의무감이 아닌 그저 몸이 가는대로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것이 놀이이고 참 삶으로 가는 또 하나의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핫도그를 닮은 부들 열매 하나 따서 주었다.

어떻게 놀 것인가?

왜 억지로 놀이를 만들려 하나?

그저 내버려두자!

 

 

 

돼지감자 하나 뽑았더니 알맹이가 주렁주렁 달려 나온다.

깨끗하게 씻어 조금이나마 그 맛을 보게끔...

 

 

 

도꼬마리 열매 옷에 매달고,

박주가리 씨앗을 들여다본다.

 

 

미국자리공은 참 재미있는 염색놀잇감이다.

 

 

 

 

도깨비바늘이다.

 

 

 

후! 후! 붉은서나물 씨앗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하늘에 떠서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지금 친구들의 마음은 모두가 다 주인이다.

 

 

 

 

 

 

나팔꽃 씨앗이 옹기종기 껍질안에 재잘댄다.

아이들도 옹기종기 재잘댄다.

그 가을의 햇살도 재잘대며 아이들의 머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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