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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누리 /헛간·바라보기

충북범도민 13차시국대회

by 지암(듬북이) 2017. 2. 26.

서울 집결.  

민중총궐기 범국민행동의 날.


아는 지인들은 서울로 가고,

신학기 준비와 OT 관계로 이래저래 하다보니, 벌써 5시에 가까워져온다.

서울로 합류하지는 못하지만,

부랴부랴 성안길을 향해 ..

그 자리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앉아본다.

저녁으로 가면서 바람 불고 제법 서늘해지고,

그래도 봄은 가방에도 살짝 앉아 노랗게 대롱댄다.





















그 놈들이 우리보고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가 예 인간 아니오 하고 엎드려 있으니 그것들이 역시 저것들은 인간이 아니구나 하는 것 아닙니까.

사람으로 태어나서 나 사람 아니오 하고 사는 놈들하고 뭐가 다릅니까.

예, 저는 아버지가 건달로 사는게 무섭고 싫었습니다.

하지만 충원군에게 본을 보여줄수만 있다면 나도 건달로 살겁니다.

아니 건달보다 더한 것도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이제 무서운 것도, 두려운 것도 없소.

성님들 차라리 앞으로 인간으로 살지 않겠다고 하십시오.

그것들은 인간 아닌 것들은 살려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님들, 그리 사시겠습니까. 인간 말고 짐승으로 그리 사시겠습니까.”

-드라마 ‘역적’의 대사 중에서



더이상 길들여지지 마세요.


그 길들여짐에 대해 가끔 물음표 하나 던지다보면,

어!

작은 깨어남이 햇살에 부푸는 꽃망울처럼 피어납니다.


가끔은 형제간에도 세상 바라보기가 달라 말다툼이 있답니다.

그저 막 내 의견 내세우기와 이야기하기 바빴던 과거의 시간들.

정면으로 부딪치며 싸우는 것이 최고가 아님을 몰랐답니다.

흐르는 물처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면서 자연스레 녹아들게 하는 것이 더 나음을 이제서야

조금씩 알아갑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작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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