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 있는 고산을 들여다본다.
700~900고지 부근의 북사면과 동북사면, 능선을 둘러볼 생각으로...
매번 주변의 완만한 야산을 둘러본 경험으로 너무 쉽게 생각한 나들이였다.
오전 9시에 출발.
편의점에 들려 삼각김밥 2개 사들고 50분정도 이동.
10시 정도에 숲속 들머리.
가을을 알리는 이고들빼기와 쑥부쟁이들이 반겨준다.
며칠 비가 내리지 않아 전체적으로 오르는 길 주변의 버섯의 생태는 빈약하다.
고사목 밑에 갈색털느타리 유균으로 추정되는 친구들이 예쁘다.
숲을 만나는 사람들마다 바라봄이 다르기에 남들보다는 많이 쳐지고 게으른것 같다.
오르다가 작은 흰점이라도 보이면 뚤레뚤레 숲을 헤치고 내려가 확인하고...
거의 대부분이 우리 사람들의 쓰레기이다.
에궁!
뽕나무버섯이 대세이다.
고산보다는 작은 야산에 사람의 손길이 많기에 그만큼 뽕나무버섯의 개체수는 많은 것 같다.
달팽이님은 식사중.
꽃며느리밥풀이 등산로 곳곳에서 심심할때쯤이면 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노균이라 정확한 동정은 어렵지만 외대덧버섯으로 보여진다.
혹여 주변을 둘러보아도 주변에서는 만날 수 가 없었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면서 구절초가 반겨준다.
쑥부쟁이도 구절초와 함께 범벅 가을이다.
삽주.
고사목의 작은 점을 발견해 살펴보니 (소나무)잔나비버섯의 유균인것 같다.
기름나물은 꽃이 저물고 열매를 맺고 있다.
담쟁이덩굴이 잠시 바위에 앉아 쉬었다 가라한다.
구실사리(이끼)가 새롭다.
절벽 바위틈에서는 바위손과 기린초, 산부추가 어울리고 있다.
오랫만에 만난 그물버섯이 반갑다.
아직은 부르지 못한 이름.
아직 미동정으로 남아있는 버섯이라는 황소조아님의 조언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
짐승길이 아닌 사람길로 다니다보니,
편하지만 오르는 길이 멀기만 하다.
길 주변에 종종 보이는 삽주.
까치고들빼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큰참나물 열매도 익어가고,
맑은대쑥도 작은 꽃망울을 열고 있다.
참배암차즈기를 만나 이리저리 들여다본다.
큰 고사목 그루터기에는 등갈색미로버섯이 모여 자라고 있다.
뚝갈도 열매 익어가고,
메마른 등산로 길에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그나마 위안이다.
산사랑님의 조언으로 큰마개버섯(추정)에서 못버섯으로 수정.
미동정(미로버섯으로 추정)
뽕나무버섯
미역취
잠시 그늘쪽의 길을 오르다 절벽에서 바위떡풀을 만나고,
산부추도 만나고,
큰참나물도 만나고,
앙징맞은 까치고들빼기도 만난다.
산조팝나무.
분취 종류.
한모금 물 한잔과 잠시 쉬면서 둘러보다,
등산로 북쪽으로 제법 버섯들이 보이는 것 같다.
잔바위들과 관중, 다래덩굴들이 무성하다.
등산로를 벗어나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생각으로 그렇게 내려가게 되었다.
저 멀리 동그랗게 유혹했던 버섯은 어느 님이 마시고 간 막걸리병의 아랫면이었고,
주변의 흰 무더기들은 물티슈..
에휴!
매번 드는 생각이 그렇게 무겁지도 않은 것들을 왜 버리는지...
마음이 껄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안드는지..
아무리 다르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하지 않을까싶다.
습기가 있어서인지 곳곳에 버섯들이 있어 내려온 보람이 있다.
흰주름버섯을 만나고,
삿갓나물을 만나면서 조금씩 내려가다보니
에궁!
올라가기에 너무 힘겨워보여 옆으로 짐승길을 따라..
세잎돌쩌귀
외대버섯속
갓 지나간 멧돼지 형님의 흔적을 따라가다보니 곰취도 만나고,
붉은그물버섯도 만나고,
함박꽃나무의 열매도 만난다.
길은 계속되고 형님의 뒤를 따라가다보니 절벽으로 길은 나 있고,
무언가 파헤쳐진 흔적을 살펴보니 참당귀다.
주변을 둘러보니 당귀들이 제법 된다.
점박이버터버섯
백작약의 붉은 열매가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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