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세기는 여럿이 마주 보고 앉아 다리를 쭉 뻗어 맞물리게 한 다음, 노래에 맞추어 다리를 세면서 노는 아이들 놀이로 지역에 따라서 다리뺏기놀이, 다리셈놀이, 이거리저거리, 다리헤기, 하날때놀이, 평양감사놀이, 군수놀이, 행경놀이 같이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주로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방안에서 많이 했던 놀이이다. 특히 정월대보름이나 명절 때 또래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다리세기를 했다. 이 놀이는 온돌을 기본으로 했던 우리나라의 오랜 주거생활의 전통에서 발생한 놀이로 짐작되나 그 유래는 분명치 않다.
1. 다리세기에 대한 놀이 설명 및 이야기 활동
2. 코카콜라 다리세기 노랫말에 대한 이야기
우리 친구들이 많이 놀이하는 다리세기 노랫말 '코카콜라'에는 콜라 회사의 상업적 마케팅이 숨어있답니다.
어떤 내용인지 잠깐 알아볼까요?
이 놀이는 코카콜라가 칠성 사이다에 밀려 판매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1987년 1/4분기에 코카콜라 마케팅팀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우리 전래놀이인 다리세기에 노랫말을 바꾸어 홍보한 것이랍니다.
초등학교 앞의 가게 같은 곳에 무료로 콜라를 나누어주면서 이 노래를 홍보했답니다.
이 노랫말이 가지는 주문 효과.
1. 코카콜리는 맛있다. (코카콜라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2. 맛있어서 또 먹는다. (구매 후 재구매 행동을 당연시하게 만듬)
3. 너무 많이먹으면 배탈이 나니 먹지 말자. (소비 억제 계층인 부모들의 견제를 피하는 적절한 수준의 소비를 권장)
이처럼 반복적인 암시가 놀이와 결합하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답니다. 지금도 거의 대부분의 다리세기 노랫말이 위와 같은 코카콜라 노랫말이 많은 것을 보면 그들의 마케팅이 참 대단하기도 하지만 많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네요.
지역별로 너무 많은 다리세기 노랫말이 있는데도....
3. 다리세기 노래 부르기
-교사의 ‘쥐와 고양이’구연활동을 통해 노랫말에 대한 이해를 돕고 노래로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고성에서 전해지고 있는 다리세기 노랫말로 놀이를 했다.
쥐야 쥐야 어데 잤나 부뚜막에 잤다
뭐덮고 잤나 행주 덮고 잤다
뭐비고 잤나 빡죽 비고 잤다
뭐이 깨미더나 불개미가 깨미더라
어떻게 울었나 앵앵 울었다
-고성군 간성읍 방림리 /2002년 / 임월순
쥐야 쥐야 어디에서 잤니? 부엌에서 잤다
뭐 덮고 잤니? 행주 덮고 잤다
뭐 베고 잤니? 젓가락 베고 잤다.
뭐가 깨물더냐? 고양이가 깨물더라
어떻게 울었니? 찍찍 울었다. (요꽁 조꽁 찍찍)
- 노랫말 바꾸어 부르기
꽃게, 다람쥐, 개구리, 공룡과 반 이름, 친구들의 이름을 넣어 노랫말 바꾸어 부르기
4. 놀이활동
쥐야 쥐야 노래와 함께 다리세기 놀이를 한다. 2명이 할 때는 짧게 “쥐야 쥐야 어디에서 잤니 부엌에서 잤다”정도로, 인원이 많아지면 노랫말을 조금 더 길게 부르며 놀이한다.
다리를 다 접은 친구는 못 접은 친구의 뒷목에 손가락 찍기 벌칙을 한다.
5. '쥐와 고양이' 까막잡기 놀이로 확장하기
① 두 모둠으로 나뉘어서 노는 방법으로 각 모둠에서 한 명씩 나오고, 나머지는 손을 잡고 둥그렇게 원을 만든다. 이 원이 담이 된다.
② 앞으로 나온 두 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은 쥐, 진 사람은 고양이가 되는데 두 명 다 눈을 가린다.
③ 고양이의 역할은 쥐를 잡는 것이고 쥐는 고양이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이다. 고양이가 쥐를 잡으면 쥐는 상대편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고양이역을 했던 편은 쥐가 되고 반대편은 고양이가 되어 놀이를 계속한다.
④ 오래도록 잡히지 않으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무승부로 처리한다. 어느 모둠이 많이 잡았는가로 승부가 결정되는데, 이기고 지는 것보다 놀이하는 과정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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