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2. 24일. 태안 뒷바다에서
우리나라에 있는 굴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종류이다. 껍질이 단단하고 굴곡이 심하다. 다른 조개류와 달리 비대칭적인 껍데기를 갖고 있어서, 아래쪽 껍데기는 움푹 파여 있는 반면에 위쪽 껍데기는 거의 평평하다. 껍데기 모양은 사는 곳이나 개체에 따라 상당히 다양하다.
주로 밀물과 썰물이 교대로 드나드는 조간대에서 많이 살지만, 바다 밑 5~40m 깊이의 진흙바닥에 붙어있는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서식환경에 따라 개체의 형태에 변화가 있는데, 조간대 부근에서는 작은 개체들이 살며, 해역에 따라 가늘면서 길고 크게 자라는 것도 있다. 암컷과 수컷의 성질이 한 몸에 들어있는 자웅동체로, 계절 또는 주위 환경에 따라 성별을 바꾼다. 산란은 주로 수온이 18~24도 정도일 때 가능하며 수천만 개의 알을 낳는다. 유생시기에는 물을 떠다니며 생활하다가 조금 더 자라면 성체기간 동안 붙어서 살만한 단단한 장소를 골라서 정착한다. 바닷물에 떠다니는 작은 부유생물들을 잡아먹고 살며, 대체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서 널리 퍼져 서식한다. 하지만 서식지 주변이 오염되면, 굴은 오염물질을 몸 안에 축적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오염이 지속되면 금세 서식지가 파괴되어 버린다. 본래 일본 근처에 서식하던 종류들이 양식을 목적으로 여러 나라에 도입되었으며 그 결과 현재는 많은 국가의 연안에서 자연상태로 서식하거나 양식된다.
연안에서 채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양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보통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굴을 먹는데, 이는 산란기인 여름에는 영양가가 떨어지고 독성을 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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