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9물로 비교적 물이 많이 나간 날.
최저의 간조 시간은 밤 12시경이었고,
물 높이는 18 정도...
10시경 앞 갯벌에 도착했다.
물이 빠지는 중간에는 해루질하고자 하는 대상들의 개체가 거의 없었다.
갯벌에 갯우렁이와 민챙이, 칠게 등 다양한 생물들이 놀고 있다.
허벅지 정도 높이까지 들어가니 새우들과 여러 고기들이 불빛 아래
이리저리 노닌다.
구멍이 작은 뜰채를 활용하면 새우도 제법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굴 양식장의 나무와 굴줄 아래 민꽃게가 대롱대롱 물결과 함께 뽀글댄다.
물이 거의 다 나간 다음 갯벌 아래 피뿔고둥이 보이기 시작하고,
양식장 나무에도 피뿔고둥이 붙어있다.
.
.
.
.
갯가재 하나 갯벌에 꼬리를 내밀고 있고..
날이 너무 덥다.
가슴장화를 입고 다녔더니 땀이 배출되지 못해 축축하고 움직이기도 불편하다.
갯벌에서는 맨 옷에 지렁이장화가 어울릴 것 같다.
이제 이곳에도 외지의 해루질쟁이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갯벌 가득 반짝반짝 불빛의 난장이다.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누님과 합류해 차 있는 곳에 도착해보니
누렁이는 어느새 와서 촐래촐래 꼬리를 흔들고 있다.
밤새 해루질한 민꽃게(박하지)와 피뿔고둥(소라)을 손질하고
앞 마당의 쌓아놓은 나무 작업과
고구마 밭 물 호스 작업을 하고..
뒷바다로 낚시를..
이번에는 지렁이 대신에 미꾸라지 미끼를 사용했다.
구멍치기에 있어 지렁이와 고둥보다 더 반응이 좋은 것 같다.
보통은 손바닥만한 조피볼락(우럭) 과 황해볼록(깜팽이)은 바로 놓아주는데,
어머님이 젖갈 담으신다고 그냥 다 가져오라 하신다.
에궁!
저번에 물 2통으로도 부족해서 이번에는 넉넉하게 3통을 가져갔는데,
조금 부족했다.
아무리 바다라해도 그칠줄 모르는 폭염에 계속 땀은 흐르고 물을 들이키게 된다.
'바다 누리 > 해루질과 낚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조개, 살조개 해루질 (0) | 2017.03.03 |
---|---|
개볼락 낚시 (0) | 2016.11.29 |
물때표 보는 법 (0) | 2016.06.30 |
해루질 - 피뿔고둥, 해삼, 민꽃게 (0) | 2016.06.07 |
해루질 풍경 (0) | 2016.06.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