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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누리/바다 곳간

유해해양생물

by 지암(듬북이) 2016. 3. 17.



유해해양생물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는 해양생물을 “유해해양생물”이라하고,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자연적으로 유입되어 해양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생물을 “해양생태계교란생물” 이라고 한다.

 

“유해해양생물”의 종류로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 코클로디니움, 차토넬라, 셋방가시이끼벌레, 관막이끼벌레, 자주빛이끼벌레, 아므르불가사리, 별불가사리, 알랙산드륨, 디니파이시스, 슈도니쯔시아 등 13종류가 있으며,

 

“해양생태계교란생물”은 외국에서 유입된 해양생물종 중에서 교란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확인된 외래 침입 27종 중에서 주걱따개비, 화산따개비, 유령멍게, 아르모리카날파래, 띠갈파래 등 5개종을 외래 후보 종으로 지정하여 연구하고 있다.

 


아무르불가사리



아무르불가사리는 ""바다의 해적생물"" 또는 ""바다의 포식자""라 불리며, 해양 생태계 교란생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양생물로 우리나라 주변 연안에 널리 퍼져있다.

우리나라 일본 및 러시아 동부 해역의 ""아무르 강 하구""에서 주로 나타난 종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선박에 의한 플랑크톤 유생의 확산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호주 남부해역에까지 그 서식범위를 넓히고 있다. 따라서 해양생태계 균형을 파괴하는 교란생물로 악명을 떨치고 있으며 ""세계 악성 침입 100종""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일 년에 10,000~25,000개의 알을 낳으며 하루에 멍게 4개, 전복 2개, 홍합 10개를 거뜬히 먹어치워 패류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또한 전체 5개의 팔 중에서 1~3개 정도가 잘려지더라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정상적인 팔이 다시 재생되는 등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불가사리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천적은 나팔고둥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호주 등에서 퇴치를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별불가사리



별""이라는 이름을 가질 만큼 전체적인 모습이 밤하늘의 별모양과 흡사하게 생겼으며, 푸른색 바탕에 붉거나 선홍색의 불규칙적인 무늬가 흩어져 있다. 바닥을 기어가는 속도가 그리 빠른 것은 아니지만, 물속의 바위 꼭대기나 다시마 등 대형 갈조류의 끝부분에 기어 올라 해류를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별불가사리는 파도가 휩쓰는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100m에 이르는 깊은 바다에까지 서식하며, 주변에 적당한 먹이가 없을 경우에는 해저의 펄도 먹어치우는 등 엄청난 식성을 보인다. 또한 굴, 전복, 조개 등 연안어업 및 양식업에 피해를 주고있어 어민들에게는 골칫거리로 간주된다. 하지만, 별불가사리는 황폐한 바다 속에서 썩어가는 유기물을 먹어 치우므로써 바다의 부영양화를 막는 청소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주빛이끼벌레

자주빛이끼벌레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온대, 아열대 및 열대 해역에 넓게 퍼져 있는 전형적인 부착 오손생물(汚損生物)이다. 각각의 개층들이 뚜껑이 있는 직사각형의 집 속에 살고 있으며, 이 집들은 서로 완전히 부착되어 군체를 이룬다. 또한 각각의 개충들은 집의 뚜껑을 열고 12~24개 정도의 촉수를 펼쳐서 물속의 작은 식물플랑크톤이나 미생물을 걸러 먹는다. 성장 초기에는 바닥에 완전히 피복된 상태이지만 점차 성장하게 되면 군체의 가장자리 부분들이 마치 커튼의 주름처럼 접히면서 위로 솟구치는 형태를 보인다. 암반 표면이나 기타 단단한 물체의 표면을 덮으면서 성장하므로 다른 부착생물의 부착이 불가능하게 되어 해양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된다. 또한, 선박의 밑바닥, 수중로프, 각종 어망, 가두리양식장 그물 등 바다속 어디라도 부착하여 군체를 형성해가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세방가시이끼벌레

세방가시이끼벌레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흔히 발견되며, 해조류, 해면동물, 다른 태형동물, 피낭류 그리고 패각표면과 어구, 양식장 등에 부착하는 오손생물(汚損生物)이다. 특별한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은 김이나 파래와 같은 해조류의 한 종류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는 이들 군체의 모양이 마치 뿌리에서 가지를 위로 펼치며 자라는 작은 덤불처럼 보이고, 해류의 움직임을 따라 가지 끝부분도 너울 거리기 때문이다. 세방가시이끼벌레는 매우 작은 하나하나의 집을 가진 개충들이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는 군체성 동물로, 뿌리에 해당하는 밑 부분은 부착력이 강해 쉽게 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이 물속 바위표면을 모두 점유해 버리면, 바위 표면을 주된 삶의 기반으로 살아가는 다른 부착성 무척추동물이나 해조류들은 자신들의 생활터전을 잃게 된다. 또한, 어망이나 로프 등에 부착하게 되면 이들이 만들어 내는 표면 요철로 인하여 더 많은 부착생물들이 부착하게 됨으로써 어망의 손실을 초래하기도 한다. 더구나, 환경의 악화나 수명이 다하여 대량으로 폐사할 경우, 이들이 방출하는 독성물질로 인해 인근의 어류들이 대량 폐사하기도 한다.

 

관막이끼벌레

관막이끼벌레는 우리나라 연안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다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실제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잘 알지 못한다. 매우 작은 크기의 개충들이 군체를 형성하여 패각표면을 덮어 버리거나 해조류(미역, 다시마, 감태 등)의 옆체 표면을 덮으면서 자라나는 특성 때문에 해조류의 광합성을 방해한다. 또한 양식장의 부표나 파이프 등에도 부착하여 양식업에 큰 피해를 끼친다. 관막이끼벌레 각 개충들은 탄산칼슘과 키틴질로 구성된 사각형의 집 속에 살고 있으며, 보통 뚜껑을 열고 ""총담""이라는 특수기관의 촉수를 뻗어 물속의 소형 식물플랑크톤이나 미생물 등을 걸러먹는다. 또한, 이들이 죽은 후 남은 빈 집들을 손으로 만지면, 푸석푸석하게 부서지는 석회질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보름달물해파리

보름달물해파리는 매우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무색 또는 유백색의 우주비행선과 같은 원반형 우산 중앙에 클로버 또는 말발굽 모양의 생식선이 있고, 전세계에 가장 넓게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서·남해에 연중 서식하며 4우러부터 8월까지 서해 및 남해 연안에서 대량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오염이 심한 곳에 많이 나타나며, 여름철 대규모로 발생하면 정치망 어장 등에 무더기로 올라와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물해파리로 불렸다가 보름달을 닮았다 해서 보름달물해파리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른 해파리와 달리 짧고 가는 촉수가 우산 끝부분에 무수히 달려있으며 그 수는 천여개에 달한다. 먹이는 작은 동물플랑크톤부터 소형 어류까지 매우 다양하며 쥐치류가 주요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작은부레관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는 18세기 린네(Linnaeus)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영어로는 ""The Portuguese Man O"" War""라고 불린다. 이러한 이름은 바다표면에 떠있는 부유기구(부레) 모습이 마치 옛날 ""포르투갈 해군 병사들이 썼던 모자"" 처럼 생긴데서 유래되었다. 부유기구 속에는 질소가 들어 있어서 물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간혹 바다 위의 포식자를 만나거나 위험에 처하면 몸통 속의 공기를 스스로 조절하여 잠시 동안 물속으로 잠수할 수도 있다. 또한 부유기구는 바다 위에서 마치 배의 돛과 같아 넓은 바다 위를 마음껏 떠다니게 해준다. 몸통 아래 나선형 촉수는 푸른색을 띠며 길이는 약 20~30cm 남짓하지만 먹이를 잡거나 할 경우에는 10m까지도 늘어난다. 촉수에 물고기나 사람이 접촉하여 물리적 자극이 가해지면 순식간에 촉수에 있던 자포가 발사되어 독소가 주입된다. 전 세계적으로 출현하는 열대, 아열대 종으로 인간에 치명적이다. 바다거북이 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변으로 밀려온 해파리는 게의 먹이가 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자산어보(1814년, 정약전 지음)에 형태가 묘사된 이 해파리는 지금부터 약 90여년 전인 1922년에 일본학자에 의하여 처음으로 학계에 알려졌다. 우리나라와 동중국해 북부해역에 출현하며, 우리나라 근해에 나타나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으로 이들이 촉수를 펼치고 바다표면을 유유자적하게 유영할 때면 그 길이가 거의 5m에 이르기도 한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연안의 고기그물에 걸리게 되면 그물이 파손되거나 그물에 잡힌 고기들이 독침(자포)에 쏘여 죽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외모와는 달리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물속의 작은 플라크톤을 먹이로 한다. 이들의 천적은 말쥐치 등 쥐치류로 알려져 있으며 퇴치를 위하여 말쥐치를 바다에 방류하기도 한다.

 

-글 출처: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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