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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누리/우리문화 곶간

한국의 떡

by 지암(듬북이) 2016. 9. 3.



* 떡 사진 출처: 빚은







떡은 주로 멥쌀이나 찹쌀, 또는 다른 곡식을 쪄서 찧거나 가루 내어 쪄서 빚어 만든 음식을 통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쌀을 주재료로 사용하지만 감자 전분이나 기타 곡물을 이용하기도 하고 맛과 모양을 더하기 위해서 다양한 종류의 부재료들이 추가되기도 한다.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쌀을 주식으로 먹는 지역에서 발달하였다. 한국에서는 명절이나 관혼상제 같은 잔치나 축제 행사에 떡을 많이 지어 먹는다.

 

1. 떡의 기원

농경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곡물을 맷돌에 갈아 시루에 쪄 먹었다. 즉 주식으로 밥보다 떡을 먼저 먹었다. 한국에서는 원삼국 시대에 사용된 토기 시루가 발견되었는데 솥이 발명되기 전에는 시루로 떡을 쪄 주식으로 먹었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삼국시대 솥이 개발 되면서 떡은 주식의 자리를 밥에 넘겨주었으나 제사를 지낼 때에는 계속 사용이 되었다. 농경 전에는 제사음식으로 가축을 잡아 사용을 했지만 농경이 시작한 후에는 노동력인 가축 대신에 떡을 사용하였다. 백설기와 시루떡은 한국의 유교식 제상이나 샤머니즘의 굿상에 중요한 제물로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2. 종류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아주 많은 종류의 떡이 있다. 크게 만드는 방법으로 나누면 네 가지 종류가 된다.

`찐 떡

`친 떡

`지진 떡

`삶은 떡

 

멥쌀로 긴 원통형으로 뽑아 만든 가래떡, 쌀가루를 시루에 쪄서 만든 시루떡, 찹쌀로 만든 찹쌀떡, 감가루를 넣은 감떡, 무지개 색으로 다채로운 색의 층으로 만든 무지개떡, 반달 모양으로 속에 소를 넣어 만든 송편, 찹쌀떡에 고물을 묻혀 만든 인절미, 쑥을 넣은 쑥떡, 밀, 보리 등의 잡곡의 겨, 찌끼를 버무려서 만든 개떡 찹쌀과 멥쌀을 각각 빻아 고른 가루를 만들어 황설탕을 넣어 만든 꿀떡 멥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부풀려 찐 증편(술떡) 등이 있다.

가래떡은 설날 때 떡국에 넣어 먹고 송편은 추석 때 많이 빚어 먹는다.

 

3. 떡과 한국의 문화

1) 절기별 떡

정월 초하루에는 가래떡을 먹고, 초삼일에는 싱검초편, 삼색주악, 각색단자를 먹었다. 또한 보름에는 약식을 먹었다. 음력 2월 중화절은 노동이 시작하는 때로 노비들에게 나누어 주는 떡인 솔떡을 먹었다. 3월 삼짇날에는 부녀자들이 진달래로 화전을 지지며 화전놀이를 하였다. 8월 한가위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고, 호박을 넣은 시루떡과 인절미, 밤단자, 토란단자를 만들어 먹었다. 10월에는 선산에 올라 햇곡식으로 고사떡을 만들어 제사를 지냈다.

 

2) 굿상의 떡

굿을 할 때에 증편, 계면떡, 백설기, 거피팥떡, 화전, 주약, 싱검초편, 시루편, 군뱅이떡 등의 떡이 각각의 신령을 대표하여 상에 오른다. 증편과 백설기는 가장 높은 신령에게 바친다. 특히 증편은 신령에게 사람의 일을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긴다.

 

3) 의례와 떡

아이의 돌상에는 백설기와 수수떡이 오른다. 백설기는 재앙을 막고 사람들로 관심을 받고자 100명에게 나누어 주었다. 수수떡은 귀신을 막아 준다고 여겨 반드시 아이에게 먹였다.

 

혼례와 장례에도 떡은 반드시 사용되었고, 이사를 하면 시루떡을 마련하여 이웃에게 돌리며 인사를 나누었다. 시집간 딸이 1~2년 지나 친정을 다녀갈 때나 시가로 다시 돌아갈 때 양쪽 집에서는 절편이나 인절미를 만들어 함께 보냈는데 이것을 '이바지 떡'이라고 불렀다.

 

4) 떡값

한국 사회에서는 '떡값'이라며 명절에 떡을 해서 먹으라고 돈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는데 명절 때가 되면 아무리 돈이 없더라도 떡을 맞추어 차례상에 올렸기 때문이다. 제3공화국에 보너스라는 것이 없었지만 명절에는 '효도비'라는 명목으로 소액의 돈을 모든 공무원에게 지급하였는데 이것을 떡값이라고도 불렀다. 또한 혼례나 이사와 같은 좋은 일에도 떡이 꼭 필요했는데 같은 부서 사람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부조하면서 떡값으로 쓰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좋은 의미가 퇴색되어 이해관계자에게 향후에 호의적 일처리를 간접적으로 부탁하는 뇌물로 떡값이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출처: 위키백과













한국의 떡

 

1. 들어가는 말

우리나라-대한민국-를 대표하는 문화는 무엇이 있을까? 나라를 대표할 만한 것이라면 그 나라의 전통이나 고유성을 포함하면서도 세계 속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어야 할 것이다.세계 10대 음식에 선정된 김치, 우리나라 전통 탈춤, 판소리, 한복, 한글 등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 문화 중 식문화를 대표할 만한 음식으로 김치 외에 떡을 들 수 있다.한국에서 떡은 관혼상제의 의식 때에는 물론, 철에 따른 명절, 출산에 따르는 아기의 백일이나 돌, 또는 생일 ·회갑, 그 밖의 잔치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이 떡들이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대통령들에게 대접되었다고 한다. 국빈들에게 떡을 대접 할 정도가 되었으니 당당히 대한민국을 대표 할만 한 하다고 생각된다.

이 글에서는 떡에 대한 유래나 역사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떡에 대한 정의와 유래

떡의 정의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곡식 가루를 반죽하여 쪄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설명되어 있다.

떡의 주재료가 되는 멥쌀, 찹쌀, 보리 등의 곡류를 물에 담가 일정시간 불려 찌거나 삶거나 지져서 익힌 음식으로,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각종 제계나 예식, 농경의례, 토속신앙을 배경으로 한 각종 제사, 사람이 출생하여 성정하는 통과의례, 명절의 행사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떡의 어원은 중국 한자에서 찾을 수 있는데 한대(漢代) 이전에는 ‘이(餌)’라 표기하였다. 이 당시는 중국에 밀가루가 보급되기 전이므로 떡의 재료는 쌀, 조, 콩 등이었다. 밀가루가 보급된 한대 이후에는 떡의 표기가 ‘병(餠)’으로 바뀌었다. 즉, 떡의 재료가 바뀜에 따라 이름이 변한 것이다.

결국 쌀을 재료로 한 조리법에는 ‘이’, 밀가루를 재료로 한 조리법에는 ‘병’이라 한 것이다. 우리의 떡은 쌀을 위주로 하여 만들어 왔으므로 ‘이’이지만 재료 구분 없이 ‘떡’이라고 하고 한자로 표기할 경우에만 ‘병’이라 한다.

 

떡은 농경의 시작과 그 기원을 함께한다. 초기 농경이 시작된 선사시대에는 잡곡 농사를 먼저 지었는데, 원시적인 탈곡과정에서 얻어진 거친 잡곡 가루는 특별한 조리용구 없이 호화를 시켜 구운 떡과 지지는 떡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떡이 떡의 기원으로 추정된다.

3. 떡의 역사

⑴ 삼국시대 이전

떡을 언제부터 만들었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삼국시대 이전부터 떡이 만들어져 왔음은 몇몇 근거에 의해 추측할 수 있다.

첫째, 삼국시대 이전부터 쌀·피·기장·조·수수·콩·보리 등의 각종 곡물이 생산 되었다.

둘째, 곡물의 껍질을 벗기고 가루로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갈돌’과 그것의 발전단계로 보이는 ‘돌확’이 발견되었다.

셋째, 청동기 시대 유적인 나진 초도 패총에서 시루가 발견되었다. 즉, 각종 곡물들을 갈돌이나 돌확으로 갈아서 시루에 찐 음식이 우리가 현재 떡이라 부르는 것이었을 것이다.

시루의 출토 분포로 보아 찌는 떡의 보편화는 철기시대부터이며, 시루에 의한 찌는 조리가 일반화되어 떡의 이용이 다양화 된 시기는 원삼국 시대이다.

이때 만들어진 떡은 부족국가의 각종 제천의식(祭天儀式)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⑵ 삼국과 통일신라

삼국시대의 98호 고분에서는 청동제 시루에 이어 토제 시루도 출토되었고, 고구려 안악 3호분 벽화나 양수리 고분 벽화 등에 주방의 모습과 함께 시루가 그려져 있다.

문헌기록을 살펴보면,『삼국유사(三國遺事)』「죽지랑조(竹旨郞條)」에 어머니가 아들을 보러 갈 때 설병(舌餠)을 들고 갔는데 이것은 음(音)을 미루어 보아 설병(설기떡)으로 여겨진다.

그리고『삼국유사』신라본기에 유리왕 원년(298) 왕자인 유리와 탈해의 왕위계승과 관련한 기록이 있는데, 서로 왕위를 사양하다가 성스럽고 지혜로운 사람은 이(齒)가 많다 하니 시험을 하여 결정하게 되었다. 이때 떡을 물어본 결과 유리의 치아 수가 많아 왕위에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떡의 종류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잇자국이 선명하게 날 정도면 흰떡이나 인절미, 절편류일 가능성이 높다.

또,『삼국사기(三國史記)』권48「백결선생조」에 “... 백결선생은 신라 자비왕(458~479) 때 사람으로 양산에 살았는데 세모가 되었을 때 이웃집에서 떡방아를 찧었으므로...” 등이 나오는데 집이 가난하여 떡을 치지 못함을 부인에게 미안하게 생각하여 거문고로 떡방아 찧는 소리의 곡을 연주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떡방아 소리를 만들어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절구에 친 인절미나 절편이었음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가 되면 사회가 더욱 안정되고 쌀을 중심으로 한 곡물의 생산량이 증대되어 쌀 이외의 곡물을 이용한 떡도 다양해졌다.

⑷ 고려시대

고려시대는 권농 정책에 따른 양곡증산으로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불교가 발달하여 육식이 절제되고 차를 마시는 풍속이 생기면서 과정류와 더불어 떡은 한층 더 발달되었다.

고려 초부터 역대 왕들은 보다 발달된 농경기구와 농경기술을 보급하는데 주력하여 곡식이 크게 증산되었는데 이 같은 기록은 『고려도경』에 잘 전해진다. 양곡의 증산과 더불어 밤설기떡, 쑥설기떡, 송기떡, 수단, 수수전병과 같은 떡류의 조리기술이 매우 놓은 수준으로 발전되었다.

『해동역사(海東繹史)』에서는 고려 사람들이 떡을 잘 만든다고 칭송한 중국인의 견물을 소개하고, 밤설기를 한때 그늘에 말린 밤가루와 쌀가루를 3:1로 섞어서 꿀물을 내려 시루에 찌는데 이것을 흰 설탕에 찍어 먹으면 매우 맛이 좋다고 수록하고 있다.

『동문선(東文選)』에 의하면 고려 말 문장가 이색의 단오일기통판명부(端午日寄通判明府:단오날에 통판 明府에게 부침)란 오언고시 속에 “하동에 귀양 온 뒤로 이제 두 번 단오를 지냈다. 고향 근심은 각서(角黍: 송편무리) 같이 길고 세상 맛은 창포 같이 쓰도다.”라고 하였다.

중국 남방의 풍속에는 단오날에 각서를 만드는데 줄풀잎에다 찹쌀을 싸서 쪄낸 다음 오색실을 길게 감아서 장명루(長命縷)라 하고 서로 선사한다는 것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단오날에 각서와 같은 떡을 먹는 중국 풍속에 우리나라에서는 유두일에 떡 먹는 풍속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여러 문헌들을 살펴보면 고려시대 이전에 쌀가루만을 쪄낸 백설기로 대표되던 설기떡류가 고려로 내려오면서 쌀가루 또는 찹쌀가루에 밤, 쑥, 감, 대추 등을 섞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불교 의례와 명절의 절식으로 자리를 잡고 떡이 일반화 되었다.

 

⑸ 조선시대

고려시대에 일반화된 떡은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농업기술과 조리가공법 등의 발달로 전반적인 식생활 문화가 향상됨과 동시에 종류와 맛이 한층 다양하게 발전되었고 후기에는 궁중과 반가(班家)를 중심으로 더욱 사치스럽게 변화하였다.

『음식디미방』 「인절미 굽는 법 맛질방문」에 인절미 속에 엿을 한 치만큼 꽃아 넣어 두었다가 만화(滿花)로 엿이 녹게 구워서 아침으로 먹는다고 하였고, 「전화법」에는 찹쌀가루에 거피한 메밀가루를 조금 넣고 두견화, 장미화, 출단화의 꽃을 많이 넣고 눌게 말이 끓는 기름에 뚝뚝 떠 넣어 바삭바삭하게 지져서 한 김 날 때 꿀을 얹어 쓰라 하였고, 「빈쟈법」은 녹두를 거피하여 갈아 번철에 기름을 부어 끓으면 조금씩 떠 놓아 거피한 팥을 꿀에 말아 소를 넣고 그 위에 녹두 간 것을 덮어 지져야 한다고 되어있다

 

이 시기에는 햅쌀로 빚은 송편, 무시루떡, 밤단자 등 떡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각 지방은 기후와 풍토 등이 달라 기호의 차이가 컸다.

시루 떡류의 경우 팥시루떡· 콩시루떡 등에 각색찰시루떡· 찰시루떡 등이 더해져 20여 종에 이르는 시루떡이 등장하고 있다.

다양화된 조선시대의 떡은 제례, 반례, 혼례 등 각종 의례 행사는 물론 연회에서도 필수 음식으로 쓰였다.

 

⑹ 근대 이후

19세기 말로 들어오면서 서양 열강의 침입과 서양문화의 유입, 36년간의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급속한 사회변동을 겪게 되었고 우리 전통 식생활에 변화를 가져왔다.

떡은 서양의 빵에 밀리게 되었으나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4. 각 지방의 떡

우리나라는 각 지방마다 지형적인 특색· 기후 등이 달라 그 지역의 특색 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음식들이 발달되었으며 떡도 마찬가지이다.

 

⑴ 서울 · 경기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쌀· 보리 같은 농산물 을 비롯하여 복숭아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생산된다. 또, 서해를 접하고 있어 각종 해산물이 많이 잡혀 식생활이 풍성하고 특히, 맛 좋은 굴이 생산되어 이를 이용한 떡도 있고 쌀· 수수 등이 유명하여 다양한 류의 떡을 만들어 먹었으며 모양도 멋을 부려 화려하다.

경기도 떡의 특색은 일반적으로 맛이 구소하고 양이 많은 편인데 개성 떡만은 사치스러운 편이다. 그러므로 개성을 중심으로 한 떡이 발달한 편이다.

 

개성경단, 개성주악, 배피떡, 우메기, 여주산병, 수수벙거지, 쑥갠떡, 우찌지, 개떡, 강화근대떡, 백령도김치떡, 각색경단, 개성조랭이 떡 등이 있다.

 

⑵ 충청도

충청도의 중앙을 지나는 차령산맥은 예로부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가르는 구실을 하였고, 충남· 충북 모두 곡창지대를 끼고 있어 곡류가 풍부한 편이었으며, 즐겨 먹는 떡으로는 증편이 있는데 익반죽한 쌀가루에 콩물과 막걸리에 반죽한 쌀가루를 한데 섞어 발효시킨 다음 틀에 붓고 고명을 얹어 찐 것이다.

해장떡이라고 충북 청원군의 강변 마을에서 큰 나룻배가 왕래할 때 뱃사람들이 술국에 곁들어 먹던 인절미가 있는데 만드는 법은 보통 인절 미와 다를 바가 없지만 크기가 손바닥만 하고 붉은 팥고물을 묻혀 먹 음직스럽게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 특색이다.

또,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칡· 버섯· 도토리 등이 풍부하게 생산되어 이것들을 이용한 떡도 발달하였다.

 

쇠머리떡, 호박송편, 곤떡, 국화송편(충청도 홍성), 해장떡이 있다.

 

⑶ 전라도

우리나라의 곡창지대로 쌀의 생산량이 많고 밭작물과 고랭지 채소의 재배가 활발하며, 산간지방에서는 산수유· 당귀· 익모초 등의 약초와 산나물과 버섯류가 풍성하고 서쪽과 남쪽은 바다를 끼고 있어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전라도는 자연적 특성에 의해 먹을거리가 풍성한데다가 예부터 부유한 토반들이 대대로 맛깔스런 음식을 전하고 있어 다른 지방에 비해 음식이 사치스럽고 가짓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떡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내 최대의 곡물 산지답게 감을 이용한 사치스러운 떡에서부터 약초로 만든 떡에 이르기까지 풍부하고 윤택하게 발달되어 왔다. 주악과 같은 떡은 찹쌀가루를 빻아 미리 송편처럼 만들어 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즉석에서 만들어 화려한 고명을 얹어 대접하였다.

주악, 감시리떡, 감고지떡, 콩대기떡, 산수유떡(전남 구례), 풋호박떡, 꽃송편, 차조기떡, 보리떡, 감단자, 고치떡, 모시송편, 모시떡, 유자인절미(전남 고흥), 송피떡 등이 있다.

 

⑷ 경상도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기름진 평야가 있고 동쪽 지방이 동해에 치우쳐 있어 해안 중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 황금어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서부의 경우 지리산을 중심으로 분지와 산간지역을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적 특성에 의해 경상도의 주요 생산물은 수산물과 농산물 이다. 대표적인 수산물로는 대구, 굴, 도다리, 미역, 김, 삼치, 오징어 등이 있으며 농산물로는 쌀, 보리, 콩, 옥수수 등이 생산되고 과일 생산량도 많 다. 따라서 이들 농산물을 이용한 떡과 산간지대에서 나는 칡, 청미래덩굴 잎, 모시풀 등을 이용한 떡이 발달되어 왔다. 또한 과일 떡을 해 먹었는데, 특히 상주지방은 감을 넣어 설기떡과 편떡을 해 먹었다.

 

부편, 쑥굴레, 잣구리, 호박범벅떡, 송편꿀떡, 망개떡, 사과시루떡(미량), 비빔떡(통영), 장떡(영양), 밀비지, 칡떡, 밀양경단 등이 있다.

 

⑸ 강원도

황해도, 충북, 경북 등 여러 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강원도는 크게 영서와 영동 지방으 로 나뉘며 영서에서는 농작물이 영동에서는 수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영서 에서 주로 나는 농작물은 감자· 옥수수· 콩· 메밀 등의 밭작물이 대부분이 며, 산악지대로 이루어져있어 도토리· 칡· 두릅· 송이 등 다양한 산채가 대 량 생산된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찹쌀과 멥쌀을 이용하는 대신 감자를 중 심으로 한 밭작물과 산채를 이용하여 만든 떡이 발달되어 왔다. 밭작물과 산채를 주로 이용하는 만큼 강원도의 떡은 소박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 다.

 

감자송편, 찰옥수수 시루떡, 메밀총떡, 감자시루떡, 감자투생이, 감자뭉생이, 옥수수보리개떡, 메싹떡, 도토리 송편 등이 있다

 

⑹ 황해도

우리나라 중서부에 위치하며, 자연환경은 낭림산맥· 마식령산맥· 언진산맥 등의 산맥과 대동강· 예성강과 신천평야· 안악 평야는 곡창지대이다. 쌀과 차메조가 생산

되며 수수· 기장· 밀 등도 생산된다. 과일은 물론 수산업도 발달하여 생산량 이 많으며, 곡창지대가 많아 곡물 중심의 떡이 다양하게 발달 되어 있다.

푸짐하고 큼직큼직한 것이 특징이며, 맛은 구수하고 모양은 소박하다.

 

 

오쟁이떡, 좁쌀떡, 큰송편, 연안인절미(혼인인절미), 닭알범벅, 잔치메시루떡, 징편, 찹곡부치기, 꿀물경단, 수제비떡 등이 있다.

 

⑺ 평안도

우리나라 북서부에 위치하며, 평안남도는 대동강 유역을 포함하면서 북 쪽으로는 묘향산맥, 남쪽은 언진 산맥을 동쪽은 낭림산맥 등으로 둘러 싸여 있고, 평안북도는 동쪽은 낭림산맥을 경계로 함경남도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황해와 북쪽은 압록강을 건너 중국의 만주와 마주하고 있다.

대체로 산세가 험악한 편인데 적은 논 면적에 비해 곡식은 비교적 잘 되어 쌀을 비롯하여 잡곡과 사과 등의 과일이 있다.

떡은 대륙적이고 진취적인 이 지방의 특성이 반영되어 매우 크고 소담스럽다.

 

노티, 감자시루떡, 녹두지짐, 조개송편, 니도래미, 뽕떡, 강냉이골무떡, 꼬장떡 등이 있다.

 

⑻ 함경도

기후가 가장 추운 산간벽지로, 함경남도는 낭림산맥과 마천령산맥을 경계로 인접 지역과 구분되는데 동쪽은 동해, 서쪽은 평안도, 남쪽은 철령을 경계로 강원도 북쪽은 압록강을 국경으로 중국의 만주와 각각 맞닿아 있다. 지형적 여건은 험준한 산악지대여서 잡곡 중심의 농사가 지어지고 있다.

떡은 수수, 귀리, 메밀, 옥수수, 감자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장 식이나 기교 없이 소박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다.

 

언 감자송편, 콩떡, 깻잎떡, 함경도 인절미, 꼽장떡, 찹쌀구이, 귀리절편, 가랍떡 등이 있다.

 

⑼ 제주도

강수량이 적지 않지만 토질 관계로 물이 귀하여 논이 드물어 산도, 육도라는 밭벼를 재배한다. 밭작물로는 조, 보리, 메밀 등이 있다. 쌀보다 잡곡이 더 흔하여 평상시 떡은 주로 잡곡이나 고구마, 감자, 조, 보리 등 밭작물을 이용하여 만든다. 그러나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에는 멥쌀로 만든 떡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고구마를 감제라고 부르는데 고구마 전분으로 떡을 만드는 것이 특이하다. 또 빙떡이라 하여 무채나 무를 소로 넣고 둘둘 말아 부친 떡이 있다.

조침떡, 오메기떡, 차좁쌀떡, 돌레떡, 은절미, 중피, 상외떡, 우찍, 도돔떡, 감제침떡 등이 있다.

 

 

 

5. 떡의 영양

우리 고유의 떡은 식품의 재료 배합에 있어 매우 합리적이며 영양· 과학적으로도 훌륭하다.

 

⑴ 떡과 콩류 및 견과류와의 배합

① 쌀과 콩류(콩, 팥, 녹두, 청태 등), 각종 쌀과 깨(참깨, 흑임자 등)

② 쌀과 각종 견과(잣, 호도, 대추 등) 및 과일(살구, 복숭아, 곶감)

 

⑵ 향과 맛을 첨가한 재료 배합

① 쌀과 쑥, 송기, 신감초(莘甘草), 토란 등

② 쌀과 복령(伏岺), 석이(石耳), 유엽(愉葉), 진달래, 국화, 장미 등

③ 계피, 오미자, 꿀, 치자, 생강, 유자 등

 

떡의 재료들은 백설기를 제외하고 잡곡, 과실류, 견과류, 한약재, 향신료 등을 첨가하여 만드는데 맛과 질을 높인다. 또, 떡의 주재료가 되는 쌀은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라 다른 영양소를 섭취하기 힘든데, 여러 재료들을 첨가하여 만들면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한꺼번에 섭취 하게끔 상호작용을 한다.

예를 들어 무시루떡의 경우 쌀에 부족한 B₁과 단백질을 고물인 팥이 보충해 주고 있으며, 체내에 흡수된 당질을 연소시키는 작용을 하고, 쌀에 부족한 비타민 C를 보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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