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바위들이 많다보니 내려가며 몇번을 미끄러지고,
찢어진 바지를 확인하다보니 무릎에서는 피가 나고 있다.
천남성의 붉음이 친근하다.
이리저리 길을 따라 다시 꾸역꾸역 사람길에 오른다.
계획했던 장소로 이동하기에 너무 늦은 것 같아 들여다보는 것을 잠시 멈추고....
뚤레뚤레 재촉한다.
그래도 새로운 버섯이 있어 들여다보게 되고,
군청색외대버섯부치.
개회향을 만난다.
닮은 고본과의 구별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어느덧 정상에 오르게 되었고,
얼마의 사람들은 정상 표지석에서 사진 찍기에 바쁘다.
다시 내리막길을 타고 목표로 했던 곳을 향한다.
계획했던 시간보다 많이 늦었다.
바람부는 바위에 앉아 잠시 허기를 달래고...
주변의 산골무꽃을 만나다.
쑥부쟁이와
오리방풀.
방향이 바뀌면서 까실쑥부쟁이가 반겨준다.
능선에서 계곡 쪽을 타고 내려오면서..
에궁!
온통 멧돼지 형님들의 놀이터다.
온전하게 평온한 숲 바닥 찾기가 힘들다.
형님들의 개체수가 많아도 너무 많은 것 같다.
다른 곳을 기약하면서 평온하게 둘러본다.
미동정.
고깔쥐눈물버섯
속단
천남성
단풍취의 개체수도 상당히 많다.
미동정
오랫만에 삼씨 뿌리기를...
아직도 만나면 조금은 설레이는 오갈피나무.
멧돼지 형님은 방금 전에 목욕을 하셨나보다.
노루궁뎅이를 만나 들여다본다.
흰주름버섯
침엽수에서 돋아나는 잣뽕나무버섯이 손바닥보다 크다.
끈적버섯속(풍선끈적버섯아재비 추정)
가지무당버섯
메꽃버섯붙이
붉은그물버섯
독우산광대버섯
이리저리 둘러보다 너무 늦은 것 같아 다시 돌아왔던 길로...
마른진흙버섯
수리취
바위손
광대버섯을 검색하고 알아보다 제 이름을 찾지 못했다.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는 광대버섯.
턱받이광대버섯과 긴골광대버섯아재비와 모양은 비슷한데...
'이마제키광대버섯'?
산부추
사람 하나 없는 정상에서 표지석 대신 하늘을 담아본다.
산앵도나무 열매
길이 험하고 예상했던 키로수보다 많이 벗어남을...
조금이라도 길을 좁힐까싶어 지름길 비슷한 곳이 나와 나무를 헤치고 가다보면 낭떠러지가 나오고,
다시 길을 거슬어 올라가고...
에궁!
한 번 그랬으면 그냥 사람길을 따라 내려와야하는데,
쓸데없는 작은 야산에서의 서투른 경험은 또 다른 샛길로 향한다.
한참을 내려오다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고..
이젠 두려움으로 공손하게 사람길을 따라 내려온다.
그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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