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바다에 가기 전에 하얀색 판을 이용해 생물 측정용 자를 어설프게 만들어 사용했는데,
영~ 마음에 안든다.
문구점을 한 번 둘러보면서 적당한 자를 살펴봐야겠다.
두드러기어리게를 만나 이리저리 살펴본다.
전날 밤에 간조 수치가 마이너스 30이상에서 만난 보라성게.
제법 크다.
보라성게 밑에 괭생이모자반도 좀 채취해왔는데,
검색하다보니 식용불가로 잘못알고 있는 글들이 제법 된다.
옛날부터 즐겨 먹었는데...
양식장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좀 안좋게 생각되어 그런지
식용불가 모자반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쩌면 해조류 보호차원에서는 좋을 것 같기도하다. ㅎㅎ
그물베도라치
꼬시래기가 제법 자랐다.
아직은 조금 더 커야할 듯 싶다.
갯고둥
무슨 구멍일까 궁금해 살펴보니 쏙 구멍이다.
바지락 구멍은 아래처럼 입수구와 출수구 구멍이 두개다.
갯벌과 모래의 혼합지형이라 근접한 구멍은 약간의 충격에도 서로 합쳐지는 경우도 있다.
아직은 작다.
살조개가 살기에는 조금 위쪽인데,
이렇듯 바위 틈에 살아가고 있다.
오랫만에 갈고둥을 담아본다.
불등풀가사리.
옛날에 어머님이 도시락 반찬으로 많이 해주셨는데,
요 근래에는 마을 분들도 잘 안해드시는 것 같다.
그만큼 개체수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총알고둥
납작게
돌조개
새우말
작은구슬산호말
무늬발게
밤고둥
어깨뿔고둥의 색이 예쁘다.
아직 한창 자라는 시기라서 그런 것 같다.
얼룩방석고둥
따가리(딱지군부)
식용도 한다는데,
손질하기에도 손이 많이 가고, 모양도 그렇고
아직까지는 식용으로 하기에는 꺼려지고 있다.
이제 조수간만의 차이가 바뀌어 낮보다는 밤에 물이 많이 나간다.
예전에 봐 두었던 웅덩이에서 큼지막한 개조개 20여개를 간섭해본다.
부채게도 종류가 많아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제 이름 부르기가 아직은 어렵다.
빨강따개비가 돌 아래에서 살아가다가 봉변을 당했다.
해루질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의 돌들이 다 뒤집혀있다.
돌 아래에 살아가고 있는 해양생물들은 다 쫒겨났다.
이렇듯 무차별 자행되는 폭력에 힘 없는 생물들이 많이 아파하고 있다.
발걸음 옮기기 힘든 친구들은 갑자기 바뀐 환경에 시름시름 그 생이 다하겠지...
다시 원 상태로 되돌려놓기에는 바쁜 인간의 욕심들.
가리비도 다시 새집 구하기가 어렵다.
따가리
깃털담치
주황해변해면
애기불가사리
옆눈비늘갯지렁이
민실타래갯지렁이
무차별 폭격 당한 갯바위들을 보면서
다음을 위하여,
다음 세대를 위하여.
조금만 더 배려하고,
욕심을 버리는 안분지족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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