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용어는 식물이나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는 빙점 이하의 온도발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통 흰서리라 불리는 결정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중간단계인 액체상(相)을 거치지 않고 얼음으로 직접 형성된다.
기온이 영상이면 서리는 이슬이 되어 들판이나 지붕을 살짝 덮는다. 때때로 이슬이 이미 형성된 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이슬은 얼게 되는데, 대개 막 얼기 시작함과 동시에 모양이 형성되기 때문에 서리와 쉽게 구별할 수 없다. 서리결정이나 서리의 다른 형태들은 과학적으로 흥미있는 대상일 뿐 아니라 심미적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서리의 구조는 몇 가지 면에서 눈의 구조와는 다르다. 입자형태의 서리는 '상고대'(rime)라 하는데, 이는 과냉각수적(過冷却水滴:영하의 온도에서 공기 중에 부유하는 물방울)이 얼어 형성된 것이다. 상고대는 과냉각된 구름으로 덮인 산 정상에서 가장 잘 형성되며 항공기 착빙(着氷)의 흔한 형태이다. 또한 매우 추운 날씨에 샘이나 하천·호수·연못 주위에서 생기는 김안개에서 나타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굴뚝에서 나오는 가스 중에 포함되어 있던 수증기가 응결해 굴뚝 주변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서리결정은 주상(柱狀)과 판상(板狀)의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대체로 하룻밤 동안 이 2종류의 결정은 함께 나타나지 않고 한 결정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주상 또는 침상(針狀)은 매우 낮은 영하의 기온에서 형성되지만, 판상은 침상보다는 조금 높은 기온에서 나타난다. 2종류 모두 초기에는 6각형 결정구조를 갖는데, 주상은 단면이 6각형 구조이고 판상은 평면이 6각형 구조이다. 그들은 부착물에 의해 바깥쪽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눈 결정에서 많이 발견되는 완전한 대칭구조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고사리나 보석처럼 생긴 서리의 아름다운 송이나 장미 모양은 얼음으로 덮인 연못이나 강 표면에서 나타난다. 때로 아주 낮은 기온에서는 정6면체 결정이 발견되기도 한다.
추운 날씨에는 종종 빌딩의 창유리 안쪽에 특징적인 서리가 형성된다. 난방이 잘된 경우에는 대부분 수증기가 액체로 응결되지만 난방이 잘되지 않아 서리가 형성되기에 적당한 상태가 되면 섬세하고 순수한 결정 형태가 다양하고 환상적인 모양으로 나타난다. 원예학에서는 식물을 죽이는 원인이 되며 식물 세포에 들어 있는 용액이 동결되는 현상을 서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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