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 누리/놀이 곳간

사방치기

by 지암(듬북이) 2016. 12. 11.





넓은 들이나 한길에 여러 모양의 그림(밭)을 그려 놓고, 일정한 순서에 따라 돌을 차며 가거나 또는 주워 던지며 노는 어린이 놀이다.

중부 이남 지방에서는 돌차기, 평안도에서는 망치기, 함경도에서는 마우차기라고 부르며, 서울에서는 오랫말 이라고도 하는데, 이 이름들은 놀이에 쓰는 돌을 망, 마우, 또는 말이라고 하는 데서 온 것이다.

그러나 서울의 오랫말의 '오래'는 뜻을 잘 알 수 없으나, "한 이웃에서 되어 사는 구역 안"의 의미로 짐작된다. 사방치기를 할 때 바닥에 그린 그림을 '밭'이라고 하는데, 밭은 이웃과 함께 일하는 농촌의 생활구역인 것이다.

 

 




 

사방치기

 

놀이방법

놀이판(그려 놓은 모양)에 따라 노는 방법이 다양하며, 두 세 사람이 하거나 편을 갈라 한다. 놀이할 어린이 각 자가 편편하고 차기가 좋은 네모꼴 모양의 돌을 마련한다.

 

준비한 돌을 가지고 그려 놓은 모양에 따라 한칸 선을 밟지 않고 앙감질로 차가는 놀이로 놀이가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앙감질로 뛰어 다녀야 한다. 던졌을 때나 찬돌이 그어 놓은 선에 닿게 되면 실격이 되고, 또 선을 밟아도 안된다.

그러므로 칸 속을 향해서 조심스럽게 돌을 던져야 한다.

 

네밭 망차기

출입구에 서서 1밭에 망을 던져 놓고 2밭으로 망을 차 넣는다. 다음은 2밭에 들어가서 망을 3밭에, 또 3밭에 들어가 4밭으로 망을 차 넣고 4밭에서 들어간다. 이 4밭에서는 언제든지 두 발을 내리고 쉴 수 있다. 4밭에서 다시 앙감질로 망을 차서 도로 밭에 넣고 계속해서 출입구로 차고 나간다. 이렇게 해서 한 차례를 돌아 나온 다음 망을 2밭에 던져 넣고 처음과 동일하게 한다. 계속해서 3밭과 4밭에 망을 던져서 돌아 나오면 첫 번째 놀이가 끝난다.

 

출입구에 들어가서 망을 발등에 얹어 높이 올려 파서 한 손으로 잡는다. 그리고 망을 1밭에 던져 놓고 앙감질로 말이 놓인 1밭을 뛰어넘어 2,3,4밭을 거쳐 다시 1밭에 들어가 말을 차서 출입구로 내 보낸다. 출입구에 망을 놓아두고 두 눈을 감고 앙감질로 1,2,3,4밭으로 간다. 4밭에서 쉬면서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감고 1밭에 다시 가서 출입구에 둔 망을 더듬어 찾아서 출입구로 나오면 된다. 눈을 감았기 때문에 줄을 밟지 않고 제대로 들어서는지 알 수 없으므로 밭을 옮길 때마다 "됐니?"하고 묻는다. 그러면 같이 노는 어린이가 "됐다" 또는 더 멀리 뛰라고 일러준다.

 

집사기라고 해서 뒤로 돌아서서 망을 밭에 던진다. 이때 망이 2밭에 들어가면 2밭을 얻는다. 그런 다음 앙감질로 뛰어가 위와 같이 발로 차서 돌아 나오게 된다. 다음도 역시 돌아서서 망을 던져 집을 얻는다. 똑같은 밭이 나올 때는 무효가 된다. 상대편 집에는 망을 집어 넣지도 못하고 들어갈 수도 없다. 때문에 가던 길에 남의 집이 나타나면 뒤어 넘어가야 한다. 상대편과 몇 차례 집을 차지한 다음 더 이상 차지할 집이 없으면 이 차례는 끝이 난다.

 

놀이의 마지막 부분은 집 빼앗기는 뒤로 돌아서서 망을 던지는 것으로 이때는 남의 집에 망을 넣어야 한다. 어느 편이 남의 집을 많이 빼앗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 난다. 가위망 차기, 우물망 차기도 위와 방법이 비슷하나 좀 더 복잡하다

 





 

숫자망차기

출입구에 서서 1밭에 망을 던지고 앙감질로 차서 번호 순서대로 10밭에 가서 쉰다.

 

5,8밭에서도 쉰다. 10밭에서는 망을 발등에 얹어 올려서 손으로 잡고 다시 앙감질로 9밭에 가고, 6,8밭에서 두 발을 내렸다가 다시 앙감질로 3밭에 가고 다음은 5,7밭에서 두 발을 내렸다가 앙감질로 1밭을 거쳐 출입구로 나간다. 계속해서 2밭에 망을 던지며 같은 방법으로 9밭까지 가서 끝을 낸다. 네밭 망차기와 같이 집 빼앗기까지 할 수 있다.

 

망 줍기

출입구에 서서 1밭에 망을 던져 놓고 앙감질로 뒤면서 1,2밭을 지나 3,4밭에 쉬었다가 5,6밭을 지나 7,8밭에 들어가서는 획 돌아서서 올때와 같은 방법으로 나오다가 2밭에서 앙감질로 망을 집어 나온다.

 

같은 방법으로 8밭까지 한다. 9밭에 망을 던져 놓고 9밭을 지나 밖으로 나온다.

밭 주위를 앙감질로 한 바퀴 돌아서 9밭에 있는 망을 집은 다음, 다시 9밭으로 들어가서 출입구로 나오면 된다.

 

 

현재 우리가 즐기는 사방차기는 네밭 망 차기와 망 줍기의 놀이방법이 서로 상호 보완된 놀이로 밭의 모양과 방법을 변형시켜 놀아도 무방하다. 한발을 들고 일정한 방향을 돌게 되므로 몸의 균형을 잡게 하며 순발력과 무게중심을 바르게 잡아준다.





'아이 누리 > 놀이 곳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0) 2017.09.19
호드기(버들피리) 불기   (0) 2017.04.06
산가지란?  (0) 2016.12.01
실팽이 놀이   (0) 2016.11.19
오감을 자극하는 바람 놀이  (0) 2016.11.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