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이 깊어져 억새도 그 하얀 애기들을 하나 둘 분가 준비중입니다.
깊은 가을날. 300고지 정도의 야산을 잠시 들여다봅니다.
친한 친지들에게 불로초(영지)를 선물하다보니 집에 남은 것이 얼마없어....
잘 들지않는 손작두로 일일이 썰고, 또 오랫만에 편지도 쓰고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드네요. 균등하게 분배할까 싶어 저울에 재다가 그 또한 일이라 그냥 보내기로... 우체국에 들려 박스 포장하랴, 주소 적으랴, 계산하랴.. 그래도 선물을 준비하고 보내면서 조금은 행복하고 배부른듯 합니다.^^
초입 부분의 낙엽 쌓인 곳에 세발버섯을 만납니다.
꽃향유도 꽃이 지고 열매가 익어갑니다.
비수리 열매.
작살나무. 좀작살나무의 열매보다 조금 작고 성기게 달려있습니다.
바위솔도 가뭄에 제대로 크지 못하고,
화살나무 열매
습한 계곡 쪽의 고사목 가득 치명적인 독버섯. 노란다발버섯을 만납니다. 이렇게 무더기로 돋아난 모습에 조금은 감탄해봅니다.
줄버섯.
노루털귀버섯.
시루뻔버섯 종류
다형콩꼬투리버섯 어느 정도의 불로초를 만나봅니다. 대부분 갓 아랫면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벌레 먹은 영지가 많네요. 쓸만한 불로초는 얼마 없고, 예전에는 깨끗하게 손질하고 그냥 말려서 보관했는데, 이번에는 찐 다음 말려야겠어요.
잔나비불로초(잔나비걸상)
12차 삼씨 뿌리기 이번에는 조건이 조금 어울리지를 않아 한 200여개 정도만 군데군데 뿌려봅니다.
싱싱한 느타리를 만납니다. 조금 건조해서 그런지 흰혹병도 얼마 없고 깨끗해보입니다. 그래도 집에와서 손질한 다음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살짝 쪄보니 하얀 실같이 작은 애벌레들이 많이 나오네요. ㅜㅜ
나무에서 저절로 건조되었다며 신나했는데, 한무더기 따서 갓 아랫면을 살펴보니 역시 그 안에는 구데기 같이 토실토실한 애벌레들이 가득합니다. 으악!
아래는 추정해본 버섯입니다. 님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애기갓버섯(추정)
백조각시버섯(추정)
낙엽으로 많이 미끄럽네요. 항상 안산하시고 깊어가는 가을인만큼 건강도 그만큼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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